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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쁜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동네 산, 동녘에는 이미 붉은 기운이...







산 능선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 와중에 해를 향해 나아가는 비행기 하나, 

이미 빛을 받은 긴 꼬리는 유난히 밝게 빛나고,







드디어 환하게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그 순간 태양을 향해 던져진 많은 사람들의 기원 속에 

슬며시 나의 소망도 하나 덧붙여 본다.







모두가 하나같이 새로운 각오를 다져보는 시간.







어느새 주위를 밝혀놓은 태양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더 강렬한 빛을 토해내며 

그 속으로 도망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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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독한 환경에도 결코 굴함이 없이

                               기어이 피워 내고야 마는... 봄의 힘.







최고가 아니어도 좋다. 

삶을 이어온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이유가 된다.







                               때를 알고 스스로 일어나고야 마는 자연의 힘.







                               봄은 겨우내 둔해진 인간들의 감각을 불러 일으켜,







                               밖으로 뛰쳐 나오게 했다.







그리하여 감각의 촉수를 좀 더 예민하게 충동질해 주었다.







                               세월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바람은 사정없이 꽃잎을 떨구어 버리고 그 자리에는 이내 푸른 잎들을 달아 놓았다.







봄이란 이렇게 반짝 다녀가는 손님같은 존재,

그저 그 순간을 반갑게 맞이하고 즐길 뿐...





p.s./ 오래된 이웃과의 소통도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고(사실, 흔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눈팅은 하고 있다는...) 

내 멋대로 하는 포스팅...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제부터는 그 누구의 눈길도 의식하지 않고 좀 더 자유롭게 

개인적인 생활에 대한 '기록' 혹은 가벼운 '메모'의 느낌으로 이 공간을 채워나가보려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많은 수의 포스팅에서 나태하고도 무성의 하다는 느낌을 드리게 될 우려도 없지는 않네요.

보이지 않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일방적으로 이웃분들을 물리친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웃분들에게 사과의 말씀과 함께 이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보여주신 따뜻한 관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웃분들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렇게 때를 놓쳐버린 봄의 이야기를 뜬금없이 꺼내볼 수 있었던 것도

알게 모르게 그런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솔직히,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인데 말이죠...

아무튼 언제까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혼자서 잘 놀아보겠습니다.


그나저나 다음카카오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서비스들을 잇달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인데 티스토리는 살아남기나 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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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내달리고 있다.







걷거나, 뛰거나, 내달리거나...

어차피 가을의 목적지는 바로 겨울이 시작되는 바로 그 지점,

나무는 그곳을 향하여 하나, 둘, 잎들을 떨구어 보낸다.







물론 사람들의 아쉬움은 안중에도 없는 눈치다.

은근히 여유를 보이면서도 가을은 쉴새없이 모습을 바꾸어 간다.




.....................................................................................................................................................................................................





대구의 팔공산에도 가을은 찾아왔다.

하늘도 땅도, 심지어 그 사이를 채우고 있는 물빛과

공기까지도 온통 가을색이다.







                               소리없이 떨어지는 낙엽,

                               차라리 안타까움의 아우성이라도 속시원히 내질렀으면 좋으련만...







속으로 삼키는 이별의 아쉬움은 가슴을 더 아리게 한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들은 나무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느라 

                               홍조가 들어버린 단풍의 외침을 추억속으로 구겨 넣기에 바쁘고...







                               아마도 이 불꽃들이 활활타서 떨어져 내리면

                               그때부터는 바로 겨울의 시작일 터,

                               지금은 한 줄기 바람조차도 야속하다.

                               그러나 어찌하랴.

                               겨울은 이미 곁에 와 옷깃을 여미게 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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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동구 공산동 | 수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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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지난 3월 29일로 우리나라에 이동통신이 도입된지 30년을 맞았다.

1984년 3월 29일은 한국이동통신서비스가 서울 광진전화국에 사무실을 열고

사업을 시작한 날이기 때문이다.

