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지난 여름의 어느날,
산길을 내려오던 중에 작은 기척이 느껴져 주위를 돌아보니,
마실을 나온 작은 다람쥐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작고 앙징스러운 녀석이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서로를 의식하게 되고, 발걸음 또한 빨라지기 시작한다.
반가운 마음에 슬며시 다가가니 슬금슬금 꽁무니를 빼기 시작한다.
달아나면 따라붙고, 그러면 또 달아나고...
그러다가 쪼르르 나뭇가지위에 오르더니 슬슬 눈치를 살피기 시작한다.
잠시동안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대치모드로 들어간다.









잠시 후 그 곳에서 내려와 또 다른 나뭇가지에 오르더니
입 속에 저장해둔 먹이를 꺼내 맛있게 먹는 여유도 부려본다.  
그 와중에도 시선은 계속 이 쪽으로 고정시키고 있다.









먹을 것을 다 먹었는지 이내 나뭇가지를 타고 쪼르르 내려온다.
그리고는 슬쩍 한번 쳐다 보더니 그대로 바위를 넘어 어디론가로 자취를 감추고 만다.
아마도 하루종일 뛰어다니며 놀다가, 이미 해가 뉘엿해지고 있음을 알아차리고는
보금자리로의 길을 서두른 것이리라.
다람쥐는 쥐목 다람쥐과의 포유류로 낮에만 활동한다.









또 다른... 겨울의 흔적이 역력한 산길에서
등쪽으로 5줄의 검은색 줄무늬가 선명한 또 다른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났더랬다.









앉았는지 섰는지 모를, 엉거주춤한 자세로
무언가를 두 손으로 받쳐들고 열심히 먹고있는 중이다.

다람쥐는 청서와 마찬가지로 도토리, 밤, 땅콩 등을 즐겨 먹으며, 먹이를 저장창고에 저장해 둔다.
이제 곧 추운 겨울이 되면 청서와 달리 겨울잠을 자게 되는데,
때때로 잠에서 깨어나 먹이를 먹은 후에 다시 동면에 들어가기도 하는,
일종의 가(假)수면상태가 된다고 한다.









가까이 접근을 시도하니, 잠시 동작을 멈추고 경계의 눈빛을 보인다.
역시나 귀여워 보이는 녀석이다.









접근을 멈추니 또 먹기 시작하고...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다가는 재미가 없었는지 그만 총총걸음으로 산 위로 올라가 버리고 말았다.

다람쥐의 번식기는 3~4월이며, 5~6월경에 4~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참고/ 네이버테마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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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유 레 카 2009.11.12 11:44 신고    

    다람쥐가 엄청 재빼른 녀석인데...담기 힘들었지 싶은데 아주 자세가 기똥차게 잡혔군요 ^^

    • BlogIcon spk 2009.11.12 22:05 신고  

      한 동안의 힘겨운 숨바꼭질 끝에 겨우...^^;;;
      '다람쥐처럼 요리조리'라는 표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날렵한게, 산 타기의 달인이라 칭할 만 했습니다.
      발이 튼튼하신 유레카님도 함 도전해 보시죠.ㅎㅎ

  • BlogIcon raymunuds 2009.11.12 19:26    

    대단하시네요..아무리 망원이더라도 ..
    전 근처에도 가기 힘들던데..^^
    저 앙증맞은 손 좀 보세요..너무 귀여워요..청서는 이상하게 덜 끌린다는..

    • BlogIcon spk 2009.11.12 22:18 신고  

      발견즉시 바로 렌즈를 바꿔 끼우느라 허둥지둥..,
      그 모습을 본 저 녀석도 덩달아 당황하고...
      경황없는 그 사이를 틈 타 찍었다고 보시면...ㅋㅋ

      전 착해 보이는 커다란 두 눈 때문에 특히 귀여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2009.11.13 00:4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09.11.13 21:10 신고  

      저도 아쉽네요.^^
      artghost님의 탁월한 영상솜씨로 멋지게 담아서 함께 보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아마도 녀석에게는 뭔가 바쁜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ㅎㅎ

  • BlogIcon 작은소망™ 2009.11.13 10:20 신고    

    다람쥐와 친구가 되셨네요..
    저는 찍을라하면 멀리 도망가던데 ㅎㅎ
    정말로 너무 귀엽네요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spk 2009.11.13 21:16 신고  

      뭐~ 잠시 술래잡기를 하며 놀아줬습니다.^^
      녀석은 숨고, 저는 찾으러 다니고 말이죠.
      결국, 막판에는 찾지 못하고 그만 뒤돌아 서고 말았습니다.ㅎㅎ

  • BlogIcon 라오니스 2009.11.13 10:49 신고    

    마지막에 커다랗게 나온 다람쥐 사진.. 맘에 듭니다...
    저도 등산 다니다보면 이 녀석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사진만 찍으려고 다가가면 도망가서..
    제대로 된 다람쥐 사진이 없어요.. ㅎㅎ
    산행길에 다람쥐를 만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spk 2009.11.13 21:33 신고  

