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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러기목 오리과의 새 중에서 고니나 기러기 등을 제외한 
                              소형 물새를 통틀어 이르는 오리. 왼쪽은 청둥오리 암컷. 
                              오른쪽 흰색오리는 베이징종(北京種)으로 보통 집오리라고 하며 
                              식용으로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육하는데, 온몸이 흰색이며 대형품종이다
                              오리는 청둥오리를 원종으로 하여 25품종 이상이 개량되어 사육되고 있는데,
                              몸의 깃털은 흰색, 검정색, 암갈색, 회청색 등으로 다양하다.








소목 소과의 포유류인 염소.
먹이는 나뭇잎, 새싹, 풀잎 등 식물질이고, 사육하는 경우에도 거친 먹이에 잘 견딘다.
한 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수명은 10~14년이다.
이 녀석은 암컷으로, 수컷은 턱수염이 나 있다.








, 기제목 말과의 포유류이다.
같은 초식동물이라도 소와 같은 반추동물에는 4개의 위가 있으나 말에게는 1개밖에 없다.
그 대신, 말의 장(腸)은 전체길이가 25m에 이르며 맹장도 길고 크다.
한 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12지에 있어서 말은 남성신을 상징한다.
수명은 23~35년이다.

※ 반추동물(소화 형태상 한번 삼킨 먹이를 다시 게워내어 씹는 특성을 가진 동물, 되새김동물)








거미목 왕거미과의 절지동물인 무당거미.
바구니 모양의 노란 입체 그물을 치고 산다.
늦가을에 활엽수 나뭇잎이나 처마 밑에 누에고치 모양의 알주머니를 만들고
400~500개의 알을 낳은 뒤 11월 말경에 죽는다.








두 마리의 메뚜기가 꼼짝없이 포박을 당하고 말았다.








곤충은 동물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거미는 곤충이 아니다.
호랑거미 거미목 왕거미과의 절지동물로, 대표적인 남방계 거미의 하나이다.
수직으로 대형 그물을 치고 가운데에 X자꼴의 흰색 띠를 만든 뒤
그 교차점에 거꾸로 매달려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및 남부 섬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곤충과 동물의 차이점

곤충도 실제로는 절지동물(몸이 마디로 이루어져 있는)이며,
동물계>절지동물문>곤충강에 속한다.
곤충은 날개가 2쌍, 다리가 3쌍(6개)이며, 몸통이 머리, 가슴, 배로 나뉘어져 있으며,
더듬이가 있고 뼈는 가지고 있지 않은데 반해,
동물은 머리, 몸통, 팔(다리)가 있으며, 꼬리와 날개는 없을 수도 있다.








순각강(脣脚綱)에서 그리마류를 제외한 절지동물의 총칭인 지네. 그 중 왕지네.
야행성이자 육식성으로 축축한 곳을 좋아하며, 작은 거미나 곤충을 잡아 먹는다.
보통 홑눈이 모인 원시적 겹눈이 달려 있지만, 눈이 없는 것도 있으며,
사람을 물어 피해를 주기도 하는데, 붓고 쓰라리지만
약한 독이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다리의 개수는 최소 15쌍에서 가장 많은 것은 170쌍까지 있는데,
다리가 길고 수가 적은 것은 빨리 달리며, 다리가 짧고 수가 많은 것은 비교적 느리다.

한방에서는 왕지네의 머리와 꼬리를 묶어서 말린 것을 오공(蜈蚣), 토충(土蟲),
천룡(天龍)이라 하며, 머리와 다리를 없애고 약재로 사용하는데,
중풍, 경간(驚癎), 관절염, 림프선염, 암종(癌腫) 등에 처방한다.








배와 배사이에 숨어있는 무미목(無尾目) 청개구리과의 양서류인 청개구리.
등면의 빛깔은 주변 상태에 따라 누런빛을 띤 녹색에서 회색을 띤 흰색,
그리고 어두운 갈색 등으로 변하는 보호색을 가진다.
산지나 평지의 풀이나 나무 위에서 살며,
산란기나 습도가 높은 날이면 큰 소리로 운다.


참고/ 네이버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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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한 새가 어디 있겠냐만, 꼬리가 길어 더 날렵해 보이는 흔한 텃새인 오목눈이,
몸이 가늘고 꽁지의 길이가 약 8cm로 몸보다 유난히 긴 것이 특징이다.
참새목 오목눈이과의 조류로, 박새과로 분류하기도 한다.








주로 평지 및 산의 숲에 서식하며, 번식기에는 암수 함께 살고
그 밖의 시기에는 4~5마리 또는 10마리씩 가족집단을 형성하는데,
때로는 박새류와 섞여 무리를 지을 때도 있다.








관목 숲이나 작은나무 아랫가지에 앉아서 먹이를 찾는다.
성조는 곤충류와 거미류를 주로 먹으며, 새끼는 곤충의 성충,
유충, 번데기, 거미류, 연체동물 등을 먹는다.
그러나 식물성의 먹이도 먹는다.








오목눈이는 안전하고 품위있는 둥지를 만드는 건축사로,
거미줄을 접착제로 이용하여 내구성을 보완한다. 
따라서 웬만한 충격에도 지탱할 수 있고, 탄력성과 보온성이 뛰어나는 등 
안정성 면에서 어떠한 조류의 둥지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알을 낳는 시기는 4~6월이며, 7~11개의 알을 낳아 13~15일 동안 품는다.
번식에 실패한 어미새는 다른 둥지의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모성본능을 발휘하기도 한다는데, 이를 오목눈이의 특징 중 하나로 꼽기도 한다.








몸집이 작고 귀여운...
날 때에는 날개를 세차게 퍼덕이면서 불규칙한 방향으로 날아 다닌다.
북방종은 머리가 흰색이고, 남방종은 눈 위와
머리꼭대기 양쪽에 두 개의 넓고 검은 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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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푸드득~  한 무리의 새들이 키 작은 나무의 잎사이를 한바탕 분주하게 훑고 지나간다.
참새목 딱새과의 붉은머리오목눈이다,
흔히 뱁새라고도 하며, 무리생활을 한다.

관련/ 2009/01/16 - [Animal] -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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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오목눈이는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닮았다.


참고/ 네이버백과사전, 다음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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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출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꼼짝않고 서 있는 저 새는...








쫓고 쫓긴다. 그것은 본능이다.
생존경쟁은 땅 위라고 해서 결코 예외를 두지 않는다.








