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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동안의 부산으로의 외출,
가는 도중 비가 흩뿌렸으나, 부산시청에 도착할 즈음 서서히 그쳤다.








그 곳에서 볼일을 본 후, 그대로 떠나기가 섭섭하여 가 본지 오래된 해운대에 잠시 들렀다.
한차례 두꺼운 안개가 휘감고 지나가고 난 후, 하늘 한쪽으로는 구름이 길을 비키고...
비가 온 뒤여서인지 생각보다 무척이나 한산한 모습이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다.
바다쪽 저 멀리로는, APEC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등대가 우뚝 서서 시선을 끌어 당긴다.
이 등대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의 단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뜻에서 설치된 것으로,
한 송이 꽃을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한 떼의 새들이 그 위를 무리지어 날아가며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꼭 겨울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는 부산 해마루에 올라 달맞이 고개를 바라다 본다.
언덕위로 오밀조밀하게 들어선 집들이 이국적인 풍광을 만들어 내고 있는 가운데,
아랫쪽으로는 작은 포구인 청사포가 보인다.
하늘도 흐리고 우중충한 날씨지만,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저 멀리 산 위로는 한줄기 운무가 감싸고 있고,
바다위 한쪽으로는 짙은 해무(海霧)가 띠를 만들며, 멈춘듯 그대로 떠 있다.
늦은 오후시간도 덩달아 정지된 듯, 적막감이 감돈다.








발 아래를 보니 어느새 해무가 가득 몰려와 바다위를 뒤덮었다.
그것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서서히 말이다.
그런데 그 위로 슬며시 내민 얼굴 하나가 있다... 등대다.
정작 길을 밝혀야 할 등대가 도리어 길을 잃어 버린 듯 하다.








해무가 비껴간 곳에 서 있는 청사포의 또 다른 등대..
이를 마지막으로 탁트인 바다를 찾아가 본 잠시동안의 드라이브는 끝이 났다.
먹먹하던 마음을 그곳에 내던지고, 아쉽지만.. 그대로 발길을 돌려 부산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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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 | 해운대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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