KT의 자회사였던 이 회사는 나중에 SK그룹에 인수되어 SK텔레콤으로 바뀐다.







손때가 잔뜩 묻어있는 지난날의 휴대폰.










1994년 모토로라의 Micro TAC은 기존의 바타입에서 플립을 개발하여

처음 적용된 모델로 이후, 폴더 형태를 개발하여 스타텍에 적용하였다.









모토로라가 인수한 국내중소업체인 어필텔레콤에서 나온 시티폰.
MC-900P / (주)엠·아이·텔

수신전계강도 표시기능, 백라이트 기능, 광다이얼 기능, 원터치 다이얼링 기능,

24자리 표시 LCD채용.


시티폰은 '삐삐 오면 시티폰' 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CT-2(Cordless Telephone-Second Generation)
서비스로, CDMA 셀룰러 휴대전화기의 상용화 이전에 발신 전용으로 만들어졌다.

무선호출기가 연락처와 음성메시지만 수신 가능했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중계안테나가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의 반경 100m 이내에서만 발신이 가능했던 단점에 더해

1997년 개인 휴대폰(PCS)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3년만에 시장에서 퇴출되어 버렸다.







삼성전자가 1993년 고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도입한
이동통신단말기 브랜드인 애니콜.

1997년 3월 한국통신에서 PCS 식별번호 016을 획득, PCS016 을 만들면서 

한국통신프리텔이라는 명칭을 붙였고, 훗날 n016으로 바꾸었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때 'Korea Team Fighting' 이라는 문구로 인기를 끌게되자 지금의 KTF가 되었다. 

1997년 6월 PCS 016의 최초 시범 서비스,
1997년 8월 PCS 016 전국망 시험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1997년 10월에 전국 상용서비스를 시작하였다.






KTF(Korea Telecom Freetel)의 전신인 한국통신프리텔에서 

1999년 9월 자체 개발한 인터넷용 PCS단말기 네온(Neon).






MOTOROLA62
듀얼 LCD,  CDMA2000, 16폴리 오케스트라 사운드,
크기 / 슬림배터리: 84.4×44×18.4mm,  표준배터리: 84.4×44×21.4mm
무게 / 슬림배터리: 75g,  표준배터리: 85g

CDMA2000은 3세대 동기식 무선접속 기술표준으로 2000년 유무선 통합 차세대

통신 서비스인 IMT-2000의 기술표준으로 채택되었다.

CDMA2000 1X와 CDMA2000 1x EV/DO(Evolution Data Optimized) 두 종류가 있는데, 

둘 다 휴대폰, 무선호출 등을 포함한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이다.







MOTORAZR BLACK 
메탈 키패드, 2.2인치 262K COLOR TFT 액정, 130만화소 내장 카메라,
MP3/MOD/라이브 벨 기능
크기 / 53×98×14.5mm (본체+배터리)

이동통신을 세대별로 분류하자면 아날로그 방식의 1세대 PCS와
셀룰러 서비스인 CDMA가 2세대, IMT-2000을 의미하는 3세대,
그리고 LTE로 불리는 4세대로 나눌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구식으로 전락해버리는 휴대폰 단말기들...







기술의 진화에 맞춰 새로운 단말기도 수시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만큼 생활이 더 스마트해지고 편리해져 가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다.







비록 지난 2012년의 상황이기는 하지만, 전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단말기 교체 주기가 미국, 영국 다음으로 짧다고 한다.

이는 이제 최신 휴대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품이 되어버렸다는 증거이기도 할 것이다.

