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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 글 목록 :: spk의 사진 놀이터
Animal




바다 위 길게 이어진 방파제를 따라 낚싯줄이 드리워졌다.







가져온 박스 안에는 수확물들로 채워지고...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물고기와 만나기 위한 채비로 분주하다.







순간, 갑자기 몇 명이 다투듯 우르르 몰려다니더니

바다를 향해 낚싯대를 던지는 것과 동시에 굵직한 물고기를 매달아 올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바늘은 입이 아니라 옆구리에 들어박혀 있다.







손이 묵직해 보이는 제법 큰 고기다.







숭어라고 한다.

숭어는 숭어과의 바닷물고기로 민물에서도 살 수 있으며

먹이를 구하기 위해 민물에 올라온다.


참고로 슈베르트의 가곡 중 '숭어'는 잘못된 번역으로 '송어'가 맞다는...







                               낚싯줄 날카로운 바늘 아래에는 납으로 만들어진 듯한 추가 매달려 있다. 

                               물고기를 발견하고 그 경로를 예측, 이것을 던져서 물고기를 낚아채 올렸다고 한다.

                               상처 부위가 옆구리인 이유가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찌나 미끼를 고정시키기 위해 낚싯줄에 매다는 납으로 된 추(납추)는 

                               버려질 경우 납 성분이 흘러나와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유해 낚시도구로 

                               지정, 판매 및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잡혀온 물고기는 고통에 몸을 펄떡인다.

몸부림이 어찌나 강했던지 몸의 비늘은 떨어져 나가고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는 바닥을 적신다.







                               인간과 물고기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숨바꼭질...

                               이곳 바닷가 방파제에는 짜릿한 손맛을 기대하는 강태공들과

                               그들의 제물이 되지 않으려는 물고기들 간의 한 판 줄다리기가

                               긴장감있게 펼쳐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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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살아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그 형체만으로도 온기가 전해져 온다.

아니, 느낌만으로는 지금 이대로도 살아있음과 다름이 없다.







이 세상에 귀하지 않은 생명이란 없기에...







                               귀하지 않은 동물 또한 없는 법이다.

                               그러기에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축복이라 해야하지 않겠는가.

                               물론 이는 물질적 욕심을 내려 놓을 경우에만 해당될 것이다.







삶의 질은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인만큼 많은 노력이 요구되기도 하며

그 노력에 의한 성취는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게 한다.

어쩌면 이런 사이클의 반복이 바로 삶이란 것이 아닐런지...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에 반해 정신적인 풍족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건 그렇다 쳐도 이런 관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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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 위...

서로 힘이 되고 의지하며 살아가기도 하지만,







대체로 혼자서라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연이 가진 강한 생명력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차갑고 냉혹한 환경일지라도







결코 굴함이 없이 꿋꿋하게 얼굴을 쳐들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자연이라는 것이다.







마치 몸 구석구석 생명을 깨우기 위해 뻗어나가는 실핏줄처럼,







그리고 땅 속 생명수를 찾아 깊이 뻗어나가는 뿌리처럼,

자연이라는 촉수는 열악한 환경일수록 더 단단하고 정교해지기만 한다.







뭔가를 갈구한다는 것은 삶의 목적이자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단순히 존재로서의 살아있음이 아니라 그 생명의 의미를 부단히 

확장해 나가려는 의지가 없으면 뿌리 또한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뿌리없는 생명...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물론, 인간의 경우도 예외일 수는 없는 일이다.







                               삶의 몸부림으로 터질 듯 부풀어 오른 핏줄...

                               얼마나 용을 썼으면 그랬을까.

                               이렇듯 자연의 모습에서 강한 생명력과 삶의 절박함을

                               동시에 읽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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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꽃은 대체적으로 결실을 전제로 한다.

결실이란 곧 자신이 살아가는 최종적인 이유, 즉 목표가 되기도 한다.







