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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표면적의 약 70.8%를 차지하며, 3억 6천만㎢의 면적으로
육지면적의 2.43배가 된다는 바다,
그 넓고 깊은 바다를 뚫고 올라, 가쁜 호흡을 토해내는 바위섬.








고대로 부터 끝을 알 수 없을 정도의 넓이와 깊이로, 또는 해난으로 인한
희생으로 인하여 신비로움과 공포감을 함께 자아내게 했던 바다.
지금까지도 그 내면이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았기에, 여전히 두려운 존재로 남아 있다.
그렇거나 말거나, 크고 작은 배들은 그 바다 위로 나 있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무심히 오고 갈 뿐이다.








한 줄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를 양분하는...








비록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땅이지만,
두 발로 딛고 설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냥 마음이 편안해진다.








거친 파도와 바람이 함께 만들어 놓은 상처, 
아니면 인간에게 주는 바다의 또 다른 선물...








뭔가 일이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 혹은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면 생각나는 바다.
막힘없이 시원하게 터진 그 곳에서 인간은 꿈을 발견하게 되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짙푸른 바닷물에서 모험을 떠 올리며,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에서 용기와 도전을 배운다.
바다는 그 넉넉함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고, 또 다른 삶의 지혜마저 일깨워 준다.








태양이 자세를 낮춤에 따라, 바다도 서서히 휴식을 준비한다.
인간에게 있어 또 하나의 삶의 터전이기도 한 이 바다는 곧 적막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아니,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도 누군가의 치열한 삶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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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어제 갔던 길을 그대로 다시 올랐다.
등대섬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건만, 날씨는 아쉽게도 어제와 달리 구름이 많다. 
이미 한차례 눈인사를 주고 받은 뒤여서 인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벌써 친근감마저 느껴지고...








언제 나타났는지 유람선 한 척이 다가와 등대섬을 한바탕 쓰윽 훝어 보고는
그냥 뒤쪽으로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아마 저기서 올려다 보는 풍경도 여기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못지 않으리라.









아랫쪽 전망대에서 바라 본 등대섬으로, 해식단애와 어울린 등대가 멋스럽다.
그러나 흐려서 바래버린 하늘색 때문에 등대의 윤곽이 그대로 묻혀버려 아쉽기만 하다.








같은 위치에서... 수려한 풍광 때문이어서 인지 
어느 각도에서 보나 그대로 하나의 그림이 되는 것 같다. 









바다를 향해 우뚝 서 있는 기암석.
무너져 내린듯한 그 아랫쪽은 까마득한 절벽이다. 위쪽에 보이는 섬은 대매물도.








기암석 위쪽으로 길이 보인다.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다.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린다.
그 뒤로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작은 배는 한껏 내달리고...








그와는 반대로 제법 커다란 배는 오히려 더 여유롭게 떠다닌다.
이렇듯 바다는 그냥 평온하게 보일 뿐, 오가는 배들로 인해 쉽게 잠들줄을 모른다.









바닷길이 열린 탓인듯, 한동안 적막감에 쌓여있던 등대섬은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서서히 활기를 찾아간다. 그 위에 홀로 서 있는 하얀 등대도 한동안은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소매물도 등대는...









물이 들고 남에 따라 소매물도와 동쪽의 등대섬을 연결시켜주었다가 다시 나누어지는
70m의 열목개 자갈길. 그 길을 건너서 드디어 등대섬으로 진입했다.
그 곳에서 소매물도쪽으로 바라다 본 모습이다.


열목개/ '열린 목'이라 하여, 물이 나서(간조시) 소매물도와 등대도 사이에 목이 드러나
뱃길을 막았다가 만조시 이 좁다란 목이 물속에 잠기게 되면, 동서 바다가 열려
배를 타고 지나갈 수 있어 부른 지명이라고도 하고, '여린 목'이라 하여 두 섬을 잇는 목이
여리고 가늘게 생겼다 하여 부른 이름이라고도 한다.
목개는 '열린 목' 또는 '여린 목'이 '열목'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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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뱃길로 약 20km 해상에 위치한 매물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하며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로 나누어져 있다.
그 중 우리나라 섬 중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소매물도로 향했다.

거제 저구항에서 30여분 걸려 소매물도에 도착하니, 선착장 왼쪽으로
병풍같이 둘러쳐진 해안절벽이 가장 먼저 맞아준다. 
그 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짙푸른 남해바다가 무척이나 시원스럽다.
소매물도는 지난 2003년 해양부가 전국의 어촌을 대상으로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선착장, 우측으로는 절벽길이다.
평지가 드물고, 해안 곳곳에 해식애가 발달한 지형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내리자 마자 바로 언덕길이다. 첫 풍광부터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








짐을 풀고나서 잠시 숨을 돌린 후,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등대섬이 궁금하여 곧바로 망태봉으로 향했다.
선착장에서 망태봉까지 0.75km, 망태봉에서 등대까지는 1.30km로, 고만고만한 거리이다. 

