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의 끝...
보기에는 그저 황량하기만한 땅속으로는 귀여운 개구리 몇 마리가
죽은 듯 몸을 숨긴 채 외롭고도 긴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이제껏 알게 모르게, 언 땅 아래서도 생명은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깊은 잠에 취한 탓도 있겠지만 갑작스런 변괴에 황망한 표정이다.
개구리는 물속이나 물가, 땅위, 땅속, 나무 위 등 아주 다양한 장소에서 서식한다.
보통 물가의 양지바른 땅속에서 동면을 하지만,
산지에서는 얼지않는 수원(水源)부근 물속에서 월동하는 것도 있다.
사슴벌레 유충도 마찬가지였다.
추운 듯 몸을 잔뜩 웅크린 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사슴벌레의 유충은...
추운 듯 몸을 잔뜩 웅크린 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사슴벌레의 유충은...
이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물가에는 언제 낳아놓았는지 까만 개구리알들로 소복했다.
그러나 이들은 안타깝게도 뒤늦게 찾아온 추위로 인해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흐르는 시간은 어찌할 수 없는 법...
앙상했던 나뭇가지는 언제부터인가
약속이나 한듯이 일제히 이쁜 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약속이나 한듯이 일제히 이쁜 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물론, 어느 특정된 나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생명이 있는 것이면 모두 다 다투듯 나서서
스스로 살아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 꽃은 꽃을 피워야 할 때를 어떻게 알까?
결국, 거역하지 않는 자연의 방식 그대로
봄은 어느새 우리들 곁으로 다가와 있었다.
변하는 것은 비단 자연 뿐만이 아니었다.
자연에 동화되듯 사람들의 표정도 한층 더 밝아져 있었고,
거리는 점차 생동감으로 넘쳐났다.
인간들 역시 움츠렸던 몸을 펴고 가벼운 웃음과 몸짓으로
봄의 풍경 속으로 뛰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느새 봄은 또 그렇게 화려한 꽃의 축제를 뒤로 하고
쫒기듯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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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2.05.02 09:54
비밀댓글입니다
혹시 늦게 찾아온 봄 때문에 나무들은 더 빨리 서둘러야 했지 않았을까요?
꽃을 빨리 떨궈내야만 새잎을 피워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상황이 그렇다 보니 봄은 빨리 지나가 버릴 수 밖에 없었고, 상대적으로 아쉬움은 더 커져갔겠지요.;;
ㅎㅎ 봄의 입장에서 어쭙잖은 변명을 한번 해 봤습니다.^^;;;
무엇이든지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야만 올바르게 인정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봄 또한 직접 느껴보지 못한다면 말씀대로 빼앗긴 것이나 다름이 없겠지요.^^
봄을 붙잡아 두는데 사진만큼 더 좋은 것이 있나요.^^
올해는 어떻게 제대로 한번을 꽃구경을 못갔어요...ㅠㅠ
이제 슬슬 여유가 생기니 바로 여름이 되어 버린듯 해요~~
봐서 장미볼수 있는곳을 함 찾아봐야 겠어요~~
새순이 돋는가 싶더니 어느새 푸르름으로 뒤덮여버렸지요?^^
자연.. 특히 봄의 생명력은 정말 너무나 왕성한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땅에 꽂아두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새싹이 돋아날 것만 같으니까요.ㅎㅎ
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생명이 샘솟는 봄은 더욱 특별한 듯 합니다..
겨울잠 자던 개구리도.. 겨우내 조용하던.. 나무들도..
모두다 기지개를 켜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봄이 점점 짧아져 바로 여름으로 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
화창한 5월.. 봄을 마음껏 즐겨봐야겠습니다.. ㅎㅎ
비록 살아가는 것이 재미가 없고 회의가 들더라도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을 보면 삶의 의욕이 저절로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죽은 듯 보이던 모든 것들을 살려내는 것이 바로 봄의 힘이기에
그 충만한 봄의 에너지를 잔뜩 받아들이는 5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더위가 한풀 꺾인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