황새목 갈매기과의 조류이며 동북아시아 특산종인 괭이갈매기.
머리와 가슴, 배는 흰색이고 날개와 등은 잿빛이다.
꽁지깃 끝에 검은 띠가 있어서 다른 갈매기류와 구별되며
부리는 다른종에 비해 긴 편이고 끝 부분에는 빨간색과 검은색의 띠가 있다.
어린 새끼는 검은 갈색이며 얼룩무늬가 있다.
먹이는 물고기, 곤충, 물풀 등으로, 물고기떼가 있는 곳에 잘 모이기 때문에
어부들이 어장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민물가마우지의 비상.








황새목 가마우지과의 조류, 민물가마우지.
뺨과 목은 흰색이고 나머지는 검은색이며 번식기의 깃털은 옆구리에 흰 얼룩무늬가 있다.
해안, 바위섬 또는 하구 주변에서 생활하며 때로는 내륙의 하천가나 호수에서도 눈에 띄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해 거제도와 서해 앞바다 섬에서 겨울을 나는 겨울새이다.
먹이는 물고기가 주식이며 잠수를 잘하기 때문에 헤엄쳐 다니면서 물 속의 먹이를 잡는다.








참새목 딱새과의 조류인 바다직박구리의 암컷.
수컷의 윗면과 멱, 윗가슴은 잿빛이 도는 파란색이고 가슴 이하 아랫면은 진한 밤색이다.
암컷의 윗면은 잿빛이 도는 갈색이며 아랫면은 연한 갈색 바탕에 갈색 가로무늬가
비늘모양으로 나 있다. 부리는 수컷이 검은색, 암컷이 갈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 및 남해안의 암초지대와 중부 산악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로
겨울에는 중부 이남의 해안 섬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해안 바위절벽에 살고 내륙으로는 잘 들어가지 않으며
기후 조건에 따라 이동하거나 한 곳에 머물러 산다.
먹이는 딱정벌레, 벌, 파리, 나비, 메뚜기 따위의 곤충과 도마뱀, 갑각류, 연체동물이다.








모였다가 흩어지고, 또 다시 모였다가...
까마귀 군단의 비상으로 제주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러나 '오합지졸(烏合之卒)'이라고 해서 리더가 없는 단순한 집합체인
까마귀와 같은 집단을 그렇게 부르는데, 이런 경우는 예외인가 보다.
오히려 너무나 일사불란하기만 하다.








참새목 까마귀과의 새로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번식하는 흔한 텃새인 까마귀.
수컷의 겨울깃은 온몸이 검고 보랏빛 광택이 나며 이마의 깃털은 비늘모양이며
목과 가슴의 깃털은 버들잎 모양이다.
여름깃은 봄에 털갈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광택을 잃고 갈색을 띤다.
암컷의 빛깔은 수컷과 같으나 크기는 약간 작으며 부리도 검은색이며 부리 가운데까지 부리털이 나 있다.

평지에서 깊은 산에 이르기까지 도처의 숲에서 번식하는데,
디스플레이 행동을 할 때는 날개를 늘어뜨리고 꼬리를 편 채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울어댄다.
먹이로는 들쥐, 파리, 벌, 딱정벌레, 갑각류 따위를 비롯하여 다른 새의 알이나 새끼도 잡아먹고
곡류나 열매도 먹는 잡식성이지만 번식기에는 주로 동물성 먹이를 많이 먹는다.
까마귀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지만 영리해서 이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참고/ 네이버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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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중산간지대에 위치한 이시돌목장.
목장보다는 천주교 성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는 그곳을 스치듯 지나간다.
초원 위로는 병풍같이 둘러쳐진 나무들이
뒤쪽의 한라산을 호위하듯 가리고 있는 모습이다.








                               시원한 초록의 융단이 펼쳐졌다.
                               그 위를 가로지르는 몇 가닥의 전깃줄은 큰 전신주를 꿰 찬채
                               어디론가를 향해 끊임없이 달아나기만 하고...








시원하게 쭉 뻗은 길보다는
구불구불 휘어져 감도는 길이 더 정감이 간다.
직설적이지 않은 은근함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허리를 쭈욱 펴고 길을 따라 도열하듯 늘어선 나무들...
그 사이를 지나자니 괜히 마음이 우쭐해진다.








                               이곳에 나무가 없다면 그저 시원하게만 보여질까.
                               새삼 나무가 고맙게 생각된다.








길을 가다가 만난 특이한 형태의 집,
이른바 테쉬폰(Cteshphon)이라고 부르는 집이다.
그 옆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 가까운 곳에 테쉬폰이라 불리우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이 건축물의 기원을 찾을 수 있기에 이러한 양식의 건물을 테쉬폰이라고 한다.
그곳에는 지금도 약 2천년전 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사한 형태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곡선형으로 연결된 쇠사슬 형태의 구조 때문에 그 오랜 세월, 거센 태풍과
지진으로 부터 온전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곳 이시돌에는 1961년도에 처음 목장에서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건축되었고,
                               이후 조금 작은 크기로 제작해 돈사로도 사용을 했으며, 1963년에는 사료공장,
                               1965년에는 협재성당을 건축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
                               협재성당은 아직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테쉬폰 주택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이곳 이시돌에만 있다.








길을 가다가, 저쪽 멀치감치에서 풀을 뜯고 있던 말 한 마리가 
적적하고 외로워 보이길레 멈추어 섰다. 
그러자 그 녀석도 나를 발견하고는 반가운듯 성큼성큼 다가온다.
그런데 갑자기 멈추어 서더니 그저 멀뚱히 쳐다보기만 할 뿐, 더 이상 접근을 않는다.
한참을 쭈뼛거리며 그렇게 서 있더니 결국 제 자리로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고 만다.
보아하니 내 얼굴을 보고서는 자못 실망했다는 표정이다.
정말 괘씸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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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목 참새과의 참새.
흔한 텃새로 번식기에는 암수가 짝을 지어 생활하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무리생활을 한다.








먹이는 주로 농작물의 낟알과 풀씨, 나무열매 등의 식물성이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딱정벌레, 나비, 메뚜기 등을 잡아 먹기도 한다.








땅 위에서는 양쪽 다리를 함께 모아서 뛰고, 날 때에는 파도모양을
그리면서 날아 오르며, 부리를 치켜 올리고 꽁지를 부채 모양으로 벌린 채
몸을 뒤로 굽히는 식의 디스플레이 행동을 한다.








산란기는 2~7월이나, 3~6월에 대게 사람이 사는 집이나 건물에
둥지를 틀고 산란하며 4~8개의 알을 낳는다.
알을 품은지 12~14일이면 부화하고 암수가 함께 새끼를 돌보는데,
새끼는 13~14일이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어른새와 어린새는 볼에 있는 반점의 색에서 차이가 나는데,
어린새의 연한 검은색에서 부터 어른새의 뚜렷한 검은색에 이르기까지 
성장할수록 반점이 진해진다.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힘겨운 일이다. 
인간들이 그러하듯 이 새 또한 예외는 아니다.
비록 날개가 있어 어디든 날아 다닐 수는 있지만,
도시에 있는 이상은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심지어 먹이를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주위를 살피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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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새, 이들에게 있어서의 겨울은 그저 쓸쓸하고 외로울 뿐이다.