도중에 만난, 1996년도에 폐교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폐쇄되어 있는 소매물도 분교장터의 모습으로,
곳곳에 수국이 피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아니, 너무나 조용하여 으시시한 분위기라고 해야 더 맞을 것 같다.
이 곳은 영화 '파랑주의보'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능선에 올라서서 잠시 꺾어 내려가자, 눈에 익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으로만 보아 오던 바로 그 등대섬이었다. 일명 쿠크다스 섬이라고 했던가.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전체 모습을 조망해 보기 위해 오른 망태봉 정상, 그 곳에서 바라 본
등대섬의 모습으로, 마치 바다위를 헤엄쳐 가는 거북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등대섬 저 뒤쪽으로는 기암절벽이 형성되어 있어 파도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주황색 지붕을 한 건물은 항로표지관리소.


■ 소매물도의 자연환경








등대섬의 기암절벽 사이로 시퍼런 파도가 몰려와 하얗게 부서지기를 반복한다.








하루 두 번 있는 썰물때에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연결하는 바닷길이 열려
이 길을 걸어서 건널 수 있다. 물론, 지금 이 정도라도 충분히 등대섬으로 건너갈 수는 있으나,
물때가 닫히는 시간이라 섣불리 나서지를 못하고 그냥 되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쉬울 것은 없다. 내일이 또 기다리고 있으니...









되돌아 오면서 망태봉을 거쳐 내려서자 마자, 올라갈때 보이지 않던
돔형 지붕의 구조물이 눈에 들어 온다. 이 건물은 이전의 '세관 매물도 감시서'로  
2~3명의 세관직원이 상주하면서 밀수를 방지하기 위해 레이더와 망원경을 이용,
단속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독특한 모양새로 시선을 끌기에, 그대로 두기에는 아까운 구조물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무쪼록, 계속 그대로 방치되어 흉물로는 남아있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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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에 위치한 구조라해수욕장은 와현해수욕장과 함께
거제도에서 두 곳 밖에 없는 백사장이 있는 해수욕장으로,
길이 1km의 해안으로 펼쳐진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완만하며, 
수온 또한 해수욕하기에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조선 중기에 축성한 구조라성지와 내도, 외도, 해금강 등 이름난 여러 명승지가
가까이 있어 유람선을 타고 이곳들을 두루 관광해 볼 수도 있다.
유람선 선착장은 구조라해수욕장 바로 옆 구조라항에 위치해 있다.
또한 이 곳에서는 싱싱한 생선회와 멸치, 미역 등의 특산품도 만나 볼 수 있다.









구조라해수욕장 서쪽 해상으로 빤히 바라다 보이는, 효자의 전설이 담겼다는 윤돌섬.
이 섬은 육지와는 약 500m정도 떨어져 있으며 무인도로,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생달나무 등 상록 활엽수 및 노거수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경남 기념물 제239호로 지정되어 천연림으로 보호되고 있는만큼,
일반인의 출입 또한 금지되어 있다.


윤돌섬의 전설


하지만 전설처럼 바닷길은 사람이 건널 수 있을 만큼 물이 빠지지는 않는다.
다만 1년에 딱 한 번, 진도 바닷길이 열리는 시기에는 거제도와 연결이 된다고 한다.








그러한 사연을 담은 윤돌섬 주위로 고깃배들만 무심히 오가고...








해수욕장 전면으로 보이는... 
저 멀리 왼쪽, 동그랗게 봉긋이 솟은 섬이 해금강이다.








해금강을 배경으로 오가는 여러 종류의 배들.








내륙형 해안이어서 인지 대체로 조용하고, 호수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 곳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모래질이 좋기는 하지만
백사장의 폭이 좁으며, 따가운 햇볕을 가려줄 그늘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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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드러나지 않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오히려 호기심과 신비감을 고조시키는
그것은 안개라는 존재.








보이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그것이 자연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이다.
인간의 손길이 멀어질수록
자연은 오히려 더 행복해지는 법이다.








그래도 예외는 있는 법,
인간의 손길에 의해 가꾸어지면서 수 많은 땀방울로 땅을 적셨던,
그러나 이제는 잠시 휴식에 들어간...