      생각컨데.. 그 녀석도 과년한 처자이다 보니,
      멋진 총각앞에 선뜻 나설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아직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상태였었으니 말이죠.
      아마도 사진을 찍기 전에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시간을 주셨더라면
      멋진 포즈를 취해줄 수도 있지 않았겠나 생각해 봅니다.ㅎㅎ

  • BlogIcon 쭌's 2009.11.13 18:02 신고    

    spk님 워터마크를 먹는거 같은데요? ㅋㅋ

    • BlogIcon spk 2009.11.13 21:39 신고  

      ㅋㅋ 그러고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쭌님의 색다른 시각때문에 한참동안 배를 잡았네요.ㅎㅎ
      마침 입 안에 아무것도 없어서 뿜지는 않았다는...^^

  • BlogIcon 관포지교 2009.11.14 11:48 신고    

    안녕하세요.
    길을 걷다 작은 친구를 만나셨군요.
    렌즈로 담으면서 작은 소통을 하셨나요 ^^
    비도 그쳤지만, 조금 쌀쌀하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 BlogIcon spk 2009.11.14 23:33 신고  

      예~ 일방적인 소통이었습니다.^^;;;
      전 계속 따라 다니며 괴롭히기만 했을 뿐인데도,
      녀석은 작고 앙징스런 몸짓으로 절 기쁘게 해 주었거든요.ㅎㅎ
      이제 날씨가 추워지니 녀석들도 슬슬 걱정이 되네요.

  • BlogIcon 이스라지 2009.11.14 11:56    

    항상 관심있게 제블로그를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람쥐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산행길에 자주 보지만 워낙 빠른 녀석이라 찍기 힘든데 사진 잘 담으셨내요...
    다람쥐도 박새처럼 먹이를 주면 종종 사람 근처까지 다가 오니 다음에는 먹이로 한번 유인해 보세요...

    • BlogIcon spk 2009.11.14 23:48 신고  

      별 말씀을... 오히려 경이로운 자연의 삶을 실감나게 담아 보여주시는 데 대해 제가 감사를 드려야죠.
      항상 볼 때마다 그 정성에 감복하게 된다는...ㅎㅎ

      그런데 박새도 먹이로 유인을 할 수 있군요. 뭘 먹는지 알아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쉽게 가까이 와 줄런지 모르겠네요.
      일단 시선을 끄는 것 조차 쉽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죠.
      그나마 다람쥐는 좀 나을 것 같습니다.^^

  • 2009.11.15 19:39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09.11.15 23:39 신고  

      고맙습니다.^^
      이제 날씨가 슬슬 본색을 드러내는가 봅니다.
      추위와 함께 시작되는 한 주...
      보온에 신경쓰시고, 건강하고 유쾌한 날들이 이어지시길 빕니다. :)

  • BlogIcon ihalu 2009.11.16 03:06 신고    

    와...다람쥐^^ 어떻게 잘 찍으셨네요. 예전에 저도 찍으려고 조심조심 줌을 당겨 찍으려 했지만.
    애들이 너무 예민하더라구요^^

    와 이렇게 산에서 사는 다람쥐를 가까이서 보니 너무너무 귀엽네요^^

    • BlogIcon spk 2009.11.16 23:44 신고  

      위에서 이스라지님이 다람쥐에게 도토리로 유혹을 하면 넘어올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네요.
      주머니에 도토리 하나 쯤 가지고 계시다가, 혹 마주치게 되시면 참고로...ㅎㅎ
      그런데.. 너무 귀엽다고 그대로 잡아 오시면 안된다는 건 알고 계시죠.ㅋㅋ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BlogIcon 요달공주 2009.11.17 04:03 신고    

    아겅~~
    데려오고 싶어요.
    완전 귀여워요`~

    • BlogIcon spk 2009.11.17 18:06 신고  

      하늘다람쥐는 법정보호종이라니 곤란할 듯하고,
      펫샵에 가셔서 한 마리 데려다 키우는 방법도 있겠지만...
      아예 그러시지 마시고, 넓은 산에다 그대로 풀어놓고 기른다는 생각으로 지켜보심이...ㅎㅎ

  • BlogIcon mark 2009.11.17 18:50    

    다람쥐는 아무리 봐도 귀엽게 생겼지요.
    깊은 산속에 가면 별로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 같지도 않고
    때로는 가까이 다가와 건네주는 먹을 것을 받아 먹는 담력이 있는 녀석도 있더군요.

    • BlogIcon spk 2009.11.17 23:17 신고  

      웬만한 분들은 거의가 접근에 실패를 한다는데...
      아마도 mark님은 친근해 보여서 그런가 봅니다.ㅎㅎ
      모르긴 해도 먹이에 약한 것 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 BlogIcon 관포지교 2009.11.26 12:42 신고    

    귀엽네요.ㅎ
    참 친근해 보이는 동물이에요. ㅎ

    • BlogIcon spk 2009.11.26 22:57 신고  

      누구에게서나 귀여움을 받는 녀석인 것 같습니다.^^
      어릴적, 집에서 기르면서 쳇바퀴를 돌리던 그 귀여운 모습이 아직까지 제 기억에 남아 있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