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푸르던 감나무의 잎이 하나 둘 떨어지고 나자,
이제껏 그 뒤에 숨어서 숨을 죽이고 있던 열매가
붉은 꽃으로 환하게 피어났다.








밤을 밝히는 등불마냥,
그렇게 주위를 환하게 밝히고...








얼굴이 붉어진 것을 보니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기에 힘이 부치는가 보다.

아마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붉어져,
홍조가 최고조에 이를 즈음에는 결국 힘을 잃고,
가지로 부터 스스로 몸을 놓고야 말겠지.








맛있는 구슬 아이스크림 마냥 탐스럽게 매달린...








주렁주렁 매달린 결실의 기쁨에
이를 지탱하고 있는 가지마저 벅찬 모습이다.
뿌듯하고 행복해 보이는 이 느낌은 결코 쉽게 감출 수가 없을 듯 하다.

감나무, 가을을 노래하다.








주인은 있으되 그 누구도 탐하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그대로 놓아두어
좀 더 오래도록 이 풍요를 즐기고 싶어하는 
그들의 소박한 표현에 다름아닐 것이다.








지금,
가을을 더 가을답게 하는 이들의 합창소리가
아직은 코 앞에서 쉽게 다가오지 못하고 있는 이 가을을
애써 재촉해 깨우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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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Sun'A 2009.10.12 15:17 신고    

    먹음직스럽게 익은감을 보니까
    가을의 픙성함과 아름다움이 있네요!!^^

    좋은시간 보내세요^^

    • BlogIcon spk 2009.10.12 22:28 신고  

      그런가요? ㅎㅎ
      가을인데도 이렇게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없다면
      무척이나 삭막할 듯 합니다.
      물론, 붉게 물드는 또 하나의 단풍이 있긴 하지만요.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유 레 카 2009.10.12 15:21 신고    

    올해는 정말 감이 풍년이더군요.
    지난 추석때 처가 시골집에 걸린 감보고 너무 많이 달려서 놀랬었습니다.
    하도 많아서 다 따지도 못하고
    높은데는 그냥 까치밥으로 남겼던 기억이 나는군요~~

    흐흐 홍시 ...맛이 아주 달콤하죠..얼렸을때 먹으면 아이스크림 저리가라 입니다 ^^

    • BlogIcon spk 2009.10.12 21:35 신고  

      그런 것 같아요. ^^
      감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농작물의 작황이 제법 좋은 모양입니다.
      그 덕분에 유레카님도 풍요를 맘껏 누리시고, 직접 체험도 해보는 멋진 추석이 되셨겠네요. ㅎㅎ

      감도 아이스 홍시로 상품화가 되어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맛을 볼 수 있다죠.
      그렇긴 해도 제 때에 맛보는 홍시맛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raymundus 2009.10.12 15:34 신고    

    아직 완전히 홍시가 되지는 않았네요..군데 군데 보이는 바알간 홍시들 참 색이 곱습니다.

    감도 아주 풍년이네요^^

    • BlogIcon spk 2009.10.12 21:41 신고  

      웬걸요.
      잠시 저 나무옆에 서 있었는데도 여기 저기서 퍽~ 퍽~ 하는 소리가...
      그건 잔뜩 익은 홍시가 바닥으로 몸을 날리는 소리였죠.
      차마 줏어 먹지는 못하고 맨입만 다시며 그냥 돌아서고 말았다는...^^

  • BlogIcon MORO 2009.10.12 20:35 신고    

    와우~

    제가 좋아하는 감이군요~~!

    • BlogIcon spk 2009.10.12 21:45 신고  

      ㅎㅎ 그림의 떡인가요?

      풍년이라는데, 어렵지 않게 MORO님 손 안에도 곧 쥐어질 것 같습니다. ^^

  • BlogIcon 관포지교 2009.10.12 23:33 신고    

    안녕하세요.
    여전히 잔잔한 음악 같이 부담없는 사진을 보여주시는군요.
    감맛이 달콤하겠어요 ^^

    • BlogIcon spk 2009.10.13 00:27 신고  

      설마 너무 특색이 없다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ㅋㅋ
      고맙습니다.
      잔잔한 음악 같으시다니 그건 저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저는 튀는건 싫어하거든요. ㅎㅎ
      튀는 것은 관포지교님에게서 눈으로 담아와야겠습니다. ^^

  • BlogIcon markjuhn 2009.10.13 00:26 신고    

    야, 빨갛게 익는 감 사진이 참 좋습니다.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매뉴얼 열심히 읽고 공부하면 배우게 되겠지요.
    이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 BlogIcon spk 2009.10.13 00:45 신고  

