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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리오층석탑.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탑리리에 있는 신라시대의 오층석탑으로,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77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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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조문국 사적지.

삼한시대의 부족국가인 조문국(召文國)의 왕릉과 경덕왕릉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있으며,

1998년 4월 13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었다.

 

 

 

 

 

 

 

 

 

경덕왕릉.

삼한시대의 부족국가이던 조문국이 이곳에 도읍하여 신라 벌휴왕 2년(185년)에

신라 문화권에 병합되기 전까지 인근 고을의 넓은 지역을 다스렸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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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위치한 유학산의 도봉사.

대한불교 조계종 동화사의 말사로, 비구니 사찰이다.

 

 

 

 

 

 

 

 

 

산신각으로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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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 석탑인 영응보탑.


다낭 시내와 호이안 사이에 위치한 오행산(응우한선, 五行山)은

5개의 높지 않은 봉우리로 각각 목ㆍ화ㆍ토ㆍ금ㆍ수 오행을 관장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 '마블 마운틴'으로도 불리운다.

이곳은 오행산 중 물을 관장한다는 투이썬(Thuy Son, 水山).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는 영응사(靈應寺).







현공(玄空)동굴의 입구.







2개의 현공동굴 중 하나인 호아응히엠 동굴.

이곳 투이썬에는 많은 동굴이 있으며 동굴마다 불상이 모셔져 있다.







현공동굴은 오행산의 동굴 중 가장 넓고 크다.







현공동굴의 천장은 밖으로 환하게 뚫려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폭격으로 인해 생긴 구멍이라고 한다.







전망대인 망강대(望江臺)에서 조망해 보는 또 다른 오행산의 파노라마.







17세기에 지어졌다는 삼태사(三台寺).

2층 누각의 법당으로 장식과 조각들이 화려하다.







삼태사의 법당.

이곳 투이썬이 세 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어서 삼태사...







삼태사는 프랑스의 침략과 베트남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수차례 파괴되고 복구되는 과정을 겪었다고 한다.







산 아래에는 약 600여 가구의 대리석으로 만든 기념품점이 늘어서 있다.

과거에는 이곳 산에서 직접 채굴하였으나 지금은 쾅남(Quang Nam)지역이나 

타인호아(Thanh Hoa)지역에서 가져온다고 한다.







오행산(투이썬)의 개념도.


① 영응보탑   ② 영응사   ③ 장주동굴   ④ 전망대(망해대)   ⑤ 운통동굴   ⑥ 영암동굴

⑦ 공원   ⑧ 정상   ⑩ 현공동굴   ⑪ 삼태사   ⑫ 존담사

⑬ 도담사   ⑭ 전망대(망강대)   ⑮ 암부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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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400년산 해송 150여 그루의 호위를 받고 있는 송대말등대.

경북 경주시 감포읍에 위치해 있다.







송대말(松臺末)은 글자 그대로

'소나무가 펼쳐진 육지의 끝자락'이라는 뜻.







등대 아래는 암석으로 된 주상절리 해안이 펼쳐져 있다.







감포항 인근 해역에는 암초들이 포진해 있어

해난사고가 빈번하자 1933년에 등간(燈竿)을 설치하였다.

이후 1955년에는 무인등대를 설치했고,

1964년에는 기존 등탑의 광력을 증강하면서 유인등대로 전환했다.







2001년, 등대를 정비하면서 감은사지3층석탑을

형상화하여 건립...







날이 어두워지면서 조명이 켜지고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변신한다.







때로는 자극적인 색으로 시선을 끌어 당기기도...







송대말 등대의 앞바다를 밝히는 또 다른 빛.








Landscape




지난해 12월, 이곳에도 눈이 내렸다.

어느 지역에는 너무 많이내려 문제라지만

적어도 이곳에서 만큼은 보기 힘든 눈이다.







자그마한 화단에는 화초들이 울타리를 방패삼아 

오밀조밀 몸을 붙이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 삶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이 금방이라도 눈을 녹여버릴 것만 같다.







의자를 지붕삼아 드러난 바닥은 누군가가 다녀갔다는 

온기의 흔적은 아닐까.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오늘만큼은 이 공연장의 관객은 눈이다.

물론 무대의 주인공 역시 하얀 눈이다.







흔적... 뭔가가 지나갔다는 증거.







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했던가.

특히 눈 앞에서는 그 무엇도 숨길 수가 없다.

눈은 바로 순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지저분함를 가려줌은 물론,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정화시켜 주는...

잠시나마 만나본 순백의 깨끗한 세상이었다.







눈은 구름 안의 물입자나 대기 중의 수증기가 얼어서 결정화 된 것이다.

얼음결정은 육각형의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의 독립적 단위로 존재하나,

적절한 조건이 주어지면 복잡하게 성장하여 가지를 많이 갖는 형태로 성장하게 된다.











한 잎 가득 담아낸 겨울의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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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金井山)은 부산과 양산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이다.

주봉은 고당봉으로 북으로는 장군봉, 남쪽으로는 상계봉을 거쳐

백양산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다.

산세는 그리 크지는 않으나 곳곳에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물이 항상 샘솟고

화강암의 기암절벽이 있어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이 되었다.







범어사와 금강암을 지나 아기자기한 산길을 얼마간 오르니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인 금정산성의 북문(사적 제215호)이 나타난다.









                               북문에서 올려본 고당봉. 


                               금정산성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문에 설치되었으며

                               1701년~1703년(숙종 29년)에 건설이 완료되었다.

                               벽 공사는 1707년에 끝났으며, 길이 17.3km, 높이 1.5~3m,

                               성 내부의 넓이는 8.2㎢의 규모이다. 

                               일제 강점기에 많은 성곽이 유실되었으나 1972년부터 복원작업에 들어가

                               동문, 남문, 서문이 1974년 완공되었다.







정상을 향하는 도중 잠시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다 보았다.

옅은 안개가 능선을 잡아삼키고 있는 모습이다.







위쪽을 바라보니 정상은 바로 코앞이고...







고당봉 정상 바로 아래에는 기도처인 고모령 신당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샤머니즘 민속신앙으로 하늘에서 고모할머니가 내려와

산신이 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평생을 불심으로 살다간 밀양박씨 화주보살의 이야기가 서려있다고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400여년 전 밀양사람인 박씨가 불가에 귀의, 임진왜란으로 잿더미가 된  

범어사에서 화주보살이 되어 절의 살림을 꾸려나가는데 신명을 바쳤다.