계속되는 휴대폰의 진화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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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5 23:42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4.04.16 17:52 신고  

      휴대폰만 모아 놓아도 역사가 보이더군요.^^
      더우기 교체 사이클이 짧아지다보니 더더욱 그 역사가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한때는 휴대폰을 들고 다니며 폼잡던 시대가 있었는데 말이죠.ㅎㅎ
      30년이란 세월은 적어도 휴대폰에 있어서는 엄청난 큰 변화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4.04.18 10:03 신고    

    앗..이동통신이 벌써 30년이나 되다니..
    그리오래된줄 생각을 못했네요
    손때묻은 쓰시던 물건중에 저도 썼던 같은녀석이 하나보이네요^^
    씨티폰도 기억나구요..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휴대폰을 쓰다보니 그이후로 이제 시계를 팔목에 차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4.04.18 17:51 신고  

      이제 4세대를 넘어 5세대를 바라보고 있으니 알고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가 봅니다.
      그만큼 휴대전화의 역할도 커져갔고, 이제 곁에 없으면 불안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신용카드, 시계의 역할까지도 휴대전화가 다 해버리니
      그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기는 하네요.ㅎㅎ
      지금 기준으로는 너무나 초라해 보이기만 하지만 당시에는 모두가 하나같이
      최신식으로 대접받았었던 물건들인데 말이죠.^^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4.04.25 22:31 신고    

    벌써 골동품이 되어버린 휴대폰이군요
    짧은 기간에 너무 빨리 바뀐 통신장비이네요
    숨가쁘게 지나간듯 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BlogIcon spk 2014.04.28 11:53 신고  

      비교적 초기의 휴대폰과 비교해 보니 통신기술의 발전이
      한눈으로 확인이 되는 것 같더군요.
      한때는 자기 과시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기기들이었지만
      어느새 어른 아이 할 것없이 기본적으로 휴대하는 물품이 되어버렸으니...^^

  • BlogIcon 라오니스 2014.05.06 10:16 신고    

    전설의 시티폰 .. 저도 생각납니다...
    제가 사용하지는 않았어도 ..
    시내에서 무선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하게 바라봤었지요 ...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때만해도 ..
    지금의 스마트폰은 만화에서나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ㅎㅎ
    앞으로 어떤 휴대전화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BlogIcon spk 2014.05.07 14:10 신고  

      당시에는 이동하면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졌지요.
      그래서 휴대폰을 가지고 폼도 많이 잡고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ㅎㅎ
      말 그대로 공상과학류의 작품이라 하더라도 만화나 영화의 한 장면이
      실제로 재현되는 일도 적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공상과학은 곧 우리의 미래를 바라보는 바로미터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 듯 싶습니다.^^

etc




                               지난 9월 28일, 청도군 화양읍 청도읍성 앞마당에서 있었던 

                               청도 차산농악(淸道車山農樂) 정기발표회의 간단한 스케치이다. 


                               이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가장 일반적인 사물놀이의 모습이 담긴  

                               삼도농악가락으로 시작되었다.







꽹과리의 높고도 날카로운 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신명나는 몸짓이 이어졌다.







                               그 뒤를 이어 사풍정감(한량무, 이매방류)이 공연되고...

                               사풍정감(士風情感)이란 선비의 기풍과 정조를 말하는데, 절제된 기교가 특징이며

                               담백하고 소박하며 호탕한 남성적 기교가 돋보이는 춤이다.







이후 몇 가지의 공연이 더 이어지고 난 후 고성오광대 제밀주 마당(탈춤)이 

펼쳐지기도 했다.

제밀주 마당의 내용은 시골양반이 집을 나가 제밀주(작은어미)라는 첩을 얻어   

놀아나고 있는 중에 영감을 찾아 팔도강산을 헤메이던 큰어미와 만나게 된다.

이때 작은어미가 해산기가 있어 아이를 순산하게 되고... 

큰어미가 아이를 받아 어루다가 작은어미와 실랑이 끝에 아이가 죽게 되자 

격분한 나머지 작은어미가 큰어미를 죽여버린다는 내용이다.  







큰어미가 아이를 받는 모습이다.


가정사에는 빈부귀천이 없다는 인생의 무상함을 표현한 것으로

걸죽한 표현과 흐트러진 춤은 마당판의 여유와 희극적인 모습을 엿보게 한다.







                               한켠에서는 사물(四物)인 북과 징, 장구, 꽹과리 등을 두드리며  

                               분위기를 띄우고...