비록 비옥한 땅위가 아닐지라도 삶은 계속된다.
아니, 살아가겠끔 되어있다.
스스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입 속의 먹이가 떨어질세라 어디엔가 있을
그 누구에게로 향하는 날갯짓이 무척이나 가벼워 보인다.
그리고 스스로 살아있음을 확인하며
오늘도 내일도 그들은 그렇게 또 창공을 날아 오를 것이다.








바다는 넓고 크고 무한하다.
드넓은 넓이만큼 넉넉한 마음을 가지게 하고,
끝 모를 지평선은 큰 이상을 심어주며,
거친 파도는 참된 용기를 가르쳐 준다.
바다는 인생의 또 다른 나침반이다.








                               춥고 매마른 겨울에는 바다로 나가보자.
                               혹시, 그 속에서 거친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지혜를 찾아 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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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하늘을 가린 구름사이로
동그란 얼굴이 하나 떠 올랐다.








 
보름달이다.

언제나 때가 되면 항상 같은 얼굴로 찾아오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친구.
곁에 있지 아니한 그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 쯤이면
조용히 머리위로 떠 올라 말없이 위로해주던 그...








정작 완전히 둥근 만월은
추석 다음날에야 볼 수 있었다.

어제와는 다른,
청명한 하늘 한쪽에 두둥실 떠 올라
온 세상을 밝게 비추어 주는...

군더더기가 없는 완전한 생얼이다.
눈부시다.


.................................

獨坐幽篁裡 (독좌유황리)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明月來相照 (명월내상조)


그윽한 죽림 속에
홀로 앉아

거문고 뜯고
다시 휘파람 분다

아무도 모른다

이윽고, 달이
빛을 안고 찾아온다


.................................



중국 당(唐)의 대표적인 자연시인이자 화가인 왕유(王維)의 한시로
당시선(唐詩選)에 실려 있으며 원제는 죽리관(竹里館)이라 한다.

쨍하고 금이 갈듯 맑고 청명한 자연과
이에 스스로 동화되어지는 듯한 인상적인 느낌의 시다.
비수같이 차갑고 서늘해 보이는 그 달과 함께하는
시 속의 거문고를 뜯는이가 새삼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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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가르며
물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배.
수면에 비친 빛이
마치 금빛 모래를 뿌려 놓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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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파문을 남기며 교행하는 두 척의 배.
그 꼬리가 강물을 흔들어 깨운다.
마치 바람에 일렁이는 거대한 천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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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수로를 거슬러 올라오는
모습이 장엄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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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드넓게 펼쳐진 이곳에서는
생명체가 그렇게 쉽게 눈에 띄질 않는다.
한번씩 저 멀리 노니는 이름모를 하얀새,
그리고 갈대숲을 헤집고 다니는 게들...
그 정도가 다였다.

아니 그보다는 워낙 광대한 규모에 스스로
뭍혀 버린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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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평선에 가까워짐에 따라
주위의 모든 것도 제 빛을 잃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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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락에 내걸린 뿌연 구름때문에
떨어지는 해가 생기를 잃어
더 이상의 일몰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
서둘러 이곳을 떠났다.

이제 곧 이곳도 어둠과 함께
깊은 정적에 빠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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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자양분삼아
길게 자란 갈대.

..................................................

어둠이 내려앉은 순천만,
조금전에 본 그 모습들이
시야에서 몽땅 사라져 버렸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인 것이다.

시간에 쫒겨 구석구석을 모두 다
돌아보지 못했다는  생각때문에 드는
진한 아쉬움 때문일까?
이곳만큼은 뭔지 모르게 되돌아 가는
발걸음이 무거운 느낌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분명, 언젠간 다시 한 번 더
이곳을 찾게 될 것만 같다.
그땐 이곳의 주인인 희귀조류들과도 만나
반가운 눈인사도 나누어야겠지?

순천만,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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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갈대밭사이를
부지런히 누비고 다니는 농게.
무척 많이 보인다.
곳곳이 이들의 해방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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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퍽한 갯벌,
이러한 갈대들이 모이고 모여
초록의 양탄자가 되어
그 위를 가득 뒤덮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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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10대 낙조 중 하나로 꼽는
순천만의 S자형 수로.
그러나 보시다시피
엄밀히 말하면 역S자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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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수로위를 달리는
배들 뒤로
기다란 파문이  만들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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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붉은 빛으로 반사되어 비치는...
주위엔 서서히 홍조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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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위에 뿌려놓은 금빛가루...
그 물살위을 힘차게 가르는 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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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의 갈대밭 한편을 차지한
명아줏과의 한해살이 풀인 칠면초의 군락지.
주단을 깔아 놓은듯
불그스레하게 바닥을 물들이고 있다.