어느덧 나이가 많아 이 보살은 큰스님에게 자신이 죽으면 화장을 하여

고당봉에 고모영신을 모시는 산신각을 지어주면 수호신이 되어 범어사를 돕겠다는

유언을 하고 숨을 거둔다.

큰 스님은 유언대로 행하고 해마다 단오날에 산신제를 지냈더니

범어사가 번창하게 되었다는...







                               금정산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고당봉(姑堂峰)위에 섰다.

                               바로 아래 길게 세워진 바위가 정상석이다.


                               고당봉은 높이가 801. 5m로 부산광역시와 양산시의 경계면에 위치해 있으며,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이곳에서는 김해국제공항과 광안대교, 그리고 맑은 날에는 김해시와 창원시 일부 및

                               대마도까지 보인다는데 지금은 시계가 전혀 허용하지 않는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거쳐왔던 북문이 저 아래 뿌옇게 흐려 보인다.


고당봉에 흰구름이 걸려 있으면 마치 천상의 세상을 연상케 한다는

뜻에서 금정8경 중 고당귀운(姑堂歸雲)에 해당된다.







                               발 아래로는 마치 넓은 평원에 선 듯 숲이 무성하다.

                               이어지는 능선은 자욱한 안개에 몸을 감추고 있어 신비감마저 들게하고... 







주위를 조망하며 잠시 상념에 잠겨본다.







희뿌연 안개에 더 이상 먼곳까지 조망해 볼 수 없음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운치가 있어 위로를 삼아본다.







                               온 길 반대편으로도 길은 이어지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결국 왔던 길로 되돌아 선다.







                               내려가는 길에는 금정산과 범어사라는 이름의 연원이 된 금샘을 찾아보았다.

                               금정산 고당봉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솟아있는 바위 위 평탄한 면의

                               웅덩이에 물이 고여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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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내에는 청룡암, 내원암, 계명암, 대성암, 금강암, 안양암, 미륵암,

원효암, 만성암, 지장암 등 10개의 부속암자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금강암의 입구이다.

부산 범어사 입구에서 고당봉 방향 약 10분여 거리, 본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범어사 등나무 군락지에서 범어천을 따라 올라가면 금강암을 지나 금정산성 북문으로

가는 길까지 지천으로 널려있는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이 암괴류는 폭이 70m정도로 산사면 방향으로 길이 2,500m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짧은 돌계단 위 일주문부터가 범상치 않다. 

                               현판과 주련이 모두 한글로 되어있다니...







일주문을 들어서니 절의 구성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 크지않은 규모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된 느낌이다.

대자비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선혜당과 자혜당이 있고 그 뒷편에

나한전과 삼성각, 약사전, 범종각이 위치해 있다.







중앙에는 주불전인 대자비전이 자리하고 있다.

법당에는 아미타불이 본존불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불로 모셔졌다.

지붕의 용마루도 특이하다.


금강암은 1803년 취규 선사가 창건하였으며 1863년 응허화상이 중건하였고,

1899년 영남 최초의 선원을 개설, 영남선원의 효시가 되었다.







자혜당, 맞은 편에는 같은 규모의 선혜당이 마주보고 있다. 







                               대자비전 오른쪽 뒷편에 위치한 삼성각.







                               나한전약사전.

                               약사전은 나한전 바로 아래 동굴 속 법당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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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1461호 인 조계문(曹溪門)의 모습이다.


                               가람 진입로에 순차적으로 세운 삼문 중의 첫째 문으로 산문(山門)이라고도 하며,

                               기둥이 일렬로 나란히 서서 지붕을 받치므로 일주문이라고도 한다.

                               조계문은 기둥 2개만으로도 지지가 되는 여느 사찰의 일주문들과 달리

                               자연 암반 위에 돌기둥 4개를 세워서 3칸을 형성했다.

                               한국 사찰에서는 그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된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한다.

                               광해군 6년(1614) 묘전(妙全)화상이 창건한 후 숙종 20년(1694)에 수리했으며,

                               숙종 44년(1718)에 돌기둥으로 교체해서 지금에 이른다.

                               대웅전을 지은 조헌(祖軒)스님이 도대목(都大木)을 맡았던 까닭에 두 건물의 법식이

                               거의 동일하며, 조선 중기의 다포식 건축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


                               범어사 입구 어산교(魚山橋)에서 조계문에 이르는 길은 울창한 노송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고 해서 금정8경 중 제1경 어산노송(語山老松)이라 한다.







2010년 방화로 완전 소실, 15개월만에 복원된 바 있는 천왕문.

1964년 재건될 당시의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전통방식을 따라 복원되었다.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중의 하나로 창건하였다. 

고려시대에 최전성기를 누렸으며,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규모였다.

임진왜란으로 불에 탔으며 1602년 복원되었으나 또 화재가 발생하였다.

대웅전과 일주문은 이 시기에 건설되었다.

광해군 5년(1613)에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건한 이후로 크고 작은 중건과

보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범어사 및 범어사 말사의 불교문화재를 보관, 전시하고 연구하는 성보박물관.

2003년 3월 개관한 이 박물관에는 국가지정문화재 5점을 포함한 54점의

지정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설법전(說法殿).


범어사라는 이름은 '하늘의 물고기'라는 의미로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동래현 북쪽 20리에 있는 금정산 산마루에 있는 금빛을 띤 우물이

항상 가득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 속에 금빛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고 하여

'금샘'이라고 하였고, 그 물고기와 우물, 그리고 산 이름을 따서 범어사(梵魚寺)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범어사 은행나무.

                               수고 25m, 나무둘레 6.6m의 크기이다.


                               이 은행나무는 임진왜란 후 노승 묘전스님께서 옮겨 심은 것으로 

                               수령이 약 580년 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나무의 은행이 열리지 않아 3백년 전에 절에서 맞은 편에 은행 수나무 한 그루를

                               심어주었는데, 그 후부터 한 해 약 30여 가마의 은행을 따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1990년에는 땅벌을 쫓기위해 연기를 피운다는 것이 그만 나무에 불이 붙어 아직까지도 

                               불에 탄 자국이 역력하다.

                               이 나무는 범어사를 찾아온 많은 사람들이 치성을 드리며 소원성취를 비는

                               수호목으로서 범어사의 역사를 알고 있는 장수목이기도 하다.







                               대웅전으로 통하는 짧지만 운치있는 길.