      그건 좀 위험하신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저런 졸작을 만들고 싶으시다니요.
      mark님 이웃 중에는 다른 뛰어난 분들이 얼마나 많으신데요.
      허긴, 그 말씀에 기분은 좋긴 합니다만...ㅋㅋ
      늦었지만, 이 밤.. 편안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 BlogIcon 쭌's 2009.10.13 16:29 신고    

    맛있게 익어가는 감을 보니 눈이 풍성해집니다 ^^

    • BlogIcon spk 2009.10.13 21:26 신고  

      마음도 입도 함께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
      드셔 보셔서 아시겠지만, 감.. 정말 맛있거든요. ㅎㅎ

  • BlogIcon 작은소망™ 2009.10.13 19:22 신고    

    햐 하나따서 먹고 싶어집니다.!!
    홍시 저도 좋아하는데 ^^
    풍성한 가을의 느낌을 멋지게 담으셨습니다. ^^

    • BlogIcon spk 2009.10.13 21:39 신고  

      생각같아서는 그냥 나무를 통째로 뽑아서 보내드리고 싶지만...ㅋㅋ

      한번쯤은 도시를 빠져나와 한적한 시골길을 유유자적.. 걸어 보시는게 어떨까요.
      거기서 감이 익어가는 소리도 들어 보시구요. ^^

  • BlogIcon 이스라지 2009.10.13 23:05 신고    

    여섯번째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댓글 달아주신거 잘보았습니다. 감사드려요

    오늘은 늦게 들어와서 새글 올리기는 힘들것 같구요 ... 종종 방문해주시면 . ㅎㅎ

    • BlogIcon spk 2009.10.13 23:35 신고  

      고맙습니다. 항상 보이지 않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앞으로는 자주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지식이 짧은 탓에 제 글 중에는 오류도 적지는 않을 것 같은데, 따끔한 지적 또한 바라겠습니다.^^;;

  • BlogIcon 시앙라이 2009.10.14 01:12 신고    

    벌써 감나무가 주렁주렁 열렸군요.
    저희 집 뜰에 있는 감나무는 아직 한참 멀은듯한데~~ 먹음직스럽게..
    또 그리고 가을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진 GOOD!!

    • BlogIcon spk 2009.10.14 21:08 신고  

      저 녀석은 성질이 급해서 말이죠.^^
      아마도 곧 시앙라이님의 집 뜰에 있는 감나무도 시뻘겋게 달아오를 겁니다. ㅎㅎ
      그 때가 되면 가을의 달콤한 맛을 맘껏 즐기실 수 있겠죠. ^0^

  • BlogIcon 라오니스 2009.10.14 11:15 신고    

    저희집 감나무에도 ... 감이 달렸답니다... 양은 많지 않아요...
    이 포스팅의 감처럼 풍성하지는 않아도.. 제법 많이 달렸서 기분이 좋아요.. ^^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대박이죠... ㅎㅎ
    풍성한 감처럼.. spk님도 올가을 든든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BlogIcon spk 2009.10.14 21:33 신고  

      그렇지 않아도 라오니스님의 감나무도 궁금했습니다.^^
      집 안에 감나무 하나 떡하니 버티고 서 있으니 무척이나 든든하시겠네요.
      그것도 작년에 비해 풍성하다니 더 좋으시겠습니다. ^0^
      달콤하고 맛있는 감 많이 드시고, 일교차가 큰 이 시기에
      나쁜 불청객이 라오니스님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2009.10.14 21:4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09.10.15 23:52 신고  

      artghost님의 모니터 좋은건가봐요.ㅋㅋ
      이쁘게 봐 주셔서 고맙구요.
      내일도 멋진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 BlogIcon 어신려울 2009.10.15 09:29 신고    

    여기가 어디에요 홍시따러 가야 겠습니다.
    멋진샷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spk 2009.10.15 23:59 신고  

      좋으신 생각입니다만, 쬐끔 힘이 드실걸요.^^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산 중턱의 집마당에 있는 나무라...ㅋㅋ
      그래서인지 산 아래보다는 시간을 앞서간 것으로 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BlogIcon 빌트 2009.11.06 19:42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입다 감상잘하고 갑니다..눈이 즐거워지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spk 2009.11.07 15:44 신고  

      어이구~~ 감사는 제가 드려야지요.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BlogIcon 비바리 2009.11.07 19:58 신고    

    헝시..단감..엄청시리 좋아합니다.
    박스채 쌓아놓고 먹는중에요..

    • BlogIcon spk 2009.11.07 23:27 신고  

      ㅎㅎ 저도 그런데요.
      박스로 먹다보니, 한번 익기 시작하니 정말 정신없이 먹어줘야 되겠더군요.
      집에 냉장고는 작아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않고...
      그래도 맛은 정말 달고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