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느즈막한 오후,
햇볕이 힘을 잃기 시작할 무렵
뒤늦은 일광욕에 나선 고추잠자리.






이미 몸이 달구어진 넘은
시원해진 그늘에서 열기를 식히고...







잠이 든 듯 미동도 않는다.







하루를 회상하듯,
혹은 깊은 명상에 잠기듯
그렇게 오래도록 꼼짝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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