대웅전 앞마당.

중앙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지장전과 팔상 독성 나한전,

우측으로는 관음전이 배치되어 있다.







미륵전과 종루.

스님들이 향하는 곳은 금어선원(金魚禪院)이다.







                               범어사 삼층석탑 (보물 제250호).


                               신라 말기의 화강석제 석탑으로, 높이는 4m이다.

                               2중 기단 면석(面石) 상하에 탱주를 대신하여 안상(眼象)을 새겨넣은 점이 특이하다.

                               제1탑신은 특히 커서 2층 이상의 감축률이 눈에 띈다.

                               '범어사사적기'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이 세웠다고 한다.







                               대웅전 (보물 제434호)


                               조선중기의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집 계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되어있어 측면에는 공포를 배치하지 않았다.

                               대신 측면에는 높은 기둥 2개를 세워 중종량(中宗樑)을 받치게 하였으며, 

                               그 위에 또 종량(宗樑)이 있는데 박공 머리에는 방풍판을 달았다.







모든 이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며 일체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해 주시는 관세음보살이 모셔진 관음전.

관음전은 원통전(圓通殿) 또는 보타전(普陀殿)이라고도 한다.







지장전.

고종 28(1891)에 양화대사가 중수, 1988년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

원래의 자리는 팔상전 앞, 지금의 서지전 자리였으나 1990년 대웅전 옆에 있던 탑을 

일주문 옆 탑전으로 옮기고 지금의 자리에 지장전을 신축하였다.

안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그리고 시왕상을 봉안하였고

문 입구에는 금강역사가 있다.







팔상 독성 나한전(부산직할시 유형문화재 제63호).


이 건물은 팔상전(八相殿), 독성전(獨聖殿), 나한전(羅漢殿) 세 불전을 연이어

하나의 건물 속에 꾸민 특이한 불전이다.

팔상전은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그린 팔상도를 봉안하고 있으며,

독성전은 홀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나반존자 즉, 독성을 모셨으며,
나한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에 16나한을 모셨다.

원래 팔상전과 나한전은 광해군 6년(1614) 묘전화상이 별도 건물로 지었으나,

광무 10년(1906) 학암(鶴庵)대사가 두 불전 사이에 독성전을 꾸며서 세 불전이

한 건물에 포함되게 했다.

특히 말세(末世)의 미륵신앙과 관련있는 독성전의 반원형 문얼굴과 선남선녀의

초각, 화려한 솟을빗꽃살문에서 이 지역 백성들의 간절한 염원을 엿볼 수 있다.

1906년 중건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1706년 이래의 건축형식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







                               독성전(獨聖殿).

                               문틀을 하나의 통재를 사용해서 반원형으로 구부려 만든 모습이 독특하다.

                               창방 사이의 삼각형 벽체부분에는 통판(通板)으로 넝쿨 형상을 초각하였으며,

                               창호도 팔상전과 나한전이 교살창인데 비해 독성전은 화문살로 아름답게 꾸미는 등

                               장식수법이 유사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







                               [1] 대웅전, [2] 보제루, [3] 관음전, [4] 지장전, [5] 팔상 독성 나한전

                               [6] 휴휴정사 (템플스테이), [7] 비로전, [8] 미륵전, [9] 종루, [10]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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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 그 현장 중 하나인 강정 고령보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도 사진으로만 봐 왔던 4대강 문화관인 디아크의 실제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건축물은 2012년 9월 20일 개관되었다.  







디아크는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시드(Hani Rashid)가 설계했다고 하며,

'강 문화의 모든 것을 담는 우아하고 기하학적인 건축예술품'이라는 뜻으로  

'Artistry(혹은 Architecture of) River Culture'의 약자라고 한다.

물 위로 뛰어 오르는 물고기를 형상화 하였다는데 내 눈에는 거대한 배의 모습이다,







문화관 내부의 모습.

지하 1층에 들어서면 건물 벽면을 따라 수 많은 복제인간들이 도열해 서서 깍듯이 인사를 하고 있다.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Greetingman)이라는 작품이라고 한다.







                               마치 비행기 트랩에 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계단.

                               디아크는 연면적 3,688㎡에 지하 1층은 상설 전시실과 세미나실, 다목적실,  

                               1 · 2층은 써클 영상존, 그리고 3층은 전망대와 카페테리아로 구성되어 있다.







3층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강정 ·고령보.


강정 ·고령보는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와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사이의  

낙동강에 세워졌다.

그런 이유로 초기에는 고령보라는 명칭을 두고 경북 고령군과 대구 달성군과의 

갈등이 있었고, 그 결과 달성군의 지명인 강정을 붙여 강정 ·고령보로 확정이 된 바 있다.

강정 ·고령보는 길이가 953.5m로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가장 길며,

가동보 2개의 수문은 각각 폭 45m, 높이 11.6m로 동양 최대 규모의

회전식 수문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왼쪽에는 달성습지가 펼쳐져 있고 그 너머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굴뚝에서 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 4대강 녹조로 이른바 '녹조라떼'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 강물은

                               오늘도 무심히 흘러만 간다.







낙동강과 금호강을 연결하는 지점.

왼쪽은 금호강, 오른쪽은 낙동강이 되겠다. 







이곳은 다른 여느 강변과 마찬가지로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라이딩은 물론, 산책을 즐기기에도 무난해 보인다.







                               어차피 시간은 되돌릴 수는 없는 법...  

                               수 많은 국민들의 반대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완공된 시설인 만큼 

                               수정과 보완을 거쳐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생명의 물길로

                               되살려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면서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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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본 대둔산의 수락계곡.


                               도립공원으로서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논산군 벌곡면, 금산군 진산면  

                               사이에 위치한 대둔산(大芚山, 해발 878m)에 오른 것은 지난 10월말이었다. 

                               충남 논산시 벌곡면 방향의 수락계곡 주차장에서 출발,

                               수량이 적어 폭포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끄러울 정도인 수락폭포를 지나

                               303계단을 밟고 올라서니 군지구름다리가 나오고 주위의 조망도 점차 트여오기 시작한다.







                               이후 몇 개의 계단을 더 오르니 확연히 고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멀리 보이는 정상에 놓인 마천대의 조형물을 향해 능선을 따라 올랐다. 

어느새 안부에 도착했나 싶더니 바로 건너편으로는 장쾌한 전망이 한눈에 펼쳐져 있었다.  




