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던 길이 마을과 마을로 이어지고,

                               그 길은 또 다시 더 넓게 퍼져간다.

                               길은 삶의 흔적임과 동시에 시간의 흔적이기도 하다.






                               길이란 특정한 방향과 목표점을 지향하기에
                               뒷사람을 위한 배려의 의미도 함께 가진다.






                               하지만 인간들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길은

                               때로는 자연에 아픈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애당초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소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길,
이제는 그 대상이 인간이 아닌 자연과의 소통으로 바뀌고 있다. 
다시 말해서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오로지 비우고
즐기기 위해 걷는다는 말이 되겠다. 






                               하나 하나의 발자국이 모여서 길이 되고
                               첫 발자국은 또 다른 발자국을 불러오게 된다.
                               아마도 첫 걸음, 첫 발자국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아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의 지혜는 충분하다 하겠다.






어느 곳인들 길이 아닌 곳이 있으랴.

그대로 밟고 지나가면 그 또한 길이 되는 것을...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간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하지만 갈팡질팡... 

중심을 잡지는 못해도 갈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아니, 지금 이 녀석에게 있어서의 이 길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덫과 같은 존재에 다름 아닐런지도 모른다. 






길은 같은 영역을 둘로 갈라 놓기도 하지만 인간들의 관심과 발길이 끊어지게 되면  

길은 여지없이 하나로 합쳐져 이전의 자연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진정으로 길(소통)을 원한다면 부지런히 걷고 또 걸어볼 일이다.



▶ P.S. 여기에서 길이란 산업화되거나 확 · 포장되지 않은, 아주 좁은 의미의 길을 말함.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극기  (8) 2014.06.03
전통 건축물  (8) 2014.01.29
길 - (2)  (8) 2014.01.07
소망, 그리고 종교...  (6) 2013.12.25
이제는 버려진, 어린이들의 놀이터  (8) 2013.10.08
청도 차산농악 정기발표회장에서...  (6) 2013.10.01
8 0
  • 2014.01.08 09:1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4.01.08 17:03 신고  

      전세계 도보여행가의 로망, 산티아고 순례길...
      제주 올레길을 만든 분도 이 길을 걸었다고 하지요.
      당시 길을 걸으면서 만났던 어느 여성의 권유로 제주에 올레길을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녀의 경험담에 의하면 이곳을 걷고나니 몸 속의 엔진이 다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거기다가 자신을 사랑하게 된 것은 덤이라고나 할까요.
      이렇듯 걷는다는 것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만약 ***님이 이 순례길 위에 서 계신다면 말 그대로 날아다니실 것 같다는...ㅎㅎ
      반드시 그 길을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4.01.08 11:59 신고    

    흔적을 모아 작품을 만드시네요
    멋진 사진 멋진 글
    즐감하고 갑니다. ^^

    • BlogIcon spk 2014.01.08 17:15 신고  

      작품이라고 하실 것까지야 없지만 이리저리 모아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소 어색한 면이 보일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좋게만 봐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4.01.14 08:53 신고    

    길은 이어지고 이어지고 결국은 하나가 되는 듯 합니다..
    길을 통해서 만남이 이루어지고, 자연과 만나기도 하고...
    어줍잖게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다보니 ..
    길의 소중함을 알겠더라구요 .. ^^
    어딘가를 향해 가기 위한 목적으로서의 길이 아닌
    소통과 만남으로의 길이 쭈욱 이어지길 바랍니다..

    • BlogIcon spk 2014.01.15 20:23 신고  

      라오니스님은 그 누구보다도 길의 가치를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가릴 것 없이 웬간히 싸돌아 다니셔야 말이죠.ㅎㅎ
      길을 통해서 새로운 곳을 경험하시고 또 많은 사람들과 맞닥뜨리기도 하다보니
      그 길에 대한 고마움도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길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으시고 좋은 만남도 많이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4.01.24 10:26 신고    

    이번 주말에는 산책을 좀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늘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되어 있네요...다시 고민되네요...
    머리속이 왜케 고민이 많아 지는지...이럴때는 위의 사진처럼 확 트인 공간 다니면 참좋은데요..^^

    • BlogIcon spk 2014.01.24 12:40 신고  

      비가 오는 날에는 비가 오는 날에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느낌이 있지 않겠습니까?
      흔히들 말하는 분위기라든지, 운치, 낭만... 뭐 이런 것들 말이죠.ㅎㅎ
      당분간 큰 추위도 없다고 하니 한번 과감히 나서보시지요.
      혹시 압니까? 머리속이 시원하게 비워질지...^^

Travel




경주 반월성 한켠에 주황색 꽃들이 무리를 이루며 피었다. 







