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입 주위가 하얀 어린 후투티 한 마리가 조그만 정자 위 

둥지 안에서 오매불망... 길게 고개를 빼고 앉아 

어미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보아하니 안쪽에는 녀석 외에 몇 마리가 더 있는 것 같다.

후투티는 한 번에 5~8개의 알을 낳는다고 한다.


후투티는 주로 숲속 고목이나 인가의 처마 밑에서 번식하며
산란기는 4~6월로 여름 철새 중 제일 먼저 우리나라에 와서 
번식을 한 후 제일 먼저 남쪽으로 이동한다.






그런 새끼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지 

어미 후투티가 서둘러 돌아왔다.


후투티는 머리깃을 세우면 인디언 같이 보여 

'인디언 추장 새'라고 불리며, 뽕나무 주위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오디새'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머리깃은 자유롭게 눕히고 세울 수 있으며 위협을 느끼거나 

경계를 할 때는 머리깃을 세운다.







어디서 구했는지 긴 부리에는 통통한 땅강아지가 물려있다.

아닌게 아니라, 후투티의 먹이는 80%가 땅강아지라고 한다.

후투티는 길고 아래로 휜 부리를 땅 속에 찔러넣어 

곤충류와 무척추동물들을 잡아 먹는다.







크게 벌려진 새끼의 조그만 입 안으로 조심스레 먹이를 넣어준다.

인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새끼에 대한 사랑이다.

어쩌면 동물이라고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후투티는 포란(抱卵) 중일 때는 수컷이 먹이를 물어다 주고, 

부화 후에는 암수가 함께 먹이를 물어다 새끼를 키운다.







먹이를 전해주는 짧은 순간에도 따스한 눈맞춤은 잊지 않는다. 

그리고는 잠시의 여유도 없이 또 다시 먹이 사냥에 나선다.







하루종일 먹을 것을 찾아 나르느라 분주하다.

물론 어미에게는 고단한 일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성장하는 

새끼를 보는 뿌듯함도 클 것이다.







파랑새목 후투티과에 속하는 후투티(hoopoe)는 머리에 화려한 

댕기가 있고, 날개와 꼬리에는 검은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있다. 

유럽,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온대지역에 분포하며, 한국 중부 이북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흔치 않은 여름철새이다. 







또 다시 먹이를 물고온 어미 후투티가 둥지 앞 나무둥치에 멈춰 서서

혹여 있을지도 모르는 위협에 주위를 살피고 있다. 

하필이면 인적이 끊이지 않은 곳이라 마음 고생이 더 심해 보인다.


지금 이 새는 사랑하는 새끼에 대한 마음 하나 뿐이다.

그런 이유로 분명 새끼 후투티가 이소(離巢)하는 약 25일 정도의 

육추(育雛)기간 동안만은 지금과 같은 먹이사냥은 계속될 것이다.





참고/ 위키백과 등.





'Anim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 16 (갈매기, 백로, 해오라기)  (10) 2012.08.21
곤충 - 21 (나방)  (8) 2012.07.26
새 - 15 (후투티의 육추)  (8) 2012.06.27
동물 - 9 (거미)  (14) 2012.06.19
동물 - 8 (강아지, 개)  (12) 2012.04.25
새 - 14 (쑥새, 멧새, 되새, 붉은머리오목눈이...)  (12) 2012.03.29
8 0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2.06.28 23:05 신고    

    특이한 모양의 새이네요
    즐감하고갑니다. ^^

    • BlogIcon spk 2012.06.29 17:48 신고  

      특히 머리깃이 특징적으로 우아해 보이기까지 하지요?ㅎㅎ
      감사합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2.06.29 10:49 신고    

    후투티라는 새를 처음 본것 같아요~~ ^^
    왠지 원시 열대림에서 사는 새인듯한 모양새 이네요~~
    여하튼, 요렇게 새사진 잘찍으시는 분들 보면 너무 신기하고 부럽기도 하구~~ ^^
    제 사진 실력을 탓해야지 요런 사진볼때마다 렌즈나 바디 뽐뿌만 자꾸 오고 그래요..ㅋㅋㅋ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2.06.29 18:27 신고  

      저도 처음보는 녀석이네요.^^;;;
      겨울을 열대지방에서 난다고 하니 잘못 보신 것은 아닌 것 같구요,
      아무래도 새 사진이다 보니 렌즈도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렌즈 뽐뿌가 오기는 하지만 어쩔수 없어
      그냥 크롭으로 버티고 있답니다.^^;;

  • 2012.06.29 17:05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2.06.29 20:38 신고  

      고뤠요?ㅎㅎ
      저는 이웃이 몇 분 되지 않은 관계로 링크까지도 따로 걸고 있지 않고,
      그때 그때 찾아오시는 분들만 맞이하다 보니 그런 사실을 알 수가 없었네요.;;;
      매사 이런식으로 소극적이다 보니 그동안 의도하지 않게 잊혀진 분들도 몇 분 계셨구요...
      혹여 이런 태도가 저의 이웃분들을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비춰질까봐 슬며시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만,
      그건 제 스스로 블로그에 얽메이지 않으려는 소심함 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장새라는 별칭이 그냥 아무렇게나 생긴 것은 아닌 것 같지요?^^
      그러고 보니 인디언의 시초가 바로 이 후투티라는 새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항상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2.07.03 07:00 신고    

    후투티를 직접 본 적은 없고... 우표에서 처음 본 기억이 납니다..
    마치 열대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새라 생각을 해었지요..
    우리나라의 순하게 생긴 새들과는 좀 다른 모양이었거든요.. ㅎㅎ
    새끼가 둥지를 떠나기까지 쉴새없이 날개를 움직거리며 ..
    먹이를 먹이는 후투티의 정성이 대단합니다...
    새끼들이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
    우리나라를 떠날 때.. 잘 날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

    • BlogIcon spk 2012.07.06 16:14 신고  

      어쩌다가 산책삼아 나선 길에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길레
      뭔가싶어 봤더니 이제껏 직접 본 적이 없는, 그러나 눈에 꽤 익은 후투티라는 새였습니다.
      새끼들에게 먹이를 날라다주는 모습은 어릴적 제비외에는 본 적이 없었기에
      더 흥분이 되어서 즉시 카메라를 가져와 그 대열에 합류를 했더랬지요.^^
      아마도 지금쯤은 힘찬 날갯짓을 해대며 어딘가를 누비고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