겨울의 산 속에는 먹이가 부족한가 보다.
그래서인지 지난 겨울내내 집 근처에서 자주 마주치던 녀석이다.
대체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면서 가지 위에 앉아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었는데, 
간혹 땅 밑으로 내려와 먹이를 찾는 듯 슬쩍 바닥을 한번 뒤적여 보고는
다시 가지 위로 날아 오르기도 했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홀로 이곳 저곳을 번갈아 옮겨 다니며
하염없이 오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외로워 보였다.

관련/ 2009/09/24 - [Animal] - 새 -2(딱새)



참고/ 네이버백과사전,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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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목 되새과의 멧새. 수컷이다.
무리생활을 하며, 쉴 때에는 이와같이 나무꼭대기에 앉아서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주위를 살피다가 소리를 낼 때는 꼭 저렇게 고개를 쳐드는 모습이, 
마치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것 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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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후렴구같은 울음소리로 산속의 적막을 깨우는 노랑턱멧새 수컷.








노랑턱멧새는 참새목 되새과로 소규모 무리생활을 하며, 산의 초입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올려다 본 탓도 있겠지만,
독특하게 세워진 머리의 깃이 웬지 도드라져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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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선은 붉은 갈색이고 배의 물결 모양 무늬가 뚜렷한 때까치 암컷.    
참새목 때까치과의 소형조류로 부리는 매부리처럼 밑으로 굽어 날카로우며,
낮은 산지의 숲이나 풀밭, 농경지 등에 내려앉아 1쌍 또는 1마리씩 행동한다. 
먹이는 곤충, 거미, 도마뱀, 개구리, 물고기, 들쥐 등 동물성으로,
잡은 먹이를 나뭇가지나 뾰족한 가시에 꽂아 두는 버릇이 있다.
중부 이남으로 갈수록 쉽게 눈에 띄지만 흔한 텃새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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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살아 온 친근한 새 중의 하나인
참새목 까마귀과의 까치. 한자어로 작(鵲)이라 하며, 희작(喜鵲)이라고도 한다.






암수 같은 빛깔로 식성은 잡식성이어서 쥐 따위의 작은 동물을 비롯하여
곤충, 나무열매, 곡물, 감자, 고구마 등을 닥치는 대로 먹는다.
나무의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이기도 하다.
둥지를 중심으로 한 곳에서 사는 텃새로,
둥지는 해마다 같은 것을 수리해서 쓰기 때문에 점점 커진다.






'동국세시기'에는 설날 새벽에 가장 먼저 까치소리를 들으면
그 해에는 운수대통이라 하여 길조로 여겨왔다.
또한 세시풍속에 칠월칠석날 까치가 하늘로 올라가 견우직녀의 만남을 위해
오작교(烏鵲橋)를 놓는다는 전설로 선행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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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정상부에서 만난 참새목 바위종다리과의 바위종다리
무리생활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드문 겨울새이자 나그네새이다.
먹이는 곤충이 주식이며 가끔 풀씨도 먹는데,
바위산이나 강가 암석지대에서 뛰어 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경계심이 많은 여느 새와는 달리, 이 녀석은 어느정도 가까이 접근을 해도 모른 척,
딴전을 피우며 그저 먼 곳만 바라다 볼 뿐이다.
한편으로는 고약한 눈매를 한 이 넘이 감히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우호감의 표시로 받아 들이기로 했다.
금방 만났을지라도 웬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녀석이다.


참고/ 네이버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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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의 어느날,
산길을 내려오던 중에 작은 기척이 느껴져 주위를 돌아보니,
마실을 나온 작은 다람쥐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작고 앙징스러운 녀석이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서로를 의식하게 되고, 발걸음 또한 빨라지기 시작한다.
반가운 마음에 슬며시 다가가니 슬금슬금 꽁무니를 빼기 시작한다.
달아나면 따라붙고, 그러면 또 달아나고...
그러다가 쪼르르 나뭇가지위에 오르더니 슬슬 눈치를 살피기 시작한다.
잠시동안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대치모드로 들어간다.









잠시 후 그 곳에서 내려와 또 다른 나뭇가지에 오르더니
입 속에 저장해둔 먹이를 꺼내 맛있게 먹는 여유도 부려본다.  
그 와중에도 시선은 계속 이 쪽으로 고정시키고 있다.









먹을 것을 다 먹었는지 이내 나뭇가지를 타고 쪼르르 내려온다.
그리고는 슬쩍 한번 쳐다 보더니 그대로 바위를 넘어 어디론가로 자취를 감추고 만다.
아마도 하루종일 뛰어다니며 놀다가, 이미 해가 뉘엿해지고 있음을 알아차리고는
보금자리로의 길을 서두른 것이리라.
다람쥐는 쥐목 다람쥐과의 포유류로 낮에만 활동한다.









또 다른... 겨울의 흔적이 역력한 산길에서
등쪽으로 5줄의 검은색 줄무늬가 선명한 또 다른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났더랬다.









앉았는지 섰는지 모를, 엉거주춤한 자세로
무언가를 두 손으로 받쳐들고 열심히 먹고있는 중이다.

다람쥐는 청서와 마찬가지로 도토리, 밤, 땅콩 등을 즐겨 먹으며, 먹이를 저장창고에 저장해 둔다.
이제 곧 추운 겨울이 되면 청서와 달리 겨울잠을 자게 되는데,
때때로 잠에서 깨어나 먹이를 먹은 후에 다시 동면에 들어가기도 하는,
일종의 가(假)수면상태가 된다고 한다.









가까이 접근을 시도하니, 잠시 동작을 멈추고 경계의 눈빛을 보인다.
역시나 귀여워 보이는 녀석이다.









접근을 멈추니 또 먹기 시작하고...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다가는 재미가 없었는지 그만 총총걸음으로 산 위로 올라가 버리고 말았다.

다람쥐의 번식기는 3~4월이며, 5~6월경에 4~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참고/ 네이버테마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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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히 왔다가 사라져 버린, 참새목 딱새과의 소형 조류이며 단독생활을 하는 딱새,
이 녀석은 수컷으로, 머리꼭대기에서 뒷목에 이르기까지 잿빛이 도는 흰색이고,
멱에서 윗가슴에 걸쳐서는 어두운 검정색이다. 그리고 날개는 검정색으로 흰 얼룩이 있다.
또한 수컷은 일정한 지역에 텃새권을 가지고 생활하며,
지저귈 때는 꽁지를 위 아래로 흔드는 버릇이 있다.