▲ 1987년 2월의 대둔산



굳이 이곳을 찾게 된 것은 최근 집 창고에서 지난날 찍은 대둔산의 사진이 발견된 이유가 크다.  

물론 당시의 기억을 다시한번 되살려 보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다시찾은 대둔산은 이미 희미해진 기억을 전혀 새로운 풍경으로 대체시켜 주었다.







                               능선 바로 왼쪽으로는 정상인 마천대(摩天臺)의 개척탑이 올려다 보인다.

                               개척탑은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1972년 4월에 세운 조형물로서 이곳을 중심으로  

                               뻗어내린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마천대에서의 조망.

                               봉우리마다 한폭의 산수화와 다름 아니다.

                               대둔산에는 낙조대와 금강폭포, 동심바위, 금강계곡, 삼선약수터, 옥계동 등의 명소가 있다.







남서쪽 방향으로 뻗어나간 대둔산의 줄기가 시원하다.

대둔산은 노령산맥의 북부에 속한다.







                               침식된 화강암 사이로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들어 앉았다.

                               하지만 단풍은 그대로 말라가는 듯 고운 모습은 아니었다.







발 아래로는 대둔산의 명물인 삼선구름다리와 금강구름다리가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하산하던 중, 가파른 경사로 놓여진 삼선구름다리를 체험해보고자  

                               다시 이곳을 통해 올라가보기로 했다.

                               이 다리는 길이 36m, 경사도는 51도이며 계단수는 127개이다.

                               고소공포증이 있어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다리는 후들거리기만 한다.







                               삼선구름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이 다리는 일방통행로로 올라올 때에만 이용한다.







지나온 마천대와 눈을 맞춰 보기도 하고...







                               삼선구름다리 아래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 폭 1m의  

                               금강구름다리에도 발을 살짝 올려본다.

                               물론 이곳도 일방통행길이라 바로 되돌아 나와야 했다.







주위로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 품위가 있어 보이는 단풍들이 

기암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나온 길을 다시한번 더 쳐다보고...







더 이상 주저함이 없이 그저 앞만보고 하산길에 전념한다.







하산 후 주차장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위용.

마천대와 케이블카 승강장이 그 속에 살포시 안겨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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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에 위치한 골굴사(骨窟寺).

경주에서 감포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이 절은 여느 다른 절과는 달리 입구부터가 남다른 느낌이다.







마하지관원(선무도대학 생활관).


골굴사는 선무도(禪武道)의 총본산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얼핏 중국의 소림사를 떠올리게 한다.

선무도란 예로부터 밀교(密敎)로 전해져 오던 스님들의 무술로

옛 신라의 화랑들이 수련하던 무술이라고 하는데, 선종(禪宗)을 일으킨 

달마대사가 전수한 수행법으로 일반적인 무술 이외에 요가와 명상을 포함한다. 







                               선무도대학의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는 세심당.


                               입구에서부터 길이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불국사보다 약 200여년 먼저 조성된 골굴사는 신라시대 불교문화가 번창하던 6세기경 

                               서역(인도)에서 온 광유 성인(光有 聖人)일행이 암반전산(岩般全山)에 마애여래불과 

                               12처(處) 석굴로 가람을 조성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해 온 국내유일의 석굴사원이다.

                               또한 원효대사가 열반한 혈사(穴寺)로 추정되는 곳이기도 하다.







                               비탈길을 얼마나 올랐을까,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쪽은 대적광전, 또 다른 한쪽은 마애여래좌상으로 가는 길이다.

                               마애여래좌상 방향을 선택하여 돌계단을 오르니 곧장 작은 동굴이 군데군데

                               뚫려있는 석회암 절벽이 나타나고, 움푹하게 패인 그 동굴에는 어김없이

                               갖가지 형태의 불상들이 모셔져 있었다.







                               산신굴.


                               암반 사이의 공간에는 관음굴, 약사굴, 나한굴, 지장굴 신중단,

                               칠성단 등 여러 굴법당(窟法堂)이 조성되어 있다.   







또 다른 참배처 신중단(神衆壇).


신중은 여러 신을 말하는데 불법을 수호하는 위타천(韋陀天)이 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보통이며 제석천이 그 위에 배치된다.

그러나 골굴사의 신중단은 제석천으로 보이는 신중이 중앙에 위치하며,

사천왕은 양쪽 끝 아래 위에 서 있다.

신중도는 일반적으로 39위가 그려지며, 보다 많은 신을 포함할 경우104위까지 표시된다.







                               조금 더 올라가면 관음굴이 나온다. 







                               마치 암벽등반을 하듯 아슬아슬한 난간을 타고 나아간다.

                               응회암으로 형성된 암반 정상부위에서는 보물 제581호인 경주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을 만나볼 수 있다.









마애여래좌상 바로 아래에서 내려다본 대적광전(대웅전).

골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로 현재 불국사의 말사(末寺)로 소속되어 있다.







                               큰 법당인 대적광전내의 삼존불(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오륜탑.


                               청정법신 대일여래불(淸淨法身 大日如來佛)을 상징하는 만다라(曼茶羅)로서

                               모든 덕과 지혜를 갖추었음을 뜻하여 오지륜(五智輪)이라고도 한다.

                               이 탑에는 태국에서 모셔온 불사리(佛舍利) 3과(果)가 봉안되어 있다.







                               오륜탑에서 내려다본 대적광전과 마애여래좌상.


                               오륜탑까지 둘러보고 하산을 시작한다.

                               골굴사는 선무도라는 무술로 유명해서인지 그저 조용한 산사라기보다는

                               다소 역동적이고 강한 힘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하루에 두 번 있다는 선무도 시연은 아쉽게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접해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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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포스팅은 지난 5월에 있었던 발리여행을 정리한 것이다.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Ngurah Rai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숙소인 포시즌스 짐바란(Four Seasons Resort Bali at 

                               Jimbaran Bay)의 입구.

                               발리가 신들의 섬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석상이 먼저 맞이해 준다.







                               발리는 공항이 있는 꾸따(Kuta) 남부지역이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곳 짐바란(Jimbaran)과 누사두아(Nusa Dua) 지역에는 

                               대형 리조트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







빌라 로비. 

발리 전통 양식인 열린 구조라서 보기에도 시원하다. 

지붕은 알랑알랑이라 하여 대나무로 틀을 세우고 

그 위에 건초를 올린 형식이다.







짐바란비치에서 바라본 포시즌스 짐바란.