중국이 원산이며 장미과에 속하는 모과나무의 꽃.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황색으로 익는다.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엉겅퀴.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약으로 쓰는데 지혈작용이 현저하여

각종 출혈에 활용된다.

민간에서는 뿌리로 술을 담궈 신경통, 요통의 치료제로 응용하기도 한다.

꽃은 6~8월에 핀다.







뾰족한 가시를 비집고 피어난 꽃,

그래서 더 예뻐보이는...







일본에 분포하는 다년생초본인 일당귀의 꽃.

당귀는 크게 우리나라가 원산인 참당귀 외에 일당귀, 중국당귀가 있는데 

영어로 angelica로 '천사의 선물'이라고 할 정도로 이로운 약효가 있다.

당귀는 당귀속에 60여 종이 있으며 일당귀는 왜당귀라고도 한다.

일당귀는 강장약으로 빈혈치료, 산후진정, 월경정지 등의 부인병과

해열진통작용, 보혈, 진정, 강장약, 허약체질, 혈압하강, 이뇨, 항암제,

빈혈, 신체동통 등의 약재로 쓰인다.

요즘은 쌈채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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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접란 (팔레높시스, Phalaenopsis).

                               팔레높시스는 나방을 뜻하는 그리스어 팔라이나(phalaina)와 모양을 뜻하는 

                               옵시스(opsis)의 합성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나비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호접란(蝴蝶蘭)이라고도 한다.

                               화려하고 개화기간이 길어 오랫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실내의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나기도 하다.







                               란은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구분하는데, 호접란은 양란에 속하며

                               동남아시아가 자생지이다.

                               특히 개업이나 승진 선물로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참고 / 위키백과





etc




부숴지고 떨어져 나가고...

세월은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상처로 남게된다.







비록 버려져 있기는 하나 한점 온기라도 남아 있을 것만 같은... 







잔뜩묻은 손때에서 오래된 숨결이 묻어난다.

그 숨결은 다시 되살아나 당시를 증언한다.







                               하지만 손길에서 멀어지거나, 







쌓인 먼지는 무관심에 대한 아픔의 상징에 다름아니다.







그러나 또 다른 상처는 자신의 소임을 충분히 해냈다는

사랑의 표시로 남기도 한다.

일종의 삶의 훈장이라고나 할까.







                               시간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다.

                               어쩌면 흘러가는 시간 속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러한 사물 뿐 만이 아니라 그 버림의 주체인 인간 스스로도

                               누군가로부터 버려지거나 외면당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시간의 흐름을 압축해서 담아본다.

                            눈으로 보여지는 작은 변화가 꽤나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시간은 많은 변화를 동반함은 물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속에 서 있는 나 자신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흔적으로 남게 될지...

                            괜히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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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금정산(金井山)은 부산과 양산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이다.

주봉은 고당봉으로 북으로는 장군봉, 남쪽으로는 상계봉을 거쳐

백양산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다.

산세는 그리 크지는 않으나 곳곳에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물이 항상 샘솟고

화강암의 기암절벽이 있어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이 되었다.







범어사와 금강암을 지나 아기자기한 산길을 얼마간 오르니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인 금정산성의 북문(사적 제215호)이 나타난다.









                               북문에서 올려본 고당봉. 


                               금정산성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문에 설치되었으며

                               1701년~1703년(숙종 29년)에 건설이 완료되었다.

                               벽 공사는 1707년에 끝났으며, 길이 17.3km, 높이 1.5~3m,

                               성 내부의 넓이는 8.2㎢의 규모이다. 

                               일제 강점기에 많은 성곽이 유실되었으나 1972년부터 복원작업에 들어가

                               동문, 남문, 서문이 1974년 완공되었다.







정상을 향하는 도중 잠시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다 보았다.

옅은 안개가 능선을 잡아삼키고 있는 모습이다.







위쪽을 바라보니 정상은 바로 코앞이고...