딱새는 흔한 텃새로,
먹이는 곤충 이외에 식물의 씨앗이나 열매도 먹는다.








아직 어린티가 채 가시지 않은...








딱새의 유조.








어미를 잃어버렸는지 근심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또 다른 어린 딱새 한 마리,








이 녀석은 머리부위의 듬성듬성 보이는 흰색만 아니라면 영락없이 
척색동물 조류 참새목 딱새과의 작은 새인 검은머리딱새 모양새다.
그러나 검은머리딱새는 우리나라에는 드물게 찾아오는 녀석이라니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직은 어려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딱새 암컷.
암컷은 온 몸이 연한 갈색이며 날개에는 흰색 부분이 있다.








딱새 암컷 한 마리가 어두운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참고/ 네이버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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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싸움하는 모습은 간혹 목격이 되긴 하지만,
집단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도 왕따가 있을까?
시기와 질투가 있을까?








마치 비행기가 출격하듯 하늘을 날아 올랐다.
이들처럼 자유롭게 날아 다니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비행기를 만들었고,
더 나아가 우주 발사체까지 만들게 했다.
그리고 또...








나무사이를 누비고 다니며 적막을 깨워 놓는,
그리하여 온 숲을 일으켜 세워 생동감으로 가득 넘치게 하는...








먹이로 삼았음직한 솔방울 파편이 몇 개 들어있는,
야트막한 가지에 매달려 있는 새의 둥지.
주인은 어디론가 외출중이다.








이전에 아픈 기억이 있어서 일까,
아니면 그냥 단순히 인간이 싫기만 한 것일까. 
새, 가지 위에서 날아 오르다.
사람을 피해 보이지 않는 다른 곳으로...


붉은머리오목눈이도,








직박구리도,








그리고 오목눈이도,








그렇다고 쇠딱다구리라고 예외 일리는 없다.


그들에게 있어서 인간이란 무엇일까. 그냥 막연히 두렵기만 한 존재일까.
단순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순수한 본능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인간들이란 아예 상종하기 조차 싫은, 무조건적인 기피 동물로 
그들에게 인식되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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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나비목 박각시과의 곤충인 작은검은꼬리박각시.
주간에 활동하는 주행성 나방류로, 낮은 야산의 꽃에서 꿀을 빨아 먹는다.
주로 여름과 가을사이에 나타난다.








이 녀석은 다른 일반적인 별류와는 달리 아주 긴 흡즙관(꿀을 빨아 들이는 대롱)을 가지고 있어,
꽃에 내려앉지 않더라도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면서 꿀을 빨 수 있다.
그래서인지 무척이나 신기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이동하는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게다가 한 곳에 지긋이 머물러 있지도 않는다.
오로지 공중비행만 계속할 뿐, 바닥에 착지하는 모습은 아무리 기다려 봐도 보여주지 않는다.
몸의 크기에 비해 운동량이 엄청날 것 같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이 꼬리박각시류의 날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1초에 50번 이상의 날개짓을 한다고 하니...
이와 유사한 동물로는 벌새가 있는데, 녀석은 자그마치 1초에 약 90번의 날개짓을 한다고 한다.








주둥이에 달린 대롱을 동그랗게 말아올린 상태로 목표물에 접근하고 있다.








어느정도 거리가 유지되자, 마치 비행기가 공중급유를 하듯
대롱을 쭉 펴더니 그대로 꽃 속으로 밀어 넣는다.








꿀을 빨아 들이고 있는 중에도 날개는 여전히 바쁘다.








그러나 이 순간도 지극히 짧다.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민첩하기 이를 데 없다.
꿀을 빠는가 싶더니 보면 어느새 다른 꽃으로 옮겨 가 있다.
당연하게도, 카메라를 들이대기 바쁘게 녀석은 이미 프레임 바깥으로 밀려 나 있다.
무척이나 담기 힘든 녀석이다.








꽃 속 깊숙히 대롱을 찔러 넣어 달콤한 꿀맛을 즐긴다.
꽃범의꼬리 꽃 길이를 보면 흡즙관의 길이를 대충 짐작해 볼 수 있다.








빠른 동작으로 쉴새없이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는 작은검은꼬리박각시를 보다가,
꽃을 찾는 여타 다른 곤충들을 보게되면, 상대적으로 무척 굼떠 보인다.
저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꿀을 모으겠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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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먹거나 젓갈로 담궈서 먹는 극피동물 만두성게과의 성게류.
전세계에 약 900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약 30종이 서식한다.












원시복족목 소라과의 연체동물, 소라.
밤에 활동하며 갈조류를 잘 먹는다.
아래쪽 나층(나사조개류에서 나사모양으로 말려있는 부분의 켜)에서는 뿔처럼 생긴
관모양의 돌기가 어깨 및 밑부분에 생기는데, 주로 파도가 심한곳에 사는 개체들은
이 돌기가 있으나, 파도가 약한곳에 사는 개체들은 돌기가 없다.
껍데기는 조개세공이나 단추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생긴 모양이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 개불.
개불목 개불과의 의충동물로, 만조때는 바닷물에 잠겼다가
간조때는 드러나는 조간대의 모래흙탕, 또는 모래와 자갈이 섞인
연안의 사니질 속에 U자 모양의 깊은 구멍을 파고 산다.








멍게, 측성해초목 멍게과에 속한다.
우렁쉥이라고도 하며, 얕은 바다에 암석, 해초, 조개 등에 붙어서 살지만
2,000m보다 더 깊은 곳에 사는 것도 있다.
다른 물체에 붙어, 입수공으로 빨아들이는 물에 있는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절지동물 완흉목 거북손과의 갑각류, 거북손.
이름처럼 거북의 손처럼 생겼으며, 만조가 되면 석회판 사이에서 다리를 펴서 플랑크톤을 잡아 먹는다.
연근해의 청정해역에 서식하며, 조간대(만조때와 간조때의 해안선 사이의 부분)에 바위틈에 군생한다.








갓 잡아올려 싱싱한...
이렇듯 바다는 인간의 심적 풍요뿐 아니라 물질적 혜택까지 제공해 준다.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인간의 식탐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수족관에 갇히게 된, 억세게 재수없는...

현재, 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은 식물이 약 1만7000종, 동물은 약 15만 2000종으로,
육상에 서식하는 종류보다 숫자가 더 많다고 한다.


참고/ 네이버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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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모라고도 불리우는 쥐목 다람쥐과의 청서(靑鼠).
바닥을 뒤지다가 인기척을 느끼고는, 재빨리 나무에 오르면서 주위를 살핀다. 