인왕동 고분군과 계림.

무더위 속에서도 꿋꿋하게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사적지인 월성과 첨성대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꽃은 다름아닌 

노랑코스모스(황화코스모스)이다.

국화과의 1년초로 멕시코가 원산이며 우리나라에는 1930~1945년에 들어왔다.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는데 야생화되어 저절로 자라기도 한다.

잎이 넓고 끝이 뾰족하게 갈라지는 점이 코스모스와 구분된다.







봄에는 유채꽃이 만발해 장관을 연출했던 이곳, 

지금은 주황색 꽃으로 뒤덮여 있다. 







경주시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첨성대와 월성, 분황사, 안압지 인근에 

계절마다 다양한 꽃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노랑코스모스는 수주간 끊임없이 꽃이 지고 핀다.

따라서 한동안은 이곳을 화려하게 장식할 것이다.







황화코스모스와 금계국의 차이점은

금계국의 꽃은 노랑색에 가깝고 황화코스모스는 주황색에 가깝다.

금계국은 잎이 좀 더 넓으며 꽃의 가운데 부분이 들어가 있고 

황화코스모스는 봉우리처럼 전체적으로 솟아 있다.







                               이전에는 나무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첨성대도 

                               이제는 시원하게 정비되어 한 눈에 들어온다. 







또 다른 한켠에는 메밀꽃이 자리잡고 있다.




▶ 관련/ 경주 반월성의 유채꽃





참고/ 위키백과.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 경주동부사적지대
도움말 Daum 지도
8 0
  • BlogIcon 라오니스 2012.08.15 09:15 신고    

    제가 여기를 한달전에 갔다왔는데 ..
    그때는 화사한 꽃보다는 녹음이 짙게 물들었더라구요 ..
    이런 꽃밭을 보니 .. 경주를 또 가고 싶어집니다.... ㅎㅎ
    노랑코스모스, 메밀꽃으로 가득한 그 모습 .. 상상만 해도 즐거워집니다... ^^
    경주에 또 가면 꽃밭에서 사진찍는 사람들 구경만 하지 말고..
    저도 꽃밭에 들어가 .. 한 송이 꽃이 되고 싶어지네요... ㅋㅋ

    • BlogIcon spk 2012.08.16 18:50 신고  

      그랬었지요? 저도 라오니스님의 포스팅을 보고난 뒤라
      건너편 연꽃단지만 생각하고 지나가는데, 의외로 이런 꽃밭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ㅎㅎ
      계절마다 또 다른 볼거리가 있어 경주는 언제가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라오니스님은 이미 한 송이 꽃이 아니시던가요.
      좋은 포스팅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ㅎㅎ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2.08.15 15:52 신고    

    주황색으로 물든 코스모스로 경주가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즐거운 광복절 되세요 ^^

    • BlogIcon spk 2012.08.16 18:52 신고  

      꽃이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라도 다 아름다운 법이니까요.^^
      휴일 잘 보내셨겠지요?^^

  • 2012.08.20 10:34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2.08.23 17:17 신고  

      경주는 어디라도 다 좋지요.ㅎㅎ
      특히 이곳은 시내에 위치해 있고, 접근성이 좋은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정말 또 다른 차분한 분위기가 되어 있겠지요?^^
      말씀대로 꽃들을 하나 하나 들여다 보며 눈을 맞추다 보면
      시간은 저절로 흘러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감기에서 회복이 되셨는지는 여쭙지 못했네요.
      괜찮아지셨지요?^^

  • BlogIcon 복돌이^^ 2012.08.20 10:53    

    앗....메밀꽃이 활짝이네요..^^
    경주는 간다간다 하고 계속 시간이 안맞아 못가고 있네요...
    한번 진짜 시간좀 내야 겠어요~~
    그나저나 제가 좋아하는 코스모스가 화~~~~알~~~~짝~~~이네요..^^

    • BlogIcon spk 2012.08.23 17:23 신고  

      ㅎㅎ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 역시 강원도쪽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지요.^^;;;
      행동보다 마음이 앞설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지요.
      하지만, 경우에 따라 일단 나서고 보는 용기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1
블로그 이미지

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s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