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인 듯, 열매인 듯...
마치 설익은 도토리를 엮어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듯한...
동남아가 원산으로 감귤류 중에서는 가장 큰 왕귤인
베트남의 오렌지인 포멜로(Pomelo)를 닮았다.
베트남어로는 브어이(Buoi)라고 하며 베트남에서
즐겨먹는 과일 중 하나다.
아니면 브어이 홍(Buoi Hong)이라는 자몽일지도 모르겠다.
안테나처럼 긴 촉수를 내밀어
세상과 교신하는 듯한...
화관을 쓴 듯 화려한 모습으로...
서인도제도가 원산인 대극과 마풍수속의 산호유동 (Jatropha 'podagrica').
마치 붉은 물감으로 채색을 해 놓은 듯
아주 강렬한 느낌까지...
이렇듯 자연은 다채롭기만 하다.
현란하게 이리저리 날아 다니다가 그늘에서
더워진 몸을 식히고 있는...
나방의 한 종으로 보인다.
손대면 그대로 바스라질 것만 같은 지화(紙花)같은 느낌의
'화(꽃이란 뜻) 방랑(Hoa Bang Lang)', 혹은
'방 랑 띠임(Bang Lang Tim)'이라 불리우는 꽃.
이 꽃은 처음 개화하면서 진한 연보라색이었다가 질 때에는 하얀색으로
이 꽃은 처음 개화하면서 진한 연보라색이었다가 질 때에는 하얀색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베트남에서는 슬픈 사랑에 비유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다 물들일 만큼 강렬하지만 점점 색이
퇴색되어가는 사랑처럼...
이외에도 '화 프엉(Hoa phuong)'이라는 강렬한 색의 붉은 꽃도
볼 수 있었다.
익으면 색깔이 노랗게 변하는 망고(쏘아이)를 닮긴 했지만,
익으면 색깔이 노랗게 변하는 망고(쏘아이)를 닮긴 했지만,
혹시 칵(Coc)이라는 열매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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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 사진이 참 좋습니다. ^^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익명 2011.11.28 19:58
비밀댓글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름대로 이름을 찾아보려고 노력은 해봤지만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에는 안타깝지만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름이라는 것은 그 대상의 정체성과도 같을진데 오히려 보고도 못본 듯한
찜찜함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비록 의사표시를 할 수 없는 식물들이기는 하지만 음악을 들려 주는 등의 방법으로
관심을 보여주면 그만큼 성장도 빠르고 결실도 잘 맺는다고 하지요.
그래서 저 역시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제 생각에는 축약을 하지 못하신다기 보다는, 그만큼 주위에서 답답한 일들을
많이 보아오셨기 때문이 아니었겠나 싶습니다.
한 마디 짧은 말도 좋겠지만, 아무래도 좀 더 완곡한 표현으로 하시려다 보니 자연적으로...^^;;;
요런 식물들 이름 찾는거 참 어렵던데요..ㅎㅎ ^^
오늘 사진들 보니 아바타(영화)에서의 숲속이 생각이나네요...
그만큼이나 신기한 사진들이예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름을 찾아주는 작업은 그 대상에 대해 애정이 없으면 더더욱 곤란하겠지요.^^
그런 면에서는 저 역시도 예외는 아닌것 같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느낌을 받으셨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나라와 기후가 다르기에.. 그리고 열대기후이기에
자연의 모습도.. 우리와는 사뭇 다른 그래서 더욱 호기심 가게 됩니다..
어찌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인대..
날카롭게 딱딱 spk 님 레이더에 걸렸구만요... ㅎㅎ
이름 찾아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구요..
브어이.. 저 녀석은 겉만 봐서는 맛있어 보이지 않는대요... ㅋㅋ
11월 마무리 잘 하시구요.. 12월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다른 환경, 다른 모습... 아마도 여행이란, 가보지 못한
지역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라오니스님은 남달리 그런 호기심이 아주 강하신 분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거침없이 여행을 다니시는 것인지도 모르겠구요.ㅎㅎ
저도 한 호기심을 하기는 하는데, 게으름이란 녀석이 더 압도를 하는 바람에...ㅋㅋ
브어이는 아직 채 익지도 않았는데... 이런, 성질도 급하셔라.ㅋㅋ
마지막 한 달... 행복이란 단어로 하루하루를 가득 채워 나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