언덕을 따라 길게 늘어선 모양이다.


2004년에 오픈한 포시즌스 짐바란은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언덕이라는 뜻의 

Bukit Permai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풀빌라로서는 유일하게 비치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는 개인 풀장과 열대정원, 그리고 독립된 개별 파빌리온이

놓여져 있는 147채의 럭셔리 풀빌라가 있으며 20채씩 구분된

7개의 빌라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빌라 내에는 사원도 있다.

이곳 뿐 만 아니라 어디를 가도 사원 일색이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조경 속에 각각의 빌라들이 들어앉아 있다.

언덕 위에 세워진 탓에 높은 곳에서 아래를 조망할 수 있고

빌라 내 어디를 가든지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언덕을 덮고 있는 잔디와 나무들... 

그 사이로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정겹게 붙어있다.







                               뜨거운 태양의 압박에 몸은 달아오르지만, 

                               잘 가꾸어진 주위 조경 덕분에 마음만은 그저 상쾌하다.







                               세대간 통로를 걸어가더라도 곳곳에 다양한 모양의 석상들이 

                               설치되어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단지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동시 '버기(buggy)'라 불리우는 

클럽 카를 이용하기도 한다.

숙소내 인터폰으로 "Buggy Please~"를 외치면 즉시 달려온다.







                               언덕을 따라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계단길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마저도 즐거움이다.







후텁한 낮과 달리 아침의 공기는 상쾌함 그 자체다.


발리섬 주변은 사바나 기후에 속하며 계절은 북서 계절풍이 부는 우기(10월~3월)와

남동 계절풍이 부는 건기(4월~9월)로 명확하게 나뉜다.

년중 기온의 변화는 거의 없고 연간 최저평균기온은 약 24도, 최고평균기온은 약 31도,

평균습도는 약 78%로 덥고 습도도 높다.







바다를 낀 산책로 곳곳에는 작은 사원과 함께 휴식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때로는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가벼운 식사도 가능하다.







하루가 시작되는 빌라내의 바닷가.

짐바란 비치 위로 여명이 밝아온다.







                               메인풀장. 몸을 낮추면 풀장과 바다의 경계가 없어져

                               저 아래 짐바란 해변과 이어지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단지 내의 또 다른 볼거리들... 







부대시설 중 하나인 코코넛글로브(Coconut Grove).

해변을 끼고 개인비치가 마련되어 있고 해양스포츠센터가 위치해 있다.




▶ 포시즌스 짐바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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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저항시인 이상화의 고택.
일제 강점기에 시로써 저항정신의 횃불을 밝혔다. 
그 외 '시인에게', '통곡', '역천', '나는 해를 먹다' 등의 저항시가 있다.
 
이곳은 친구들과 제자들을 맞이하던 사랑방, 울적한 마음을 달래던 감나무 마당,
그가 숨진 안방 등 이상화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이상화 시인은 1939년부터 1943년 작고할 때까지 이곳에서 거주했다. 






한때, 지역개발로 흔적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화고택을 보존하기 위해 
2002년부터 대구지역의 문화계 인사들과 시민들은 '상화고택보존운동'을 전개했었다.
40만명의 시민이 상화고택보존을 위해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많은 시민들이 보존에 필요한 자금을 모아 주었다.

또한 군인공제회에서는 상화고택을 매입하여 대구시에 기부체납하였고,
이상화기념사업회 등 많은 문학계 단체들이 뜻을 모았다.
특히 유족과 뜻있는 문인들이 이상화와 관련된 많은 유물과 자료를 기증해 주었다.
이러한 많은 이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민족시인 이상화의 정신과
예술혼을 간직하게 되었다.


 




                               감나무와 석류나무, 그리고 장독대로 마당을 아담하게 장식하고 있다.
                               왼쪽은 안채, 바로 보이는 건물은 사랑채이다.
 
                               최근, 이상화 고택 뒷편에 영상실과 한옥 전시실, 휴식공간 등을 갖춘
                               '근대문화체험관 계산 예가(藝家)'가 개관되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건물 외관이 컨테이너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이라 이상화 고택과
                               부조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거기에다가 계산예가와 연결하기 위해 이상화 고택 서편 담장을
                               허물어버리기도 해 아늑했던 분위기는 이제 아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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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 고택 바로 앞에는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서상돈의 고택이 있다.
                               이 건물 역시 도심속 빌딩이 가로막고 서 있어 답답한 느낌이다.
                               바로 왼쪽 담장 건물이 이상화 고택이다.






왼쪽은 별채, 오른쪽은 안채(본채).
뒷편으로 새로 지어진 대구제일교회가 보인다. 

서상돈은 대구출신의 민족자산가로 대한제국이 일본제국주의로부터 
1,300만원이라는 거액의 빚을 지게되자, 그 빚을 갚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발의한 민족운동가이기도 하다.






서상돈 고택의 대문채, 오른쪽 건물은 사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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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최초의 기독교회이자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0호인 대구제일교회.
                               고종 32(1895) 부산에 있었던 북장로교 선교본부가 대구로 옮겨지고,
                               광무 2년(1898)에 기와집 4동을 교회당으로 사용하다가 1908년과 1933년에
                               각각 새로운 교회당을 짓고 제일교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높이 33m의 종탑은 1937년에 세워졌다. 
                               기독교가 근대화에 기여한 상징물로 근대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계산성당이 천주교 역사의 시발점이었다면 제일교회는
                               대구 최초의 
기독교와 학교와 병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곳이라 할 수 있다.


 




                               90계단이라 불리는 3.1만세운동길.
                               새로 신축된 대구제일교회의 남쪽에 위치해 있다.   
 
                               3.1운동 당시 서문시장에 모인 계성고, 신명고, 대구고보, 성서고 학생들과 
                               일반 주민 등 800여명은 이 계단 위의 솔밭길을 거쳐 도심으로 진출했다.
                               대구의 3.1운동은 일본경찰의 감시가 워낙 심한 관계로, 3월 1일보다
                               다소 늦은 1919년 3월 8일 오후 2시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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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건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25호인 봉정사의 만세루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에 위치해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특히 맞배 지붕 옆면의 바람판은 아랫단을 둥글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곳 봉정사 만세루의 바람판은 아랫단이 일직선이다.


천등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이 사찰은 신라 문무왕 12년(672)
의상대사(義湘大師)의 제자인 능인대사가  창건하였다.

