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무척이나 신기하고
궁금하게 여겼던 것 중의 하나가
자동차와 비행기였다.
하늘높이 흰줄을 남기고
비행기가 까마득히 날아갈 때면
'도대체 저 비행기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그들은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 중일까' 하는 그런,
부러움에 가득찬 시선을 그 곳을 향해 던지곤 했었다,
산너머 한 점 점으로 사라질때까지 말이다.
그리고 또
'어떻게 해서 저렇게 큰 것이 공중을 나를 수 있지?' 라는
그 두 가지 호기심에
한 자리에 그냥 우두커니 서서
어쩔줄 몰라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뿌연 먼지를 내뿜으며 길위를 내달리는
자동차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시절에 있어 비행기는
무한한 동경심과 꿈을 심어주는
일종의 우상이었다.
물론,
자동차가 흔해진 만큼,
지금도 비행기만 보면 어디론가 훨훨 함께 날아올라
어디론가 미지의 세계로
훌쩍 떠나보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볼 때마다 남다른 경외심으로 다가오는 비행기...
조금 유치스러울 수 도 있지만,
어릴적 그 꿈은 지금도 그대로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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