원래 이름 청서(靑鼠)가 있음에도 청설모(靑鼠毛, 청서의 털)라고 불려지게 된데에는,
조선시대부터 고급붓을 만드는 재료로서 청서의 꼬리털을 많이 써 온데서 연유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꼬리가 제법 그럴듯해 보인다.








서서히 접근을 시도하자 결국은 나무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말았다.
그리고는 가지위에 멈추어 선채 꼼짝을 않는다.
한참을 기다려 봐도 매 한가지여서 할 수 없이 포기를 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또 다른 한 넘이 땅바닥에 얼굴을 묻은 채 
잡초더미를 열심히 뒤적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 먹고나서 버린, 과자봉지 속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음료수 병도 툭 건들어 본다.
보아하니 뭐 좀 먹을게 없나~ 하는 눈치다.








한참을 이리저리 헤메고 다니다가 낯선 시선을 느끼고는
잠시 경계상태에 들어갔다가,








기어코 낙엽더미 속에서 열매 하나를 집어 들었다.

청서는 밤, 땅콩, 도토리 등의 나무열매는 물론이고
나뭇잎과 나무껍질도 잘 먹는데, 특히 잣 열매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귀여움을 받는 도시와는 달리,
잣이나 호두를 생산하는 농촌에서는 유해동물로 취급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살이 오른 열매를 한 입 가득 물었다.
그런데 토끼이빨처럼 가지런한 앞 이빨이 생각보다는 작다. 게다가 색깔도 붉고...
감기에 걸린 듯 코 밑이 젖어 있는데 그 액체가 번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청서의 이빨은 총 22개라고 한다.

또한 이들은 월동을 위하여 늦가을에는 먹이를 바위구멍이나
땅 속에 저장해 두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열매 중 일부는 땅 속에 그대로 남겨져 봄에 새싹을 틔우게 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숲을 확산시키데 기여를 하게되는 것이다.








이들의 번식기는 2월 상순으로 연 2회, 한 배에 약 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등쪽의 갈색과 달리 배는 흰색이며, 겨울잠은 자지 않는다.



참고:  네이버테마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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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천진함, 순수함, 앙증맞은,
친근함, 귀여움, 해학적이고 과장된, 키덜트...

비록 보잘것 없고 생명이 없는 무의미한 물질일지라도
특정 형체로 만들어지는 순간 생명력이 함께 살아난다.
그리고 인간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환상과 착각으로
그것들을 어루만지고 쓰다듬어 준다.

보라!
이 움직임이 없는 기린 한 마리가 당신을 향해
"안녕? 난 기린이야. 만나서 반가워" 라고
인사를 건네고 있는 것 같지는 않는가?
그것도 아주 반가운 표정으로 말이다.








또한, 어린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는 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가방, 자동차, 그리고 휴대폰 가까이에
항상 이들을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젊고 즐거워지려고 하는 욕망때문에 말이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은 경험,
바로 이들이 우리에게 주는 작고도 큰 선물일 터...








가만히 이들과 시선을 맞추어 보라.  그리고 찬찬히 들여다 보라!
강아지 같기도 하고, 때로는 곰같기도 하고...
밝게 웃는 것 같기도 하지만 보기에 따라선 그 웃음속엔 뭔가
알지못할 자괴감과 비애감이 잔뜩 묻어 있는 것 같지는 않는지...






오래전부터 희화화 되어 인간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이러한 동물적 상징물들이 오늘도 인간들의 자동차와
휴대 전화기에 매달려 온 몸을 정신없이 흔들어댄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만약, 얘네들이 꿈을 꾼다면 어떤 꿈을 꾸게될까.
아마도 그 꿈은 같은 동물만이 아닌, 인간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그런 것일런지도 모른다.
이미 인간과 너무나 친숙해져 버린...






아~ 난 이게 뭐야.
이 지저분한 흙구덩이에서...







그런데,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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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진 봄바람을 쐬기 위해서 일까?
가만히 자리를 잡고 앉은 직박구리 한 마리가 요란한 울음을 내 뱉으며
무심한 시선을 허공에 내 던지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혼자 자리를 지키고 앉은 저 새는... 
                               누군가를 기다리듯, 그렇게 한동안 우두커니 앉아 있던
                               이 넘은 여느 새와 달리 침입자에 대해 그다지 예민하진 않았다.
                               오히려 카메라의 시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살짝 불쾌해질 정도였다.








또 다른 날,
같은 직박구리 한 마리가  땅으로 내려와
무언가를 열심히 쪼아 먹고 있다.








그리고 나서 한 동안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그러다 보니 갈증이 생겼는지 근처에 있는 물가를 찾았다.








시원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그리고 또 다시 가지로 날아 올랐다.
                               지금, 봄날의 숲은 활기로 넘쳐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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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누구쇼?
냥이 두 마리가 놀면서 쌓아놓은 모래더미 뒤로 사라졌다.
살금살금 접근해 보니 먼저 쫑긋한 귀가 보이고 이마가 보이고...
그리고 눈까지 마주치자 이 놈은 경계심을 발동, 긴장하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예외없이 뒷걸음질...
조금 가다가 뒤돌아 보고, 또 조금 가다가 힐끔힐끔 쳐다보고,
이 놈은 마치 자장면을 먹다가 묻은 것 같이 코가 누렇게 착색되어 있다.








함께 놀던 또 다른 놈은 입부위가 그러하다.
혹, 이것은 암수를 구분하는 표시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놈이라고 반가울리 없다. 무안할 정도로 빤히 쳐다본다.
괜히 침입자의 얼굴만 붉어진다.








그래도 어쩌겠어.
혼자 이대로 있으면 무슨 봉변이라도 당할지도 모르니 일단 피할 수 밖에...
일단 가서 친구와 함께 힘을 합치면 저 한 놈 정도는...








너 거기 꼼짝말고 그대로 서 있어!
잠깐가서 먹던 자장면 마저 다 먹고, 다시 돌아와 손 봐 줄테니까.
짜~식, 쫄기는............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그러고 나서 이내 그 둘은 자장면을 먹기위해 자취를 감추었고,
위기를 느낀 침입자는 그 틈을 타서 재빨리 달아나 버렸다는...
아주 유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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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본...
비버라고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자료를 찾아보니
비버라는 동물은 뒷발에 물갈퀴가 발달해 있고,
꼬리는 배를 젓는 노의 모양이란다. 
이 놈은 아니다. 결국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두 손을 들고 서서 
무언가를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귀여운 넘이다.
외견상 수달과 많이 닮은...

덧) 미리누리는 천국 님께서 '미어캣'으로 추정해 주셨습니다.