 





                               1680년(숙종6)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는 이 만세루는 원래 덕휘루(德輝樓)로
                               불리웠으나 언제부터 만세루로 바뀌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대웅전으로 이르는 문의 구실도 하고 경치를 조망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우물바닥에 평난간으로 둘러져 있으며 법고와 목어, 운판(雲版)이 놓여져 있어
                               예불을 알리는 고루(鼓樓)의 기능도 겸하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국보 제311호인 대웅전(大雄殿).
기단 위에 툇마루를 설치한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웅전에서 내려다본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체인
무량해회(無量海會) 건물.
해회(海會)라 함은 대반야경, 화엄경에서 '수 없이 많은
법문'의 자리라는 표현으로 쓰인다.
오른쪽 건물은 만세루.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자 국보 제15호인 극락전(極樂殿).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건물로 극락보전, 아미타전, 무량수전, 무량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불전은 정면 전체가 문으로 되어 있지만, 봉정사 극락전은
가운데에 작은 문이 있고 옆은 벽으로 되어 있다.
정면 세칸, 측면 네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기둥 위에만 공포를 얹은 주심포 양식이다.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측면에 세 개의 기둥을 세워 튼튼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석조물에서 볼 수 있는 부재가 있는 등, 이 건물의 몇몇 특징들은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로 계승된 옛 건축 양식으로 여겨지고 있어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양식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극락전 앞 뜰에 위치한 봉정사 삼층석탑.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2호이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4호인 석조여래좌상.
                               극락전과 대웅전 사이에 있다.







                               봉정사 동쪽 약 100m 떨어진 곳에는 부속암자인
                               영산암(靈山庵)이 위치해 있다.
                               그곳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영산암의 우화루(雨花樓) .
영산암의 입구에 해당되는 우화루의 현판은 원래 극락전 앞에 있던 
누각의 현판이었다고 한다.
우화(雨花)는 석가모니께서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처음 설하셨을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고 한 것에서 유래한 것이라 하며  
영산암의 영산(靈山)은 원래 영축산을 말한다. 







우화루를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전각, 주 불전인 응진전(應眞殿)이다. 
내부의 후불탱화 제작기록(1888년)으로 보아 19세기말 건물로 추정된다.

이곳 영산암은 좁은 공간에 6개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어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송암당(松岩堂).
                               건물의 이름을 뒷받침 해 주기라도 하듯 바로 집 앞마당
                               작은 동산의 바위 위에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건물에는 툇마루와 누마루 등이 설치되어 서로 끊어질 듯 이어져 있고,
                               좌우 승방들은 전면의 누각과 함께 'ㄷ'자 마당을 이룬다.
                               안쪽으로 응진전과 삼성각이 있으며 삼성각 옆에는 모두 6동의 건물이 있다.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무대였다는 이 영산암은 
                               여느 절집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History





금호강변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아양교에서 시작하여 지하철 신매역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대구 올레의
1코스로 불리워지는 길이다.
아양교를 내려서니 새로운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동촌 구름다리 바로 아래 120m 지점에 건설중인 보도교(길이 222m, 폭 6m)로,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라 한다.




(아래 2장의 사진을 포함, 이전인 지난 5월 초에 촬영됨)




동촌에 보도교가 들어섬에 따라 대구의 명물이었던 구름다리가
빛을 잃게 되었다.
때마침 내년 6월 말로 하천부지 점용 및 공작물 설치허가가
완료된다고 하니, 앞으로 철거와 보존을 두고 신중한 판단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 다리는 길이 230m, 폭 1.8m로 1968년에 건립되었다.








                               이 구름다리는 민간업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성인 1인당
                               왕복 1,700원의 통행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보도교가 완공되면 과연 몇 사람이나 이곳을 이용하게 될지...
                               아마도 현실적으로 보면, 이 점이 구름다리의 존폐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한다.








                               유원지에 설치된 다리답게 이 위에 올라서면 다리가 좌우로 흔들려
                               재미를 선사한다.
                               꼭 이 강을 건너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변변한 놀이시설이 없었을 당시, 
                               이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놀이시설이었을 터...
                               지난 43년, 그 세월의 흔적처럼 지금은 많이 낡아버리기는 하였으나,
                               그런 이유로 만약 이 다리가 사라져 버린다면, 많은 이들이 간직했던
                               추억도 함께 영원히 오랜 기억속에서만 잠자게 될 것이다. 








                               동촌에는 구름다리만 있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삭도까지 눈에 들어온다. 다소 의외였다.
                               자료를 찾으니 1980년 7월에 사업이 개시되었다는 내용만 보인다.

                               대구시민의 추억과 낭만의 장소로 상징되는 이곳,
                               한 때는 부지런히 강 사이를 오고 갔을테지만, 지금은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나, 이런 정겨운 모습들이 세월에 밀려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모습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강변 둔치에는 여러 들꽃들 사이로 유채꽃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그 위쪽 화랑교 너머 망우공원에는 영남제일관이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중이다.








하천을 정비하는 굴삭기의 삽질도 분주하고...

곁에서 이 모습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던 왜가리 한 마리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황급히 자리를 뜨고만다.
아마도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 모양이다.
아니, 자신의 삶터에 대한 위기때문인지 자못 심각하고 불안한 눈치다.








                               저 멀리 버드나무 한 그루가 시선을 멈추게 한다.
                               보아하니 지금도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이렇듯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해가며,
                               푹신한 오솔길과 잘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쉬엄쉬엄 걸어본다.








                               하늘에는 뭉개구름이 수시로 모양을 바꾸며 지나간다.
                               목 뒤로 따가운 햇볕이 느껴질 때 쯤이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잠시나마 열기를 식혀 주기도 한다.
                               그 또한 고마운 일이다.

                               여유로운 강변의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한동안 걷다보니 동구 율하 2지구 아파트 단지쪽이다.
건너편에서 보니, 마치 강변의 숲 속에 둘러쌓여
포근히 안겨있는 듯한 모습이다.








                               원래 대구 올레1코스는 강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지하철 신매역에서
                               끝을 맺지만, 정겹게 보이는 이 작은 다리, 가천잠수교를 건너면서
                               줄곧 같이 해왔던 금호강과는 헤어지기로 한다. 
                               소위 말하는 저질체력인 탓도 있겠지만, 더위 때문에
                               더 쉽게 지쳐오는 것 같다.
                               비록 몸은 피곤함으로 쌓여 갔어도 마음만은 상쾌함으로
                               가득 차올랐던 지난 하루였다.






