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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밖,

서로 다른 투영된 공간에서 마주하다.







흐린 유리벽 사이로 존재감이 감지되었다.

그 존재감은 바람을 타고 흔들리면서 흐려졌다가 드러나기를 반복하며

농담(濃淡)의 윤곽으로 다가왔다.

가만히 보니 그 존재는 기분이 좋을만큼 적당히 취한 가을의 모습이었다.







                               마치 속살을 훔쳐보는 듯한 은밀함이라고나 할까.

                               그 은밀함은 점차 시선을 사로잡게 되고...







행여나 눈치라도 채고 달아나기라도 할까봐 조심스럽게 다가가 본다.

하지만 상대는 쉽게 다가올 기색은 아니다,

차라리 보이지 않는 두꺼운 벽이었으면 좋으련만,

그저 안타까움만 더해질 뿐이다.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은 어쩌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애착의 표현일런지도 모른다.

그것도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말이다.

결국 이는 떠나가는 가을에 대한 미련의 표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어찌되었든 벽을 마주하고 있는 이상 

                               현실은 그리움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뿌연 안개속, 

그저 카메라의 촉수를 길게 뻗어  

달아나려는 가을의 흔적을 조심스럽게 붙잡아 볼 뿐...

그러나 결국 가을이라는 계절은 이런 뜨거운 시선을 외면하고 

저 멀리로 떠나가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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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적이지만 이질적이지 않으며,
배척하기 보다는 서로 어울리며 끌어안는 삶.
그것은 바로 공생이며 자연의 모습이기도 하다.






살아있는 그대로의 모습...

사람들은 이를 자연이라 부른다.






정적, 고요, 나른함이 느껴지는...
삶의 재충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휴식.






자연 속에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자연이 된다.







소리없이 피어나 자연으로 물들이다.






곁에 있음으로써 윤택해지고 순화되는 삶,
자연은 물질보다 더 중요한 정신적인 자산이기도 하다.






자연이란 마음속에 잠재된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그 속에서 평온과 안식을 원한다.






                               생활 속으로 비집고 들어온 자연,

                               원래의 그 자리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공물도 자연으로 변화되어 간다.

                               자연이란 나약한 존재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로써의 자연은 원래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말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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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산만 불타는게 아니다.
들판은 누런 황금색으로 불타오른다.








서구화 되어 가는 우리네 식성의 변화로
주식인 쌀에 대한 대우가 예전만 못하다.
따라서 수확의 기쁨도 조금은 덜해진 느낌이다.








그래도 어쨌거나 가을의 들판은
풍요로움으로 충만하다.








                               가을걷이가 이미 끝난 들판.
                               풍요로운 우리네 식탁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이제는 또 다른 삶의 터전이 되기위해서
                               한동안 깊은 휴식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탐스러운 감들이 지붕 위로 떠 올랐다.
지난날의 수고끝에 얻어진 결실이기에 더 당차 보인다.
덩달아 하늘이 한뼘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차갑고 밋밋한 콘크리트벽 위로 꽃이 피었다.
생명의 끈을 이어주는 혈관과 같은 가느다란 줄기로
스스로 의지하고 있는 벽을 따뜻하게 감싸안고 있다.
생의 절정이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단절은 없다.
여름날 만큼 파릇하고 힘차지는 않지만,
소통의 맥박소리가 여전히 고동쳐 들려온다.

그러나 머지않아 가늘고 창백한 이 줄기만으로 
혹독한 찬바람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차가워진 벽면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이내 잎은 떨어져 땅바닥에 뒹굴게 되겠지만,
지금만큼은 행복하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 그 자체가 
지켜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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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에 하얀 새치같이 살며시 내려앉은,
스산한 느낌을 주는 억새.








앙상해진 들풀,
그 위에 내려앉은 잠자리 한 마리...
그것조차 버거워 보인다.
그러고 보니, 가을이다.








이제 서서히 담장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이즈음,
가슴 한 켠으로
한 줌 찬 바람이 휑하니 불더니
그대로 몸을 관통하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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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힘을 잃어가는 계절,
그 계절에 활짝 터진 노란 웃음꽃...
그리고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영원한 동반자,
꽃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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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리 춥지않은 어느날의 연못,
그 위를 유영하는 오리의 발길짓이
유달리 힘차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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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이 연못에는 적막만이 감돌겠지? 
보이는 모든 것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길 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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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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