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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바다 위 길게 이어진 방파제를 따라 낚싯줄이 드리워졌다.







가져온 박스 안에는 수확물들로 채워지고...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물고기와 만나기 위한 채비로 분주하다.







순간, 갑자기 몇 명이 다투듯 우르르 몰려다니더니

바다를 향해 낚싯대를 던지는 것과 동시에 굵직한 물고기를 매달아 올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바늘은 입이 아니라 옆구리에 들어박혀 있다.







손이 묵직해 보이는 제법 큰 고기다.







숭어라고 한다.

숭어는 숭어과의 바닷물고기로 민물에서도 살 수 있으며

먹이를 구하기 위해 민물에 올라온다.


참고로 슈베르트의 가곡 중 '숭어'는 잘못된 번역으로 '송어'가 맞다는...







                               낚싯줄 날카로운 바늘 아래에는 납으로 만들어진 듯한 추가 매달려 있다. 

                               물고기를 발견하고 그 경로를 예측, 이것을 던져서 물고기를 낚아채 올렸다고 한다.

                               상처 부위가 옆구리인 이유가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찌나 미끼를 고정시키기 위해 낚싯줄에 매다는 납으로 된 추(납추)는 

                               버려질 경우 납 성분이 흘러나와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유해 낚시도구로 

                               지정, 판매 및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잡혀온 물고기는 고통에 몸을 펄떡인다.

몸부림이 어찌나 강했던지 몸의 비늘은 떨어져 나가고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는 바닥을 적신다.







                               인간과 물고기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숨바꼭질...

                               이곳 바닷가 방파제에는 짜릿한 손맛을 기대하는 강태공들과

                               그들의 제물이 되지 않으려는 물고기들 간의 한 판 줄다리기가

                               긴장감있게 펼쳐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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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바다냄새와 사람내음이 함께 뒤섞인 부산의 자갈치시장.

                               김해의 신어산을 내려온 후 잠시 들러본 곳이다.







                               수 많은 해산물 중에서 유난히 크게 보이는 오징어가 눈에 들어왔다.

                               물어보니 '한치'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서 보니 살오징어목 날개오징어과에 속하는 

                               지느러미오징어로 검색되는데 날개오징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대포알오징어, 대포한치, 대형한치라고도 부르기는 하지만 

                               한치와 지느러미오징어는 완전히 다른 종류여서 한치는 몸통길이가 

                               20cm정도까지 자라나(수컷은 최대 40cm까지 자라는 경우도 있음)

                               지느러미오징어는 몸통 길이가 70cm 넘게 자라는 대형종이라고 한다.


                               시장길을 따라 온갖 종류의 생선들과 해산물들이 도열해 손님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고, 생선구이 식당에서는 진한 향기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두고 있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일찌감치 회라도 맛볼 양으로 방문한 것이기에

두 눈 꼭 감고 회센터로 곧장 직행한다.







수족관에는 바닷가재와..







숭어 등 싱싱한 횟감이 살아서 펄떡인다.

이 녀석은 비늘의 각모서리에 어두운 점이 있는 듯 그물코처럼 보이는 

가숭어로, 지역방언으로는 '밀치', '참숭어' 등으로 불린다. 







미안하지만 그 중 몇 녀석을 골라 희생시키기로 했다.

납작쥐고기도 몇 마리 포함시켰다. 







녀석들 덕분에 몸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자갈치 시장에는 물메기, 아구, 갈치, 조기 등

싱싱한 해산물이 지천이다.







그리고 자갈치시장 그 뒷편으로는 낭만적인 

항구의 정경이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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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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