Landscape




눈이 내리는 이 세상만큼은 오로지 순수하고
깨끗함만으로 가득할 뿐이다.








추위때문에 큰 눈송이로 성장하지 못하고 내리는 가루눈이다.
함박눈보다는 풍족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눈은 눈이다.
다만 한가지 불만이라면 잘 뭉쳐지지가 않는다는 것인데,
눈사람을 만들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함박눈은 포근한 날이라야만 볼 수 있다고 하니 어쩌겠는가.








소리없이 내려앉는 눈송이마다 두런두런... 따뜻하고 정감있는
이야기들이 하나씩 녹아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일까 눈이 내리는 날이면 웬지 마음이 더 포근해지는 느낌이다.








소나무의 강인함과 눈송이의 연약한 느낌이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유난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눈이 내리고 쌓이면서
말라버린 가지 위에서 하얀 꽃으로 피어났다.








그것도 아주 탐스러운 꽃송이를 피워 올렸다.
일순간, 새로운 생명으로 되살아 난 듯 하다.








비록 지금은 차가운 몸이지만, 이내 녹아 땅 속으로 스며들면서 
이를 자양분 삼아 또 다른 생명들을 피워 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는 어느새 따뜻한 봄의 모습으로
우리들 가까이에 다가서 있을 것이다.
얼었던 호수물이 풀린걸 보니 이제 그럴 날도 머지 않았다.
아니, 보이는 것과는 달리 적어도 마음만큼은 이미 완연한 봄의 느낌이다.
그런걸 보면, 역시 봄은 머리보다 가슴으로부터
먼저 찾아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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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대구광역시 수성구 삼덕동 대덕산 자락에 위치한 대구시립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은 1997년 지역의 미술, 학계 등의 건립 요구에 따라
1998년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 기본계획을 세우고 부지선정 ·
설계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2002년 실시설계가 완료됐다.
이후 2007년 5월 착공에 들어가 이미 지난 3월에 준공이 되었지만
내부 준비 등을 이유로 내년 5월이 되어서야 개관될 예정이다.








지금 대구시립미술관 진입로는 공사가 한창이다.

대구시립미술관은 일반적인 학교 기숙사 BTL사업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된 순수 건축 BTL사업지가 된다고 한다.
BTL사업이란 민간이 자금을 투자하여 사회기반시설을 건설(Build)한 후,
국가나 지자체로 소유권을 이전(Transfer)하고,
국가나 지자체에서 시설을 임대(Less)하여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을 말한다.








                               미술관 전면 계단.








                               야외공간에는 조그마한 연지도 조성되어 있다.
                               수변 휴게공간은 물론, 주변에 산책로도 마련하고... 특히 박물관 내부에는 
                               유물 및 작품 보호를 위해 최신 항온,항습시스템을 적용했다고 한다.


                               ▶ 공사규모/ 미술관 전시동(본관 1개동) 지하 1층~지상 3층
                                                   부속동(별관) 지하 1층~ 지상 2층
                               ▶ 대지면적/ 71,065㎡ (2만1천497평)
                               ▶ 건축면적/ 8,807㎡ 
                               ▶ 연면적/ 21,701㎡ (6천576평)
                               ▶ 공사기간/ 2007년 5월 ~ 2010년 3월
                               ▶ 주차장/ 231면








서편에서 바라본 본관.
서편 본관에는 다양한 기획 전시공간인 다목적 홀과 7개의 전시실,
그리고 미술정보센터, 수장고, 사무공간 등이 위치해 있다.








미술관 전면부. 전체적으로 직선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어 
다소 위압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미술관 로비는 아트리움 형식의 온실공간으로 조성해
쾌적함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했다.
동쪽에서 바라 본 모습으로, 동편 부속동에는 미술체험 공간인
교육실, 레스토랑, 그리고 국제교류를 위한 컨벤션홀과
강당을 갖추고 있다.








단촐하게 꾸며진 휴식공간.








                               민간투자(BTL)방식으로 지어진 대구시립미술관은 민간에 의해 
                               운영되어지다 20년 후에는 대구시에 기부체납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초에는 올 연말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확보된 소장품이 턱없이 
                               부족해 개관이 6개월 이상 미루어졌으며, 교통 접근성 또한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거기에다 부속동이 완공된 이후부터, 결혼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유치하는 등 
                               운영사의 수익확보를 위한 컨벤션 사업이 먼저 진행되다보니, 혹여 
                               미술관으로서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고 한다.
                               결국, 상업성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 BTL 방식을 더구나 공공기관 
                               건립에 도입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검토되어져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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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 대구미술관이 2011년 5월 26일 문을 열었다.
                               개관 기념으로 동양의 관점에서 현대미술을 바라본 주제전 '기가 차다'와
                               이강소와 리처드 롱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 개관 /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

                               ▶ 입장료 /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Travel




                               최근 가까운 친척 한 분이 산행을 함께 하자고 했다.
                               가뜩이나 엉덩이가 무거운 성격이라 망설이고 있자니, 산행지가 영남알프스란다.
                               순간, 바로 일전에 봤던 유레카님의 산행사진이 떠올랐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다...

                               간밤에 내리던 비는 그치고 흐린 하늘 한켠으로는 파란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점차 맑아질 것 같은 상쾌한 기분으로, 영남알프스라 불리우는 
                               간월산과 신불산이 위치한 울산을 향해 출발했다.
                               그러나 목적지에 가까와질수록 점점 더 흐려지더니 급기야 비가...

                               점차 개일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기다려봐도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고... 결국 서둘러 우의를 구입해 산행을 시작했다.
                               출발지는 등억온천지구 간월산장, 산길을 한참이나 오르고 나니 
                               포장된 임도가 나타났다. 간월재로 오르는 길이었다.
                               구절양장... 굽이굽이 저 길을 따라 한참이나 올라왔다.








간월재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짙게 낀 운무 때문에 주위사정을 분간할 수가 없었다.
간월재 표지석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다가 간월산(肝月山 1,069m)을 오르기로 했다.
좁은 산길 곳곳에는 물이 고여있어 질퍼덕하더니 급기야 바지를 흙탕물로 도배하고 만다.
예상보다는 한참을 걸어 정상석에 눈도장을 찍고 주위를 돌아 보지만
보이는 것은 여전히 짙게 낀 운무 뿐...