제밀주 마당에 이어 본 공연인 청도 차산농악 공연이 시작되었다.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차산리는 속칭 신라고촌(新羅古村)이라 불리워지는

역사 깊은 자연부락으로 많은 민속이 살아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차산리는 옛부터 정초가 되면 풍각면내의 여러 마을은 물론 

                               고개 넘어 창녕군의 여러 마을과 화려한 천왕기(天王旗) 싸움을 펼쳐왔다.







천왕기 싸움은 길이 6~8m에 가까운 여러가지 색으로 단장된 천왕기를 앞세우고 

마을의 농악대가 풍각장날인 정월 11일 장터에서 마을의 위세를 서로 자랑하며 즐겼던 것으로,

그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행해진 일종의 놀이형태의 싸움이었던 것이다.  

차산농악은 바로 이 천왕기 싸움을 발판으로 발전한 농악이다.







                               차산농악은 원래 12가락 36마치의 기본 구성을 가지며 각 거리가

                               매구장단에 맞춰 여러 진법(陣法)으로 전개된다.

                               전체적인 판구성은 지신밟기 농요 농사굿 형태의 판굿으로 되어

                               두레풍물의 성격을 강하게 띄고 있다.







사물 외에 태평소(새납), 소고 등 민속악기가 함께 어울려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간다.







차산농악은 경상 특유의 덥빼기 가락과 춤이 특징이며, 

특히 엇가락에 맞춰 치는 어깨짓이 일품이다.

동작은 단순 경쾌하며, 쇠가락의 특징은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사용하고

다소 빠른 가락을 구사한다.







8m나 되는 여러 빛깔의 기를 중심으로 농악대가 한데 어울려 위세를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족보가 그 집안의 내력을 말해 주듯이 풍물의 정통성은

상쇠(上釗)계보에 의해 규정된다.

차산농악의 초대 기능보유자는 故 김오동(金五同, 1922~2002.12)선생이다.







                               한껏 달구어진 분위기는 관객과 함께하는 뒷풀이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청도 차산농악은 1980년 12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다.







                               참고 / 팸플릿 및  청도 차산농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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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라오니스 2013.10.01 23:46 신고    

    농악은 정말 흥겹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농악이 워낙 유명한지라 ..
    종종 공연을 보게 되는데요 .. 볼수록 신나요 ..
    단순히 옛날 음악이라는 한계가 아닌 ..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큰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청도 차산농악이 영원히 이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 BlogIcon spk 2013.10.06 20:43 신고  

      자주 접할 수 없는 장르이기에 낯설어하는 것은 당연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농악과 기본 DNA가 같은 우리들이기에 막상 접하게 되면
      이내 어깨를 들썩이며 함께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동적인 한마당으로 변해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말씀대로 유형, 무형의 우리 전통 문화는 영원토록 계승되고 발전되어 나가야 겠습니다.
      우리것은 소중한 것이니까 말이죠.ㅎㅎ

  • 2013.10.02 09:2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3.10.06 21:19 신고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의 농업은 우리네 삶의 뿌리와 마찬가지였으며
      어쩌면 이는 필연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농부들은 고된 시름을 잊기위해 농요를 만들어 불러가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힘을 얻기도 했을테고,
      농악은 농사의 단순함과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궁여지책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더불어 수확 뒤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한 하나의 축제의식으로 봐도 될 것 같네요.
      모르기는 해도 이 모든 행위는 오롯이 우리네 삶과 직결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공동체적 상징물 아래 모두가 똘똘 뭉치던 그 시절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아쉽기까지 하네요.;;
      어린 시절에는 이런 풍물패가 마을을 돌며 한바탕 신명을 떨치던 그런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3.10.07 10:25 신고    

    움직임이 있는 사진인데도 정말 잘 잡으시네요
    부럽습니다.
    즐거운 한주되세요 ^^

    • BlogIcon spk 2013.10.10 18:32 신고  

      말씀대로 사진으로 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움직임이 있는데다가 조금은 어둑한 날씨라 어려움이 있었네요.
      그나마 많은 사진 중 몇 장 추려본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andscape




하얀 눈꽃이 피어났다.