고당봉 정상 바로 아래에는 기도처인 고모령 신당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샤머니즘 민속신앙으로 하늘에서 고모할머니가 내려와

산신이 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평생을 불심으로 살다간 밀양박씨 화주보살의 이야기가 서려있다고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400여년 전 밀양사람인 박씨가 불가에 귀의, 임진왜란으로 잿더미가 된  

범어사에서 화주보살이 되어 절의 살림을 꾸려나가는데 신명을 바쳤다.

어느덧 나이가 많아 이 보살은 큰스님에게 자신이 죽으면 화장을 하여

고당봉에 고모영신을 모시는 산신각을 지어주면 수호신이 되어 범어사를 돕겠다는

유언을 하고 숨을 거둔다.

큰 스님은 유언대로 행하고 해마다 단오날에 산신제를 지냈더니

범어사가 번창하게 되었다는...







                               금정산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고당봉(姑堂峰)위에 섰다.

                               바로 아래 길게 세워진 바위가 정상석이다.


                               고당봉은 높이가 801. 5m로 부산광역시와 양산시의 경계면에 위치해 있으며,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이곳에서는 김해국제공항과 광안대교, 그리고 맑은 날에는 김해시와 창원시 일부 및

                               대마도까지 보인다는데 지금은 시계가 전혀 허용하지 않는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거쳐왔던 북문이 저 아래 뿌옇게 흐려 보인다.


고당봉에 흰구름이 걸려 있으면 마치 천상의 세상을 연상케 한다는

뜻에서 금정8경 중 고당귀운(姑堂歸雲)에 해당된다.







                               발 아래로는 마치 넓은 평원에 선 듯 숲이 무성하다.

                               이어지는 능선은 자욱한 안개에 몸을 감추고 있어 신비감마저 들게하고... 







주위를 조망하며 잠시 상념에 잠겨본다.







희뿌연 안개에 더 이상 먼곳까지 조망해 볼 수 없음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운치가 있어 위로를 삼아본다.







                               온 길 반대편으로도 길은 이어지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결국 왔던 길로 되돌아 선다.







                               내려가는 길에는 금정산과 범어사라는 이름의 연원이 된 금샘을 찾아보았다.

                               금정산 고당봉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솟아있는 바위 위 평탄한 면의

                               웅덩이에 물이 고여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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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내에는 청룡암, 내원암, 계명암, 대성암, 금강암, 안양암, 미륵암,

원효암, 만성암, 지장암 등 10개의 부속암자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금강암의 입구이다.

부산 범어사 입구에서 고당봉 방향 약 10분여 거리, 본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범어사 등나무 군락지에서 범어천을 따라 올라가면 금강암을 지나 금정산성 북문으로

가는 길까지 지천으로 널려있는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이 암괴류는 폭이 70m정도로 산사면 방향으로 길이 2,500m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짧은 돌계단 위 일주문부터가 범상치 않다. 

                               현판과 주련이 모두 한글로 되어있다니...







일주문을 들어서니 절의 구성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 크지않은 규모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된 느낌이다.

대자비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선혜당과 자혜당이 있고 그 뒷편에

나한전과 삼성각, 약사전, 범종각이 위치해 있다.







중앙에는 주불전인 대자비전이 자리하고 있다.

법당에는 아미타불이 본존불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불로 모셔졌다.

지붕의 용마루도 특이하다.


금강암은 1803년 취규 선사가 창건하였으며 1863년 응허화상이 중건하였고,

1899년 영남 최초의 선원을 개설, 영남선원의 효시가 되었다.







자혜당, 맞은 편에는 같은 규모의 선혜당이 마주보고 있다. 







                               대자비전 오른쪽 뒷편에 위치한 삼성각.







                               나한전약사전.

                               약사전은 나한전 바로 아래 동굴 속 법당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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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1461호 인 조계문(曹溪門)의 모습이다.