이곳은 흑두루미, 재두루미,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인 희귀조이거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1종이 날아드는 곳으로,
전세계 습지 가운데 희귀 조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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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색인 드넓은 갯벌,
그 공간을
군데군데 붉으스레한 색으로
자수를 한 듯 분할한 모습이 
색 다른 풍광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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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로
순천만의 바닷길이
활짝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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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가 보고 싶었던 곳 중 한 곳인
순천 대대포구 갈대밭이다.

지난 여행때는 여건이 허용치 않아
아쉽게도 이곳을 그냥 지나치고 말았는데
이번엔 기어이 이곳을 찾고야 말았다.

사진으로만 보고 상상해왔던 모습과는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난다.
그 규모가 놀랍다.
드넓은 지평선을 온통 갈대로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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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하구의 자연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전되어 있는 곳,
                               순천만.

                               2003년 12월에 해양수산부로부터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2004년에는 동북아 두루미 보호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하였으며
                               2006년에는 연안습지로는 전국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되었다.

                               람사협약의 목적은 습지는 경제적, 문화적, 과학적 및 여가적으로
                               큰 가치를 가진 자원이며 이의 손실은 회복될 수 없다는 인식하에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습지의 점진적 침식과 손실을 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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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관찰장, 갈대데크, 자전거하이킹,
                               선상투어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생태체험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곳 갈대밭 사이를 헤집고 들어갈라치면
                               사방에서 기어다니며 놀던 게들이 놀라
                               부리나케 갈대밭 속으로 몸을 숨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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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뻘 위에 몸을 세우고
                               갈대밭 한쪽 구석에서
                               달콤한 휴식에 들어간 배 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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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 사이로 데크가 설치되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소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들어 볼 수 있다.

넓은 갈대의 군락은
새들에게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하고
주변의 논 역시 새들의 먹이
채식지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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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가 만들어 놓은 시원한 초록의 양탄자,
                               그리고 그 사이를 뚫고 쭉 뻗은
                               탐방로의 데크.

                               마치 청보리밭에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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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많이 보아오던
이곳 S자 수로와 연결되는 뱃길.

앞으로 보이는 산에 오르면
S자 수로를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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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갈대의 흔들림 뿐인 이곳.
                               쉴새없이 오가는 배들만이
                               그 정적을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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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전망대에서 내려 본
굽이치는 해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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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 본 땅끝마을.
아담하게 보이는 이 마을을
토말, 갈두마을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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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 본 다도해.
드넓은 바다, 그 위를
크고 작은 배들이 
끊임없이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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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을 둘로 가르며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배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여유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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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등대가 있는 섬이 흑일도.
그 위쪽이 마삭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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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본 땅끝마을의 형제바위.
선착장 입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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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을 맞이하는 땅끝마을의 갈두항.

                               이른 아침부터 이곳 여객선착장은
                               인근 섬으로 가려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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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두항의 등대위로 태양이
힘차게 솟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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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두항 방파제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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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의 선착장에 위치한 맴섬.
일출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러나 흐린날씨 탓에
그 현장을 목격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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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산맥의 줄기가 내뻗은
마지막 봉우리인 갈두산(해발156.2m) 사자봉
정상에 건립된 전망대.

이곳에 올라서면
진도는 물론, 흑일도, 백일도 등
수려한 다도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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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다 오버~

                               땅끝, 그리고 땅끝탑,
                               이곳에 서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특별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만국경위도에서는 우리나라 전도(全圖)
                               남쪽 기점을 이곳 땅끝 해남현에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온성부에 이른다고 하고 있다.

                               또한 육당 최남선의「조선상식문답」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그리고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2천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3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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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끝탑.
                               '끝'이라는 의미가 함축된 탓인지
                               탑의 끝부분이 뽀족하다.
                               의미 전달이 잘 되는 것 같다.

                               전라남도 해남군.
                               북위 34°17'38", 동경 126°6'1" 지점.
                               높이 10m, 바닥면적 3.6㎡의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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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끝의 바닷물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 둔 연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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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향토문화관 앞에 세워진
개항 100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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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바위산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자연사박물관이 멋스럽다.
                               아니, 어찌보면 거의가 암반으로 이루어진 듯한
                               그 뒷산이 더 멋져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암반위에 얹혀진 바윗돌 몇개가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듯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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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의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전시중인
                               신안선의 모습이다.