덧) 이리저리 자료를 찾다보니 프레리도그(Mexican prairie dog)와 꼭 닮았다.
쥐목 다람쥐과의 작은 포유류이며 울음소리가 개와 비슷하여 도그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남아메리카, 멕시코의 해발 1,600~2,200m 지역의 풀밭에서 살며
초식성으로서 주로 풀을 먹고 평균수명은 10~12년이다.
대부분 낮에 활동하며 먹이를 구하러 갈 때는 반드시 무리지어 행동한다.
땅 속에 굴을 파서 생활하며 각 무리마다 고유한 세력권을 유지하는데
특히 암컷은 집단내 새끼를 잡아먹는 습성이 있어 이로인해 사망하는 새끼가
50%에 이른다고 한다.








역시 같은 동물원에서 심심한 나머지 시체놀이에 몰두한
백곰이라고도 불리우는 북극곰.
결국, 한여름날의 나른함을 못이겨 그만 깊은 단잠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그리고 그 사이를 틈타 까치가 살며시 놀러왔다.








아주 잘 생긴 꽃남... 아니 꽃견,
시베리안허스키.








어항속을 여유롭게 유영하고 있는 금붕어.








커다란 두 눈이 인상적인 나무늘보원숭이.
일반 원숭이와 달리 작고 귀여운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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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모라고도 불리우는 청서(靑鼠).
한자어 그대로 푸른쥐라는 뜻으로 쥐목 다람쥐과에 속하는 포유류이다.








언젠가 길을 걷다가 발로 밟을 뻔한 맹독을 가진 살무사.
살모사라고도 하며, 약효가 뛰어나 뱀탕 제조시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살무사와 유혈목이 등은 야생동물보호법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이를 잡는 사람은 물론, 먹는 사람까지 처벌된다고 한다.








꽃뱀, 화사로도 불리우는 유혈목이.
눈길이 서로 마주치자 아무 관심도 없는지 나무둥지 밑으로
제 갈길을 서둘러 가고 말았다.  

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살모사와 같은 신경독과는 달리
혈액에 작용하는 맹독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 독사류와 달리 독이빨이 어금니에 있기 때문에
물려서 죽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마치 모자이크 작품을 보는 듯한 뱀의 이쁜 문신을
파충류 전시관에서.








이 넘도 전시관에서... 이구아나를 닮긴 했는데,
눈매가 매섭다.








철창에 갇힌 원앙(mandarin duck),
마땅히 물위를 헤엄쳐 다녀야 할, 발에 달린 물갈퀴가 안쓰럽다.
앞에 보이는 화려한 몸빛깔을 한 넘이 수컷이고,
그 좌측에 갈색바탕을 한 흐리게 보이는 두 마리는 암컷이다.








강아지, 시추(Shih Tzu, 시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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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주변상태에 따라 누런빛을 띤 녹색에서
회색을 띤 흰색, 어두운 갈색 등으로 변한다.








나~ 불렀어?
큰 두 눈을 부라리고 있는 듯하지만
오히려 귀엽기만 한 참개구리.








지금 야비군 훈련가는 중이야.
바빠. 말 걸지마.
무당개구리.








아~ 너무 많이 먹었나.
복어.








어?
이 길이 아닌가벼.
바위게와 생김새가 많이 닮았다.








금붕어.








엄마~ 어디갔어?
갈길잃어 방황하고 있는 딱새로 보이는 유조.








으~~ 어제 한 잔 했더니 그만 눈이...
멧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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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을 찿아 산기슭을
아니,
모래사장을 어슬렁 거리는 냥이.

삐쭉 선 귀에 손이라도 베일 듯
무척이나 날렵하게 생겼다.








부릅 뜬 눈매와
날카롭게 솟은 이빨은
아프리카의 여느 맹수 못지않다.








넌 또 뭐야! 라는 식의 무표정한 얼굴로
타박 타박 접근해 오는 이 녀석,
웬지 위압적이다.








그런데...
누구냐!  넌?

/지난날, 코타 여행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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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낱알을 입에 물고 주위를 살피는 참새.

지난해 12월,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텃새인 참새가 녹지면적이 줄어들면서
살곳과 먹이를 잃어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뿐 만 아니라 박새, 까치도 마찬가지라는데,
그들이 떠난 자리는 이제는 비둘기가 차지하여
그 배설물 등으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허긴, 언젠가 이맘때에는 길가의 포장마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주꺼리로 참새구이가 있었는데 이제는 찾아볼 수 없으니
그 말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

빈정대는 투의 말중에는 '참새처럼 살코기도 얼마 없으면서
재잘대기는'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몸통에 비해 살점이 아주 적은,
그래서 더욱 고소하고 더 특별한 맛으로 기억되는...

그러나 이제와서 어쩌랴,
그것은 이제껏 자연을 경시한데서 온 당연한 귀결이며
인과응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을...
이제와서야 새삼 그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그렇거나 말거나 지금 그들의 날갯짓은 무척이나 활기차다.
이들 참새는 무리를 지어
이곳에서 저곳으로 부지런히도 돌아다닌다.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은지 여럿 모이니 꽤나 시끌벅적하다.
몸이 작아서 그런지 빠르기는 또 얼마나 빠른지...








같은 자리서 만난 닮음꼴을 한 새.
왼쪽은 일본에서만 분포하는 고유종인 검은등할미새.
오른쪽은 얼굴로 보아 알락할미새로 보이는데
이놈은 부리가 희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에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새 중 하나인 직박구리.








잠깐사이에 눈이 마주친
이름을 알 수 없는...








흔히 뱁새라고도 불리우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우리나라에 흔한 텃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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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날, 그 곳을 다시 찾았다.

쇠오리 한 마리가 세상구경을 나왔다.
보이는 건 한가로움,
보이지 않는 건 바쁜 발놀림.








물에 닿일듯 말듯,
쫓기듯 미끄러져 달아나는 흰뺨검둥오리.








무질서하게 날아 오르는,
아마도 무언가에 놀라 급히 달아나는 모습같다.
아무런 목적지도 없이...








그리고 이 넘들은 목적지를 향하는 것일터이고,
맨 뒤의 넘은 힘이 부치는지 입을 벌려 무언가 소리지르고 있다.
아마도 속도를 좀 줄여달라고...








날으는 데도 품격이 있다.
우아한 날개를 한껏 펼치고 불어오는
맞바람을 즐기는 노랑부리백로.








뭔가 심술이 난 모양이다.
두 마리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한동안 티격태격하더니
결국 한 넘은 그냥 달아나고 만다.








낯선 침입자를 감지하고
급하게 자리를 피하는...








조용한 듯, 결코 조용하지만은 않은
이 곳, 우리 곁에
이들도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

대구의 금호강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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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금호강 둔치를 잠시 스쳐 지나가면서 바라본
습지대의 모습이다.








곳곳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왜가리.
볼때마다 조금은 외로워 보이는... 그런 모습이다.








