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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한번은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해온 곳 중 한 곳인 화왕산.
마침 정월 대보름을 맞아 5만 6천평에 달하는 그곳 정상에서
억새를 태우는 행사를 한다기에 만사를 제쳐두고 향한 창녕.
그것도 3년마다 열리는 행사라 하니 더 더욱 그랬다.

창녕여고쪽 자하곡입구 도로에 차를 세우고 보니
잔뜩흐린 하늘에서 잠시 가랑비가 떨어진다.
조금 걱정되는 순간이다.
그것도 잠시, 길을 나섰다.
입구에서 부터 제법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길을 잇고 있었다.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을 오르다가
도성암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여느 산이 다 그렇듯 가쁜 호흡을 토해내며 메마른 산길을 걸어 올랐다.
그러기를 2시간여, 갑자기 눈앞에 사발같은 넓다란 분지가 나타났다.








주위의 대부분은 가파른 경사지여서 정상에 이렇게 넓은 분지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이다.
그 옛날 이곳은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불뫼,큰불뫼로 불리기도 하였으며
실제로 전체적인 형태가 분화구 모양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화산의 폭발이 아니라 자연적인 침식으로 인해
형성되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는 걸로도 알고 있다.
물론, 정확한건 아니지만...;;

화왕산(756.6m)은 억새밭과 진달래 군락으로 유명하며,
정상부에는 5만여평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가을인 10월에는 억새제가, 그리고 3년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정상일대의 억새평전에서 달맞이와 억새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등반코스








                               600m 지대에 위치한 화왕산성.


                               ▶화왕산성(사적 제64호)









                               주위의 조망이 뛰어난 화왕산의 배바위.

                               1시간여 둘레를 한 바퀴 쭉 돌아본 후, 부대행사도 지켜보면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억새태우기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다.








배바위쪽에서 서쪽으로 억새평전을 조망.








잔뜩 흐렸던 하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차 구름이 옅어지고
푸른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늘위로는 우포 따오기의 
                               순조로운 번식과 안녕을 기원하는 연이 날려지고...








                               행사가 무르익어가자 축원을 담은 대형 달집주위에는 
                               모여든 사람들로 점점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억새태우기가 임박하자 
                               하나 둘씩 방화선 밖으로 물러나는...








                               5시가 되자 본행사가 시작되어
                               햇빛이 힘을 잃을 즈음 달집에 불이 붙여졌다.



                               ■ 2009(기축년)정월대보름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
                                  주요행사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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