                               신안선은 중세 중국과 일본간의 무역선으로,
                               1323년 여름에 중국에서 무역품을 싣고
                               일본을 향해 출항하였으나 약 700년 후에는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 전남 신안의 해저에서
                               많은 무역품이 실려 있는 상태로 발견된
                               배를 말한다.

                               이 침몰선을 발견지역의 이름을 따라 신안선이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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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유물전시관 앞에 놓여진 옛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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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 본 목포의 평화광장.
                               마침 해양문화축제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휴식시간이어서 인지
                               별도로 진행되는 행사는 접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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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이름 그대로 갓처럼 생겼다.

이곳에 얽힌 전설을 목포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mokpo.go.kr/)에서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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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의 모양이 특이하다.
해식작용과 풍화작용이 빚어낸
작품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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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모든게 여유로와 보인다.
서두를게 전혀 없다.

물도 나무도
바다도 하늘도 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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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가로이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될 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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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흘러 간다지만
이곳에서는 느낄 수 없다.

아니, 어느 시점에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면
그때서야 깨닫게 된다.
어느새 시간은
저만치 멀리 가 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찾아서 떠나는가 보다.
이제껏 살던 곳에서는 
알지도 알 수 도 없었던 그런
경험의 순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 코타키나발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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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앞 바다를 매립하여 조성된 수트라 하버 호텔의 

종합 리조트 단지는 1999년 9월 1일부터 고객을 맞이하고 있는
최고급 리조트이다.
사진은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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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립한 바다, 그 위에 특급 리조트와 비즈니스 호텔,
                               마리나 요트 클럽, 스포츠 센타, 27홀 골프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른쪽은 요트 정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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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내에 마련된 쾌적한 분위기의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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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이 아닌 휴양도시인 만큼  
                               세상의 고단함을 잊기에는 충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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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스포츠가 시작되는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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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 무렵의 숙소에서 바라 본 남지나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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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난 사고를 예상하여
훈련에 열중인 해양경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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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화재진압을 가상하여
물대포를 쏘아대는 듯 하다.








재난구조 시범을 보이는 소방대원.

그들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다.
상황이 종료될때까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이
그들이 수행하는 임무다.








단지 화재진압뿐 만 아니라
온갖 응급, 재난상황에
발빠르게 대응을 해 오고있는
믿음직한 그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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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산기슭 한켠에 오롯이 여물어,
풀잎사이로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한 송이의 딸기.
햇볕을 받아 투명해진 색깔에 눈이 부시다. /빙계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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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어느샌가 이만큼 굵어졌다.
그냥 묵묵히 세월에 순응하여 살아온 결과다.
앞으로도 그렇게 비와 바람을 견디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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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가을을 상징하는 듯 빼꼭히 가득 들어 찬 씨앗,
드러내어 존재를 과시하는 듯 자랑스럽다.
그렇게 되기까지엔 쉽지않은 과정이 있었을 터 / 제비꽃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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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하게 쓰러졌다.
뜨거운 햇살을 이기고 나왔건만
머지않아 인간의 식도락을 위하여 온 몸을 던져야 하겠지.
아름답다. 눈이 아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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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자유, 낭만, 청정자연...
그 속의 한 점... 인간.

괌이 그랬다.

머릿속이 자연적으로 텅 비어지고
그 자리에 또 다른 어떤 에너지로 들어차는 느낌...
그곳에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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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바다, 그 심연속으로...

점점이 떠 다니는 구름,
그 아래로 맘껏 호흡할 수 있는 공기...

아침에 닦은 안경렌즈가
밤이 되어서도 먼지하나 없이 그대로 깨끗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자연의 큰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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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생존경쟁 속에서의 망각,
내 머릿속의 지우개... (괌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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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띄울 꿈의 조각들, 그리고 그 꿈을 실어나를 작은 돛배...
멀리 저 멀리로... (투몬만, Tumon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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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데...
내가 발 디디고 있어야 할 자리는 넓고 푸른 대양인데,
그 곳을 종횡무진 헤집고 신나게 뛰어 다녀야 하는데, 딱딱한 맨땅이라니...
어서 나를 놓아다오.
저 바다의 부름이 들리지 않는가?
어서 돌아 오라는 힘찬 손짓이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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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다.
오랜 시간동안 험한 파도와 맞서왔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다.
나에겐 도전할 그 무엇이 있고,
부딪힐수록 더 강해지는게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밝은 내일이 나에게 손짓을 보낸다.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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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함을 달래고
묵묵히 땅을 지키며 내일을 기약한다.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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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떠받치고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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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변함없이 떠 올랐다.
태고의 세월을 언제나 그렇게,
그런데도 인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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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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