동시에 온 세상이 환하게 밝아졌다.







                               꽃잎은 바람에 휘날리고, 그 꽃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홀린듯, 사람들은 이 꽃들의 잔치에 모여들고..

                               하나 둘 약속이나 한듯이 카메라를 꺼내 든다.

                               아마도 이 반가움과 흥분된 마음을 오래동안 붙잡아두고 싶어서 일 것이다. 







                               꽃은 유혹이요 설레임이다.

                               그래서인지 누구나 할 것 없이 그 꽃송이 앞으로 다가선다.

                               그리고 반가이 눈을 맞춰본다.

                               이에 화답이라도 할세라 꽃들은 더 크게 꽃망울을 열어준다. 







                               지금 이 꽃은 누군가의 성장기에 있어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그리고 먼 훗날에는 이 꽃들로 인해 화려했던 지난 오늘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 사진은 단순한 기록의 차원이 아니라, 이들에게 있어서는 

                               자그마한 역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비가 내린다. 꽃비다. 

                               아니, 때 아니게 쏟아져 내리는 함박눈이다.
                               아니, 비든 눈이든 상관없다.
                               그저 맞아서 즐거우면 그만이다.






                               떨어져 내리는 꽃잎은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고...

                               새 잎을 재촉하는 바람이라도 심술궂게 불라치면

                               이미 땅바닥에는 새하얗게 꽃물이 들고만다.







물론, 호수 위에도 마찬가지다.
소리없이 내려앉은 꽃잎들은 잔물결에 일렁이듯 춤을 춘다.
마치 이 봄을 자축하는 몸짓처럼...






시간은 결코 거스르는 법이 없다.

그리고 그 시간의 흔적은 고스란히 자연의 변화로 나타난다.

때가 되면 스스로 알아서 꽃잎을 피어 올리고 새싹을 띄워 낸다.

자연은 그만큼 순수하고 거짓이 없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본다.

마치 팝콘이 터지듯... 다투어 꽃망울을 터트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이는 분명 봄을 축하하는 축포소리와 다름 아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왁자지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함께 묻어있다.


이 봄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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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라오니스 2012.04.19 10:12 신고    

    우와... 여기가 어딘가요? 꽃비가 내리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도 벚꽃이 한창입니다..
    회사에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답답한 마음이 들다가도.. 봄날의 하얀 벚꽃을 보면 마음까지 환해지지요..
    올해 벚꽃은 유난히 더 아름답고 반갑더라구요..
    겨울이 더 추워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구요..
    벚꽃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웃음꽃이 더욱 좋은 봄날입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12.04.25 22:06 신고  

      저번 주만 하더라도 서울쪽에서는 벚꽃이 한창이더라구요.
      그렇지만 오늘 비에 꽃잎이 많이 쓰러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곳은 포항 영일대라는 곳과 집 근처에서 담아 본 사진이구요,
      어쩌면 이런 꽃이 있음으로 해서 사람들의 맑은 심성이 유지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낮은 기온 때문에 4월에 봄꽃이 한꺼번에 피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봄꽃이 더 화려하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네요.^^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2.04.19 22:39 신고    

    멋진 풍경입니다. 벛꽃비가 내리네요
    호수위에 내린 벛꽃잎도 작품을 만들어주네요 ^^

    • BlogIcon spk 2012.04.25 18:12 신고  

      이곳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춰버린 풍경이 되어버렸지만,
      아직까지 서울지역에서는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봄꽃과 함께 행복한 시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mark 2012.04.21 11:43    

    제가 작년 부터 이웃 블로거 방문을 많이 게을리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포스팅도 하기 싫어지는 때가 많네요.
    슬럼프라고 해야 하나... 오래만에 왔습니다. 좋은 사진 둘러고보 갈께요.

