이곳에서는 모든게 여유로와 보인다.
서두를게 전혀 없다.
물도 나무도
바다도 하늘도 땅도...
그냥 한가로이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될 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좋다.
세월은 흘러 간다지만
이곳에서는 느낄 수 없다.
아니, 어느 시점에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면
그때서야 깨닫게 된다.
어느새 시간은
저만치 멀리 가 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찾아서 떠나는가 보다.
이제껏 살던 곳에서는
알지도 알 수 도 없었던 그런
경험의 순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 코타키나발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