                               가람 진입로에 순차적으로 세운 삼문 중의 첫째 문으로 산문(山門)이라고도 하며,

                               기둥이 일렬로 나란히 서서 지붕을 받치므로 일주문이라고도 한다.

                               조계문은 기둥 2개만으로도 지지가 되는 여느 사찰의 일주문들과 달리

                               자연 암반 위에 돌기둥 4개를 세워서 3칸을 형성했다.

                               한국 사찰에서는 그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된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한다.

                               광해군 6년(1614) 묘전(妙全)화상이 창건한 후 숙종 20년(1694)에 수리했으며,

                               숙종 44년(1718)에 돌기둥으로 교체해서 지금에 이른다.

                               대웅전을 지은 조헌(祖軒)스님이 도대목(都大木)을 맡았던 까닭에 두 건물의 법식이

                               거의 동일하며, 조선 중기의 다포식 건축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


                               범어사 입구 어산교(魚山橋)에서 조계문에 이르는 길은 울창한 노송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고 해서 금정8경 중 제1경 어산노송(語山老松)이라 한다.







2010년 방화로 완전 소실, 15개월만에 복원된 바 있는 천왕문.

1964년 재건될 당시의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전통방식을 따라 복원되었다.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중의 하나로 창건하였다. 

고려시대에 최전성기를 누렸으며,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규모였다.

임진왜란으로 불에 탔으며 1602년 복원되었으나 또 화재가 발생하였다.

대웅전과 일주문은 이 시기에 건설되었다.

광해군 5년(1613)에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건한 이후로 크고 작은 중건과

보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범어사 및 범어사 말사의 불교문화재를 보관, 전시하고 연구하는 성보박물관.

2003년 3월 개관한 이 박물관에는 국가지정문화재 5점을 포함한 54점의

지정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설법전(說法殿).


범어사라는 이름은 '하늘의 물고기'라는 의미로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동래현 북쪽 20리에 있는 금정산 산마루에 있는 금빛을 띤 우물이

항상 가득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 속에 금빛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고 하여

'금샘'이라고 하였고, 그 물고기와 우물, 그리고 산 이름을 따서 범어사(梵魚寺)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범어사 은행나무.

                               수고 25m, 나무둘레 6.6m의 크기이다.


                               이 은행나무는 임진왜란 후 노승 묘전스님께서 옮겨 심은 것으로 

                               수령이 약 580년 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나무의 은행이 열리지 않아 3백년 전에 절에서 맞은 편에 은행 수나무 한 그루를

                               심어주었는데, 그 후부터 한 해 약 30여 가마의 은행을 따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1990년에는 땅벌을 쫓기위해 연기를 피운다는 것이 그만 나무에 불이 붙어 아직까지도 

                               불에 탄 자국이 역력하다.

                               이 나무는 범어사를 찾아온 많은 사람들이 치성을 드리며 소원성취를 비는

                               수호목으로서 범어사의 역사를 알고 있는 장수목이기도 하다.







                               대웅전으로 통하는 짧지만 운치있는 길.







대웅전 앞마당.

중앙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지장전과 팔상 독성 나한전,

우측으로는 관음전이 배치되어 있다.







미륵전과 종루.

스님들이 향하는 곳은 금어선원(金魚禪院)이다.







                               범어사 삼층석탑 (보물 제250호).


                               신라 말기의 화강석제 석탑으로, 높이는 4m이다.

                               2중 기단 면석(面石) 상하에 탱주를 대신하여 안상(眼象)을 새겨넣은 점이 특이하다.

                               제1탑신은 특히 커서 2층 이상의 감축률이 눈에 띈다.

                               '범어사사적기'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이 세웠다고 한다.







                               대웅전 (보물 제434호)


                               조선중기의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집 계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되어있어 측면에는 공포를 배치하지 않았다.

                               대신 측면에는 높은 기둥 2개를 세워 중종량(中宗樑)을 받치게 하였으며, 

                               그 위에 또 종량(宗樑)이 있는데 박공 머리에는 방풍판을 달았다.