그렇다고 여럿이 어울리지도 않는다.
외톨이 마냥 그저 허공만 바라볼 뿐이다.








강물에는 먹이도 풍부하다.
수면을 박차고 뛰어 오르는 물고기가 끊임없이
여기 저기에서 파문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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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중순,
도로변을 지나는데 넓게 펼쳐진 초지가 눈에 들어왔다.
말로만 듣던 달성습지가 이곳이었다.
잠시 둘러 보기로 하고 일단 제방위로 올라갔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억새도 만날 수 있었고...
물론, 갈대도 있었다.








뻘에는 수초가 듬성듬성 보이고
그 위로는 짝을 지은 잠자리가 수 없이 오갔다.








                               잠시동안 강안(江岸)을 지켜보았으나
                               경계심이 많은 조류를 가까이서 탐색하는데는 실패하였다.

                               가끔 나무사이를 지나칠때면, 이름모를 새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올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들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습지내에 형성된 연못가에서 왜가리로 보이는
새 한 마리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왜가리는 여름철새로 흔히 볼 수 있는 새 중 하나이다.








이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연못 한가운데로
몸을 피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접근은 허용하지 않았다.








둔치에 핀 꽃 주위에는
온통 풀흰나비들로 붐비고...








                               길 가에는 까치들이 분주히 오가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흔하게 보이는 까치는 식성이 잡식성이어서 
                               쥐 따위의 작은 동물을 비롯하여 곤충, 나무열매, 곡물 등을 
                               닥치는 대로 먹지만, 나무의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이기도 하다.








인근이 공단지역이어서 인지 송전탑이 줄지어 서 있고...
이 때문에 높고 푸른 하늘은 수 개의 조각으로 토막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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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제방 앞,
무리를 지어 넓은 물 위를 차지한 큰기러기.








수면위를 날아 주위를 한 바퀴 배회하고 난 후
서서히 제 자리로 안착하고 있다.

기러기나 오리류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리더는 맨앞에 위치하지만,
장거리 비행시 리더가 지치면 경험많고 힘센순으로
서로 위치를 바꾸어 가며 비행을 한다고 한다.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이 지난 10월 17일,
이곳 우포 따오기복원센터로 입식하여 적응중이라는데,
머지않아 이곳을 터전으로 멋지게 비상하는 따오기의 모습도
볼 수 있을 테지...








마냥 물위에서 노는 것이 따분해져서일까.
두 무리가 날아올라 서로 교행하고 있다.
아마 보이진 않지만, 서로 다정한 눈인사 정도는 주고 받았으리라.

가끔씩 이 정도의 무리들이 그룹을 이루어
하늘을 한바퀴 빙 돌기만 할 뿐, 시간은 계속 흘러만 간다.








그러나 해가 뉘엿해져도 대규모의 비상은
기미조차 보이질 않는다. 
마음이 점점 초조해진다.








어느새 주위는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햇빛을 등진 그들의 몸짓이 아름답다.








서서히 해가 기울어져 긴 그림자를 드리우더니
급기야 수면위를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물새들의 울음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의 역동적인 춤사위는 끝내 볼 수 없었다.








빛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해도 이에 아랑곳 않고
무자맥질이 계속되는 이곳 우포는 끝내 잠들지 않았다.

우리가 떠나고 난 후, 그 언제까지라도
그들의 일상은 이렇게 계속 반복될 것이다.


- 큰 맘먹고 네 개의 늪을 다 돌아 보았다.
초기에 쪽지벌에서 길을 헤메는 바람에 제법 시간을 허비해버렸다.
(쪽지벌의 토평천에는 곧바로 맞은 편으로 건너가는 길이 없다는 것,
그래서 결국은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 나와야 했다는 것.)
그만큼 에너지도 소비되고 한 바퀴 다 돌아 볼 때 쯤엔
거의 탈진직전 까지 이르렀다는 것...
허긴, 애당초 사전정보도 없었고,
그렇다고 차로 이동할 생각은 더더욱 없었으니까...



우포늪 탐방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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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기러기 가족들이
나란히 줄지어 나들이를 나섰다. 
참새는 짹짹, 큰기러기는... 








이들의 또 다른 대형(隊形)이다.
하늘을 나를때의 모습과 같다.
희안하게도 자기위치를 미리 정해놓은듯
그렇게 잘도 맞춰간다.

어찌보면 맨 위의 모습은 여유롭게,
그리고 바로 위의 모습은 다소 공격적으로 보인다.
아닌게 아니라, 여러새들이 V자 대형으로 다니는 이유는
매나 독수리같은 새들의 공격에 대비해
몸집이 커보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하며,
앞에 있는 새로부터 양력(위로 뜨는 힘)을
받아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단다.
이미 과학이란걸 궤뚫고 있는
그들의 생태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결코 만만하게만 볼 놈들이 아닌것 같다. 절대로...








백로는 새하얀 색깔때문인지
아니면 아주 많은 개체가 아니어서인지
어느곳에 있더라도 눈에 쏙 들어온다.
중대백로.








한동안 그렇게 움직임이 없기에 접근을 시도했으나
이내 눈치채고 황급히 자리를 피해버리는 중대백로.
그 발밑으로 보이는 외따로 떨어진 미운기러기새끼는
마냥 유유자적이다.
어찌보면 그를 향해 달려드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는 데도 말이다.

길을 걷다보면
구석구석에서 갑자기 무언가가 푸드덕하고 날아오른다.
당연하게도 새들이 먼저 놀라 달아나는 것인데
오히려 불청객이 더 놀라고 만다.
돌발상황에 놀라 멈칫거리다 보면 그들은 어느새
저 멀리 시야에서 멀어져 있고...








구석마다 이놈들은 빠지지 않는다.
어딜봐도 이넘들이다.
큰기러기.








우포의 동쪽에 위치한 사지포(모래벌).

다른 곳과는 달리 늪 가장자리에
말라버린 연(蓮)줄기가 보인다.
이곳 네 개의 늪 중에서 가장 색다른 풍경이다.
마치 추수를 앞둔 가을의 들판같다.








네 개의 늪 모두가 모래나 뻘이 있지만
사지포늪은 모래가 많이 있어서
'모래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얼핏보면 백로만 있는 한적한 곳 같지만 클릭해서 보면
이 곳도 결코 아주 조용한 곳만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우포의 동쪽 늪지대.

늪의 바닥에는 죽은 식물들이 쌓여있어,
흔히 생각하는 늪처럼 발이 빠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마침내 종착지에 근접했다.
대대제방에 올라서자 큰기러기로 보이는 새들의 무리가
한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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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의 북서쪽에 위치한 목포(나무벌)로 접어들었다.
이곳도 꽤나 넓다.








목포(나무벌).