    • BlogIcon spk 2012.04.25 18:15 신고  

      저도 오랜만에 들러봤는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더군요.^^
      일주일에 고작 한 두 번의 포스팅... 오히려 슬럼프는 저에게 찾아온 것 같습니다.^^;;;

  • 2012.04.23 09:15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2.04.25 18:26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원래 꽃들은 그런 존재인가 봅니다.
      크게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도 사람들은 그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니 말입니다.
      어찌보면 벚꽃 하나 하나만을 보면 크게 화려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보게되는 꽃이어서 일종의 반가움의 표현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저번주 방문은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2.04.26 11:30    

    벚꽃날리는 사진 정말 예술이네요...
    아~~~ 올해는 벚꽃을 제대로 보러 한번도 못갔어요...ㅠㅠ
    이렇게 spk님 블로그에서 마음을 채우고 가는듯 하네요~~~

    아빠목위에 탄 아이의 모습도....
    이쁜 아이 모습 찍으려는 엄마의 모습도...
    꽃아래라서 더더욱 이쁘고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 BlogIcon spk 2012.04.26 21:27 신고  

      비가 잦은 탓일까요? 특히 벚꽃은 바람이 불때마다 꽃잎이 흩날려
      보기에는 좋았지만 그만큼 금새 사라져버려 아쉽기도 하더군요.

      세상에 100% 만족이란 있겠습니까. 제가 부족한 것은
      복돌님을 통해서 또 그렇게 서로 채워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ㅎㅎ
      말씀대로 꽃 옆에서 이쁘지 않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 BlogIcon mark 2012.05.07 17:25    

    벗꽃은 벌써 먼~ 옛날 이야기가 됐네요.

    • BlogIcon spk 2012.05.10 20:44 신고  

      글쎄 말입니다. 늦은 댓글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Travel





한동안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배가 멈춘 곳은
'아티족'이라는, 필리핀의 원주민이 사는 마을이었다. 








선착장 바로 옆에서는 꼬마가 물놀이에 여념이 없고...








                               꼬마 아가씨는 부겐빌레아 꽃으로 머리를 이쁘게 장식 한채
                               손님들을 맞아준다.
                               표정은 심각하지만,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V'자를 그려 보인다.








                               강아지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 녀석은 무엇이 그리 못마땅한지
                               도대체 시선을 주려하지 않는다.








                               한쪽에서는 사람 좋아 보이는 두 부자가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준다.
                               꼬마의 자세가 제법 그럴듯해 보인다. 








그들의 손에는 거북이와 도마뱀 등, 몇 종류의 파충류들이
장난감처럼 쥐여져 있었다.
아마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려는 것 같았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땅 위를 기어가는 뭔가를 발견하고는...  








스스럼 없이 잡더니 손가락 위에 올려 놓는다.
작고 귀여운 아기 도마뱀이다.
보아하니 도마뱀은 이미 그들과 친숙해져 있는
또 다른 친구라 할 만했다.








호수와 같은 맑은 눈동자를 가진, 같은 또래 중에서
조금 더 어려보이는 녀석...
천진난만한 표정에서는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이 함께 읽혀진다.

그런데 이 녀석, 얼굴에 묻은 물이 채 마르지 않은걸 보니
혹시 아까 선착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그...
만약 맞다면, 그 사이에 후딱 가릴 부분만 가리고
이 자리에 나선 것임이 분명하다. 








눈길이 마주칠 때면 언제나 수줍은 미소로서 화답해 주는 그들...
원주민이라고는 하지만, 문명은 이미 그들의 손에도 들어와 있었다.









이곳에도 개구장이들은 어김없이 존재했다. 
그것도 아주 사랑스러운...

햇빛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가 무척이나 건강해 보이는 녀석이다.
금방 만났을 뿐인데도 아주 오랜 친구처럼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다가와
오히려 당황스럽게 만든다.
때묻지 않은 순수가 이곳의 자연환경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사실, 이 외의 다른 구경은 하지를 못했다. 
이 아이들과 눈을 맞춰가며 즐기다 보니, 아쉽게도 벌써
떠날 시간이 다 되어 있었다.






