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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청도천 둔치에는 

새하얀 연기가 피어 올랐다. 







                               2013 계사년 정월대보름 민속문화축제행사장의 모습으로 달집을 태우고 있는 중이다.

                               지역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도모하고 풍년농사를 기원하고자 마련된 이 행사는

                               청도문화원과 달집짓기 전승보전회의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어오고 있다.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소원문 수천여 개가 매달린 달집에는

                               이미 불이 붙여진 상태이다.

                               모여든 사람들은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한 해의 무사안녕를 기원한다.







솔가지 250t(5t트럭 50대분)과 볏집 200단, 새끼 30타래, 지주목 100여개가 소요된

이 달집은 높이 15m, 폭 10m로 전국 최대 규모라고 한다.

청도군내 각 마을 주민들이 직접 야산 등에서 모아온 솔가지를 

달집태우기 전승보존회에서 연인원 500명으로 지었다고 한다. 







정월대보름날 달이 떠오를 때면 사람들은 달맞이를 나갔다.

될 수 있는대로 먼저 보는 사람이 길하다 하여 서로 먼저보기 위해 

경쟁하듯 산 위로 올라가 달을 보며 기원하는 풍속이 있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날의 세시풍속으로 달맞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소 쌀쌀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달집 주위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하얀 연기 사이로 두둥실 연은 날아오르고...


이날의 행사는 쥐불놀이와 더불어 연날리기 시연, 소원문 써주기, 농악공연, 

윷놀이, 투호, 세시음식 나누어먹기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민속놀이 위주로 진행되었다.








달이 뜰 무렵에 붙여진 불은 제법 시간이 지났는데도 꺼질줄을 모른다.

아니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불길은 더 거세지는 듯한 느낌이다.


이 달집이 활활 잘 타야만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들며, 

달집에 화기만 있고 도중에 불이 꺼지거나 잘 타지 않으면 

마을에 액운이 들고 농사도 흉년이 든다고 한다. 







대보름달을 보며 1년 농사를 미리 점치기도 했는데

달빛이 희면 강우량이 많고 붉으면 한발의 우려가 있으며,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들고 달빛이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또한 달이 남쪽으로 치우치면 해변에 풍년이 들고 

북쪽으로 치우치면 산촌에 풍년이 들 징조로 보았다.


하늘을 수 놓은 불꽃 아래 옅은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떠 올랐다.

하지만 정월대보름날인 24일에 뜬 달은 완전하게 둥근 달은 아니었다.

실제 둥근달은 그 다음날인 25일에야 볼 수 있었다.

이날 행사는 대보름 하늘을 불꽃놀이로 수 놓으면서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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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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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
  • 2013.02.27 00:59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3.02.28 17:26 신고  

      불이란 이제까지 쌓인 모든 부정한 것들을 다 태워 없애버리고
      새롭게 정화를 시켜주는, 그런 상징성 때문에 달집을 만들어
      태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달집에는 병충해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해 달라는 기원의 의미도 들어있었겠지요.^^
      아무튼 가정의 화평과 더불어 농경시대의 최대 소망이라 할 풍년이라는
      화두를 두고 달집을 태우면서 점쳐봤다는 점에서 그 기원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짐작해볼 수가 있었습니다.^^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3.02.28 13:00 신고    

    도심에서는 할 수 없는 행사네요
    보기드문 광경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

    • BlogIcon spk 2013.02.28 17:27 신고  

      ㅎㅎ 물론 그렇습니다.^^
      도심을 떠나야만 볼 수 있는 풍경...^^

  • BlogIcon 복돌이^^ 2013.02.28 13:01 신고    

    불태우는 모습을 보니 왼지 모를 볕집 타는 냄새가 느껴지는듯 해요~~
    올해는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감기를 앓아서 요즘 정신이 없었네요...
    그러고 보니 저는 대보름날 마트에서 만원에 한통씩 파는 수입견과류 먹는걸로 대체 해버렸네요..에효....ㅠㅠ

    • BlogIcon spk 2013.02.28 17:32 신고  

      저렇게 불을 질러놓고 보니 화력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근처만 가도 몸이 뜨거워질 정도였답니다.^^
      안타깝게도 이마저도 갈수록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올해는 복돌님의 가정에도 건강한 모습만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3.03.03 09:32 신고    

    달집 규모가 상당합니다... 최대규모라 할 만 한대요 ...
    역시 정월대보름에는 이런 행사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올해 정월대보름날은 일 하느라 특별히 보내지를 못했는데...
    달집이 활활 타오르는 것을 보면서 .. 저의 소망도 살짝 놓아봅니다...
    올해는 모든 일이 좀 잘 되면 좋겠어요 .. spk님도요... ^^

    • BlogIcon spk 2013.03.07 18:38 신고  

      멀리서 볼 때는 그저 그렇구나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크기는 크더군요.
      그래서인지 타는 시간도 제법 길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추위는 잊을 수 있었지만, 솟구치는 불티에 그만
      옷에 작은 구멍이 나버렸지 뭡니까.^^;;;
      어디가서 물어내라 할 수도 없고... 결국은 그냥 액땜한걸로 치고 말았지요.
      따라서 올해 저에게는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라오니스님도 하시는 모든 일들이 술술 잘 풀리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