나무벌을 둘러싼 장재마을, 노동마을, 토평마을 일대에는
예로부터 소나무가 많았으며
한국전쟁 전에는 배를타고 건너가
땔감으로 쓸 나무를 가져오는 지역이었다.
나무땔감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곳이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워낙 주위가 조용한 곳이어서인지 이들은
조금만 인기척이 들려도 이내 푸드득 날아 오른다.
그리곤 일찌감치 저 멀리 떨어진 곳에 다시 자리를 잡는다.








물 위를 한가롭게 유영하는
가장 흔한 겨울새인 청둥오리.

왼쪽 한 마리는 암컷,
녹색머리를 한 오른쪽 세 마리는 수컷이다.








늪의 한 구석에서 발견된 쪽배.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하지만 아무나 고기를 잡을 수는 없다.
다만,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어업에 종사하던 이곳 주민 11명 뿐이라고 한다.








대게 아침일찍 그물작업을 하는 탓인지
한낮인 지금은 조용히 휴식에 들어갔다.








                               배 뒷쪽에 병들이 실려있다.
                               노끈이 함께 있는걸로 보아 고기를 잡을 때 
                               사용되는 어구인 모양이다.
                               물고기외에 논우렁이도 이곳 주민의 주요 수입원이다.








우포의 동쪽 일부분지역.
위쪽으로 보이는 둑이 대대제방이다.








구석마다 살아 숨쉬는 물새들이 무리지어 숨어있다. 
이곳 우포는 이들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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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몇 그루의 나무, 
둑 너머로 우포늪이 펼쳐져 있다.

오래 전, 큰 비가 왔을때는 이 둑으로 물이 넘쳐
일대가 물에 푹 잠겼더랬다.
그래서 더 이상 접근을 못하고 이 나무만 멍하니
쳐다 보다가 그냥 되돌아서고 말았다는...
(이곳)








1억 4천만년의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안고 있는
광활한 우포.
340여종의 동,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람사르총회의 공식습지이기도 하다.



우포늪의 일반현황









여름철새인 중대백로가
우포의 따뜻한 햇볕을 즐기고 있다.

우포(소벌)의 이름은 소목부근의 지세가 소의 형상으로,
소목뒤편의 우항산(牛項山)이 소의 목부분에
해당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철에는 분답해야(시끄러워야)
먹을것이 있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는데
여름철에 소가 활발해야 농사도 잘 되고
사는 것이 나아진다는 믿음을 표현한 것이다.








우포의 서쪽편에 위치한 쪽지벌.

한자식 표기가 아닌 옛날 그대로의 표기로, 네 개의 늪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곳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느낌이 든다.








웬만한 빈 공간은 잡초와
갈대로 가득 채워져 있고...








수면에는 물풀들로 뒤덮여 초원같이 푸르다.
발을 딛고 있어도 빠지지 않을것 만 같다.








바다위의 조그만 섬이런가.
이 조그만 땅덩이에도 풀들이 빼곡히 자라나
마치 고슴도치 모양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맨 땅이 거의 없다.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고 무언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왜가리.
언제까지나 움직임 없는 그 자세 그대로다.

발 밑에 있는 것은 고기잡이 어구로 보이며,
곳곳에 이런 것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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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가 팍팍해서 인가.
거미줄엔 정작 먹이대신
무심한 나뭇잎만 내걸려 있다.








산쪽 연못가에도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오고...








보통 매미처럼 울지 않아서
꽃매미라는 이름을 가진 주홍날개꽃매미.

중국에서 넘어 왔으며 식물을 해치며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고사시키기도 하는 해충이라고 한다.
천적이 없어서 개체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마땅히 경계해야 할 놈이다.








                               겨울채비를 하는걸까.
                               작은 알들이 뭉쳐진 것 같은데
                               그것을 말라버린 나무기둥에 가는 실로 
                               촘촘하게 고정시켜 놓았다.








산속 한쪽, 그늘진 곳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산부추.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꽃다발.
그 속에는 
정열적인 색깔을 온 몸으로 토해내는
꽃이 여전히 숨쉬고 있는데...








갈 길잃은 길냥이, 주위를 경계하다.
이제 곧 추위가 찾아 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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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익어가고 있는 모과.

모과나무 열매를 대하면 세 번 놀란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못생긴 열매에 놀라고, 달콤한 향기에 놀라고, 그리고 또, 떫은 맛에 놀란다는...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하는 이 모과는 기침에 좋다고 한다.








흔한 텃새인 딱새.
전선위에 앉아 주위를 살피다.








쑥부쟁이, 해국, 개미취... 모두가 비슷해 보인다.
그 중에서도 모양새로 보아 쑥부쟁이류와 가장 가까운 것 같다.








단단하고 질이 좋은 목재로 쓰이며, 오래사는 나무이기도 한 은행나무.
잎 사이로 얼굴을 내민 이 은행의 열매는 과육성분의 외피안에
단단한 껍질을 지닌 백과가 들어 있다.
노란색의 외피는 고약한 악취를 풍기며,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킨다.
그리고 백과 안에 있는 씨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익혀서 먹는다. 








흰색의 토끼풀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붉은토끼풀.
토끼풀은 유럽에서 건너 온 귀화식물로, 원래는 가축에게 줄 사료로 들여왔다고 한다.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노박덩굴과의 낙엽활엽 덩굴나무인 노박덩굴.
산과 들의 숲속에서 5~6월에 핀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고 종자는 기름을 짜며 나무껍질로는 섬유를 뽑는다.








물에 비친,
가을의 한 단편.


참고/ 네이버(테마)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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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위치한 한적한 호숫가,
그곳에는 거위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다.
언제나 곁에 붙어서 떨어질줄 모르는...








가까이 다가갈라치면 큰 소리로 꽥꽥꽥~
그리곤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물위로 유유히 헤엄쳐 들어가 버리는...








갈 길잃은 호리병벌 한 마리는
땅 위를 헤메고 있고...








조그만 개울위를 지칠 줄 모르고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는 왕잠자리.
그리곤 다른 잠자리가 달려들어 서로 쫓고 쫓기는
행태를 반복하고...








도토리를 좋아해 참나무 주위를 배회하고 있는
흔한 텃새 중 하나인 어치.








                               인근의 조그마한 동물원.
                               낯선 사람의 눈길이 느껴지자 경계의 표정을 지어 보이는 사슴 한 마리.
                               혹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 
                               한동안 그대로 우두커니 선채, 서로 눈싸움을 벌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둠이 깔린 밤이다.
시원해진 밤공기를 즐기려는 듯 가로등 위에 올라
말 없이 먼 곳을 주시하는 갈매기,
무엇이 그들의 시선을 붙잡아 두고 있는걸까.

혹여 발 밑이 뜨겁지는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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