모든 이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며 일체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해 주시는 관세음보살이 모셔진 관음전.

관음전은 원통전(圓通殿) 또는 보타전(普陀殿)이라고도 한다.







지장전.

고종 28(1891)에 양화대사가 중수, 1988년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

원래의 자리는 팔상전 앞, 지금의 서지전 자리였으나 1990년 대웅전 옆에 있던 탑을 

일주문 옆 탑전으로 옮기고 지금의 자리에 지장전을 신축하였다.

안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그리고 시왕상을 봉안하였고

문 입구에는 금강역사가 있다.







팔상 독성 나한전(부산직할시 유형문화재 제63호).


이 건물은 팔상전(八相殿), 독성전(獨聖殿), 나한전(羅漢殿) 세 불전을 연이어

하나의 건물 속에 꾸민 특이한 불전이다.

팔상전은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그린 팔상도를 봉안하고 있으며,

독성전은 홀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나반존자 즉, 독성을 모셨으며,
나한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에 16나한을 모셨다.

원래 팔상전과 나한전은 광해군 6년(1614) 묘전화상이 별도 건물로 지었으나,

광무 10년(1906) 학암(鶴庵)대사가 두 불전 사이에 독성전을 꾸며서 세 불전이

한 건물에 포함되게 했다.

특히 말세(末世)의 미륵신앙과 관련있는 독성전의 반원형 문얼굴과 선남선녀의

초각, 화려한 솟을빗꽃살문에서 이 지역 백성들의 간절한 염원을 엿볼 수 있다.

1906년 중건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1706년 이래의 건축형식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







                               독성전(獨聖殿).

                               문틀을 하나의 통재를 사용해서 반원형으로 구부려 만든 모습이 독특하다.

                               창방 사이의 삼각형 벽체부분에는 통판(通板)으로 넝쿨 형상을 초각하였으며,

                               창호도 팔상전과 나한전이 교살창인데 비해 독성전은 화문살로 아름답게 꾸미는 등

                               장식수법이 유사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







                               [1] 대웅전, [2] 보제루, [3] 관음전, [4] 지장전, [5] 팔상 독성 나한전

                               [6] 휴휴정사 (템플스테이), [7] 비로전, [8] 미륵전, [9] 종루, [10]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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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지난 몇 십년 동안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던 기록사진 몇 장을

  들추어 깨워본다. (사진 속 배경은 지방의 모 대학)







1980년대에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풍경...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전투경찰의 모습이다.

전투경찰은 1971년 대간첩작전과 치안 유지를 위해 창설되었으며

지난 2013년 9월 25일, 42년만에 폐지되었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으로 대표적인 것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1980년)과

6월 민주항쟁(1987년)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의 전국 계엄 확대에 반발하여 

광주에서 시민군이 조직되어 저항한 것이고 6월 민주항쟁은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 

부천경찰서 성 고문 사건, 4·13 호헌 조치 등에 반발하여 일어난 것으로 

6·29 민주화 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하게 된다.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질 소위 '자유의 벽' 설치에 따른 고사.


1983년 12월 단행된 학원자율화조치(學園自律化措置)로 학원내 경찰병력이 철수하고 

제적생이 복학을 하게 됨으로 학생운동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총학생회 공식인정, 학도호국단 해체, 언론기본법 폐지, 해직근로자 복직, 집시법 폐지 등과 함께

전두환 정권 타도 및 학내민주화와 사회민주화를 내걸고 활발한 투쟁을 전개했다.  







총학생회 부활에 대한 복학생들의 견해를 담은 대자보(大字報).


역사가 오래된 총학생회는 보통 4·19를 전후로 결성되었다.

유신이후 학도호국단이 등장하면서 학생회는 해체되고 

학교측이 임명한 호국단 간부가 자치기구의 활동을 대행했다.