곧바로 간월재로 내려와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혹시라도 운무가 조금이라도
걷히지 않을까 하고 기다려 봤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신불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순간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하늘로 향하는 계단 같은, 예상치 않던 장면에 신비한 느낌마져 들었다.
그러나 이내 다시 운무속으로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나무데크를 밟으며 능선을 오른다.
길을 따라 빗물은 그대로 흐르고, 그 때문인지 이미 오래전부터 무너져 내린듯한
데크의 나무계단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산길이 으레 그렇듯이 편안한 길은 아니지만, 분명 정비는 필요할 듯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일... 그 길에 의지하여 꾸역꾸역 오르고 또 오른다.








                               신불산(神佛山 1,159m) 정상을 찍고 신불재를 향해 내려간다.
                               운무가 조금씩 걷혀가는 듯 하지만, 저 앞쪽이 억새군락지인 
                               신불평원일텐데도 조망은 신통치 않다.  
                               그곳에서 잠시 또 숨을 고르고...








주변을 막 둘러보려 하는데 일행이 빨리 오란다. 원점회귀 산행이다 보니
내려갈 길을 찾아야 하는데, 이쪽 길은 간월산장과는 무관하단다.
그래서 부랴부랴 왔던 길을 되돌아서 다시 신불산 정상에 섰다.
신불산과 두번째 만나는 셈이다.

그런데 바로 이 정상 바로 옆으로 난 길이 그곳과 연결이 된다고 누군가가 조언해 준다.
공룡능선이라 길이 험해 계속적으로 우회로를 찾아가야 한다는 주의를 덧붙이면서...
신불산을 다시 오르면서 만난, 같은 처지의 다른 두 팀과 함께 일단 내려가 보기로 한다.








그런데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능선이 칼날 모양이다.
공룡능선을 타기 전에 좌측길로 빠져야 한다는데, 그 길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쳐 공룡능선까지 더 내려와 버린 것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안내표식도 거의 없고 우회로 또한 크게 선명하지 않으니...
결국 그대로 강행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다시 발걸음을 되돌렸다.

그런데 왔던 길을 되돌아 가봐도 옆길은 예측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험한 길이라는데, 하산할 시간은 빠듯하고...
결국 이쪽 길을 포기하기로 하고 또 다시 신불산으로 오를 수 밖에 없었다.
신불산 정상과 만나는 세번째 길이었다.








다시 시작하는 하산길... 평탄한 길 때문에 마음은 다소 가벼워졌다.
그래도 지체는 할 수 없는 노릇, 서둘러 걷는다.

그런데 간월재가 눈에 들어올 즈음 갑자기 시야가 맑아진 느낌이다.
하늘 한켠으로 빛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운무에 갇혀있던 간월재가 드디어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간월재 옆 도로에는 자동차가 길게 이어져 있고...








아까 지나올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풍경을 즐길만한 여유조차 없다.
서둘러 산을 내려가야만 될 형편이다.
마음이 급해진다.








오를땐 조망하지 못한 간월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석양의 빛을 받아 발그스름하게 붉어진 모습이다.
아니, 드러내지 않았던 얼굴을 이제서야 보이게 되었으니
살짝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모양이다.








아쉬운 마음에 간월재 표지석을 다시한번 쳐다보고는 발길을 재촉한다.
보아하니 우리 일행 뒤에는 아무도 없는 듯 하다.
그저 쫓기듯 앞만 보고 열심히 발걸음을 옮길 뿐이다.

거의 앞이 보이지 않을 시점이 되어서야 간신히 주차장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마음같아서는 영축산까지 가서 억새도 마음껏 감상해 보고 싶었지만, 사전준비없는
무대뽀 산행이다 보니, 엉뚱한 곳에서 체력을 너무나 많이 소비해 버렸다.
하룻만에 신불산을 세번이나 보다니 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만약의 경우 어두운 산길을 대비해서 가벼운 랜턴 하나 정도는
꼭 가지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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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었으면 제일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이런 철계단이 고맙게만 느껴진다.








병풍처럼 난간을 형성한 돌기둥, 그 너머로 우뚝 서 있는 봉우리 하나,
저곳이 바로 매화산의 최고봉인 남산제일봉이다.
그러나 앞쪽으로는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
덕분에 고즈넉한 산행길이 되고 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본다.
                               저 멀리 능선 너머 아랫마을은 이곳을 향해 거쳐왔던 합천군 가야면이다.








                               봉우리가 가파를수록 오르는 계단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이미 정상은 바로 눈앞이다.








이제 정상이다.
마치 되새김질을 하듯 지나온 길들을 또 다시 되짚어 본다.
이제껏 저 암봉들을 따라 헤치듯 올라왔다.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힘겨운 길은 아니다.








정상에서 조망해 본 주위의 풍경이다.
해인사 뒤쪽으로 가야산의 상왕봉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가야산의 최고봉으로 알려진 이 상왕봉(1,430m)은 최근
국립지리원의 정밀실측결과 이곳과 직선거리로 250m에 위치한
성주쪽의 칠불봉이 3m가 더 높은 1,433m로 나타났다.
따라서 앞으로는 칠불봉이 가야산의 최고봉으로 군림하게 될 것이다.
위 사진에서 칠불봉은 상왕봉에서 오른쪽으로 나란히 높은 산이다. 

 








홍제암과 해인사가 가야산의 품속으로 나란히 들어가 있다.

-- 해인사 대적광전의 정남향에 위치한 남산제일봉, 화강암으로 형성된
그 봉우리의 산세에서 나오는 상서로운 기운이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대적광전의 기운과 맞부딪히기 때문에 해인사에 화재가 발생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이 봉우리 정상에 소금을 담은 다섯 개의 옹기단지를 다섯 방향으로 묻었는데,
그 후로는 해인사에 큰 화재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해마다 단오가 되면 해인사에서는 남산제일봉이 품고 있는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 소금을 묻는다고 한다.








남산제일봉에서 바라본 가야산.

-- 40년 가까이 폐쇄됐던 가야산의 만물상 탐방로가 지난 6월 12일부터 개방되었다.
이는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일원의 백운동 야영장에서 만물상을 거쳐
서성재에 이르는 약 3km의 구간이다.








                               때로는 장엄하게, 또 때로는 위태하게...
                               그렇게 쌓이고 쌓여 또 하나의 봉우리를, 그리고 산을 이루고 있었다.








올라온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이 길을 계속해서 가면 해인사관광호텔 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참고/ 현장안내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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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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