  • BlogIcon MORO 2011.06.16 18:01 신고    

    정말로 원주민이군요.
    그들의 삶도 나름 재미이겠죠..;)

    • BlogIcon spk 2011.06.21 20:15 신고  

      원주민이라지만, 옛날의 그런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 BlogIcon G-Kyu 2011.06.16 19:49 신고    

    정말 리얼한 삶의 모습이 느껴 집니다~
    사는 곳과 인종은 달라도 그 마음만큼은 비슷한 것 같아요~! ^^

    • BlogIcon spk 2011.06.21 20:48 신고  

      다소 불편함은 있을지는 몰라도, 마음만은 다른 그 어느곳에
      사는 사람들보다도 더 풍족해 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1.06.16 22:05 신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 좋습니다.
    순수함이 그대로 있네요 ^^

    • BlogIcon spk 2011.06.21 21:13 신고  

      순수함이란 어쩌면 아이들의 소중한 재산일런지도 모릅니다.
      물론, 언제까지 오래 간직하느냐가 더 중요하겠지만요.^^

  • 2011.06.17 08:5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1.06.21 21:07 신고  

      미소는 큰 힘하나 들이지 않고 상대를 무장해제시켜
      서로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평소에도 밝은 표정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하는
      이유일런지도 모르겠네요.^^

  • BlogIcon 라오니스 2011.06.18 01:14 신고    

    원주민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을 해봅니다...
    필리핀 구석구석을 제대로 다니시는 듯 합니다... ㅎㅎ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모습에서 희망을 느끼게 됩니다..
    V 소녀가 참 귀엽네요..

    • BlogIcon spk 2011.06.21 21:21 신고  

      의식하지 않는 순수함... 그것은 어린이들만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물론, 세속에 물들어 버린 어른들이 배워야 할 것이기도 하겠지요.^^
      이곳은 세부에서 데이투어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여서 가봤던 것이구요,
      같은 인간으로써 별다른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ㅎㅎ

  • BlogIcon 원영­­ 2011.06.20 06:32 신고    

    표정에 녹아내릴 정도로 사진 한 장 한 장 생동감이 넘쳐 흐르네요.

    그나저나 제가 rss 구독으로 들어오는데, spk님 rss가 갱신이 안되어서..
    여지껏 글을 안쓰신줄 알았네요.
    혹시나 싶어 요즘 바쁘신가 하고 들어와봤더니.. 버젓이 이렇게 글들이..ㅠ.ㅠ
    혹시 발행 안되게 해놓으셨나요? ^^;

    • BlogIcon spk 2011.06.21 21:42 신고  

      자연과 가까이 해서 그런지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나 편안해 보였습니다.
      좀 더 고상하게 표현하자면 무소유의 느낌이랄까요.ㅎㅎ

      혼란을 느끼셨다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전해 드려야겠습니다.
      제가 RSS를 구독하지 않는 관계로 그런 문제에 전혀 무신경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부턴가 발행은 하지 않기로 하고 그렇게 해 왔었는데요,
      제 포스팅은 대부분 시의성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부담가지실 필요없이
      그저 심심하실 때 한번 들러 주시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원 디 2011.06.20 14:23 신고    

    ㅎㅎ 저 지역 사람들은 자연과 가까이 살아가고 있군요
    보기 좋습니다 ㅎㅎ

    • BlogIcon spk 2011.06.21 21:46 신고  

      자연과 가까이 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인간들의 공통적인 소망이 아닌가 합니다.^^
      보아하니, 원덕님도 예외가 아니신 것 같은데요.ㅎㅎ

  • BlogIcon 복돌이^^ 2011.06.21 17:35 신고    

    강색이 마치 바다색인줄 알았어요..^^
    독특하네요...
    아이들의 모습은 언제나 기분좋게 하는듯 해요...

    • BlogIcon spk 2011.06.21 21:58 신고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이유야 어찌되었건 보기에는 좋아 보입니다.ㅎㅎ
      장래 우리들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어야 하는건 너무나 당연한데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간혹 있는 것 같아 안쓰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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