반공교육과 함께 교련을 실시하던 학도호국단이 오랜 세월동안 총학을 대체한 것이다.







전투경찰과 대치중인 시위대.


이후 유신체제가 무너지면서 총학생회가 부활이 되었지만 1979년 10·26사태 이후 

1980년 5·17 이전까지 이른바 '서울의 봄'과 함께 명맥이 끊겼다.

하지만 1984년 고려대를 비롯한 몇몇 대학에서 교육부와 대학측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총학생회가 부활되었다.

80년대가 되어서야 총학이 학생자치기구로 다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사물놀이패를 앞세우고 학내를 돌며 시위하는 모습.







그 속에는 문익환 목사도 있었다.


문익환(1918~1994)은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이며 통일·사회운동가이며 참여시인이었다.

본관은 남평(南平)이고 호는 '늦봄'이다.

1985년 서울대 · 계명대 등에서 한 강의에 선동죄로 지명수배되어 자진출두,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되었으나 재판을 거부, 1심에서 3년형을 선고받고 

네번째 옥중생활을 하는 등 1993년까지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총 6회에 걸쳐 투옥되었다. 







이러한 시위 뒤에는 으레 뒷풀이로 경찰과의 투석전이 전개되기도 했다.







시위대에게 돌맹이와 화염병 등이 있었다면, 시위 진압을 하는 전투경찰에게는

시위 진압을 위한 최루탄 발사용 장갑승합차인 페퍼포그차가 있었다. 

일명 '까스차'로 불린 것이 바로 그것이다.

차량 앞부분 그릴 부위에는 연무로 분사하는 최루분사기가 있으며,

지붕 부위에서는 최루액을 뿜어내는 소위 '지랄탄'을 쏘게 되어있다.


1987년 당시에는 시위진압용 가스차(페퍼포그차)를 통해 발사하는 일명 지랄탄 외에도 

총으로 쏘는 직격탄, 수류탄처럼 던져서 살포하는 일명 사과탄도 있었다.







최루탄이 터지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하게 달아나고 있다.


최루탄(催淚彈)은 말 그대로 눈물과 함께 기침과 호흡곤란, 그리고 피부에 대해 자극을 주며, 

시위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다가 1998년 5월 1일 최루탄 사용금지를 밝히면서 

시위진압 현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참고/ 위키백과 등





|작성자 빤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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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잇달아 쏘아올려진다.

그 빛은 긴 꼬리를 남기며 어두운 하늘 위로 솟구쳐 올라간다.







그리고는 큰 파열음과 함께 수 많은 갈래로 갈라지며 사방으로 흩어진다.







터지고 부숴진다는 것은 빛과 열을 동반한다.

아닌게 아니라 동시에 사방은 빛으로 가득 채워진다.







화려함으로 표현되는 불꽃놀이의 한 장면이다.




...............................................................................................................................................................................





또 다른 불꽃... 

폭발하듯 분출하는 불기둥이다.







불꽃은 모든 것을 집어 삼킬듯한 기세로 번져나가면서

무서운 파괴력으로 나타난다.







불 역시 빛과 열을 동반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다.

그 열기는 파괴와 동시에 청정과 정화의 과정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불의 사용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게 하는 하나의 척도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 속에서 빛과 열을 얻고 나아가 금속의 사용도 가능하게 했다.

따라서 문명사회로 접어들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다 이 불의 덕택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를 이롭게 활용하면 에너지의 원천이라 할 수 있겠지만,

방심으로 발생한 불은 재앙에 다름 아니다.

즉, 불이란 선과 악의 양면을 가진 극단적인 존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7월... 장마에다 해수욕장 개장 소식 등으로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든 느낌이다.

어차피 피하지 못할 것이면 즐기는 것이 최선일 터,

이열치열이라는 말 그대로 가슴에 품은 이 뜨거운 불씨 하나를 무기삼아

무더위에 좀더 화끈하고 적극적으로 맞서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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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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