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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단풍을 불에 타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그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지난 날, 이 단풍을 보고서야...








초록의 바다위에 풍덩 빠진
형형색색의 물감.








                               해마다 화들짝 놀라듯 그렇게 갑자기 열정적으로 타올랐다가 
                               한 순간 훌쩍 사라져 버리고 마는,
                               또 그런만큼 진한 아쉬움으로 기억되는 
                               단풍이란 이름의...

                               결국에는
                               그 어지러움에 스스로 침식을 당하고야 마는...








때가 지난 지금 다시 들추어 봐도
그 느낌은 그대로다.








그 때의 그 열정을 다시금 떠 올리며
지난 가을로 다시 떠나보는,
비록 지금은 춥지만 희미하게나마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하게 달아 오르는 것을 느끼게 되는...








그렇다. 단풍이 불타는 한 지금 이 시간만은 가을이다.
곧 다가올 혹독한 겨울은 잊자.
그저 이 가을축제 그대로를 즐기면 그만인 것을...








가을이 간다고, 떠난다고
결코 아쉬워 말자.
어차피 또 다시 돌아오고야 마는
그런것이 아닌가.







                               바람에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굴러 다니다가
                               결국 인간에 의해 말로를 맞았다.

                               차 바퀴에 이리저리 치이고
                               결국은 화석마냥 도로의 바닥에 그대로 둘러 붙고 말았다.

                               어쨌든 끝까지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넌,
                               단풍이라는 이름의 낙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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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티스토리 공모전에 응모를 해서 탁상달력을 받았더랬다.
이후, 한 해동안 이 달력은 책상 한편을 당당히 차지하여
요긴하게 활용되어 왔는데
이제 그 자리를 비우고 새 주인으로 채워줄 때가 온 것 같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지난 사진을 뒤적거려 봤다.
역시나... 이거다! 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다.
스스로 실망이지만, 나름대로 결산해본다는 핑계를 가지고 
지난 포스트 중 그나마 눈에 들어온 몇 장의 사진들로 
들이대 볼 생각이다.








2월 / 따뜻한 햇볕을 기다리는 바닷가.








4월, 5월 / 나른한 봄날의 휴식.








                               4월, 5월 / 봄이 오는 강가의 여유로운 풍경.








4월, 5월 / 기지개를 켜는 들판.








10월 / 풍성한 가을의 한가운데.








10월, 11월 / 가을이 찾아온 산.








10월, 11월 / 가을의 온기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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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불과 며칠 사이,
부쩍 추워진 탓에 먼 과거처럼 만 느껴지는
그 날의 사진 한 토막.

따뜻했던 그 날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추위를 이겨 나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또 다시 이곳 팔공산 순환도로변에도
울긋 불긋한 꽃들로 만개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장면들이지만
                               그 때마다 항상 또 다른 새로움이 묻어난다.
                               보고, 또 봐도 결코 질릴 것 같지 않은...








                               이 길을 걸어 갈라치면
                               머리위로는 뜨거운 열기가 퍼져간다.
                               덩달아 가슴도 뜨거워진다.
                               지켜보는 내내 눈이 호사스럽다.








                               또 다른 날의 팔공산집단시설지구.
                               잔뜩 흐린 날씨에 번져가는 불길이 
                               잠시 멈칫해진 것 같다.








아니, 어찌보면
마치 온 몸으로 번져가는 세균덩어리 같다.
치명적인...
그도 그럴것이, 결국은 나무의 피부를 말리고
앙상한 뼈대만을 남기고야 말 것이기에...
그래서 이 가을은 우울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뜨거운 열정을 시샘해서 인지
서서히 산꼭대기 위로 운무가 내려 휘감더니만
결국에는 가랑비로 땅위를 차갑게 적시고야 만다.








                               아니, 그럴수록 단풍은 
                               오히려 더 붉고 선명하게 다가온다.



                               지난해의 팔공산 단풍은
                               이곳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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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마당의 전면에 자리한 대적광전.

사실, 이곳 해인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이미 모두가 익히 알고있는 곳이다 보니...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256호인 대적광전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4호인 해인사 3층석탑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5호인 해인사 석등









붉게 물든 덩굴은 담장을 휘감고,
하늘은 마냥 높기만 하다.








                               대적광전의 화려한 단청.
                               섬세한 인간의 손길이 이루어 놓은,
                               획 하나마다에 가득 담긴 불심...








                               고려팔만대장경판이 보존되어 있는  
                               대장경판전의 입구. 









                               ▶ 합천 학사대(學士臺) 전나무, 경상남도 기념물 제 215호이다. 









                               가을이 내려앉은 일주문로,
                               따스한 햇살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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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일주문.

해인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로 신라 애장왕 3년(802)에
순응, 이정 두 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해인'이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유래된 것으로
해인사는 화엄사상을 천명하고자 이루어진 도장이다. 
이곳을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법보사찰이라 부르는 것은
해인사 대장경판전에 고려대장경판인 법보가 보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천왕문이라고도 불리는 봉황문으로 가는 길.
                               천년 노목의 가로수가 쭉 늘어서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훌쩍 큰 키로 하늘을 가리며
거침없이 뻗어나간 노거수목.
머리위엔 화려한 모자가 걸렸다.








                               봉황문에 거의 다다르자 밑둥치만 남은 거목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 고사목의 유래 

                               신라 제40대 애장왕 3년(서기 802년) 순응과 이정 두 스님의 기도로 
                               애장왕후의 난치병이 완치되자 왕은 이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법당과 승료등 많은 가람을 헌공하여 해인사를 창건하였다. 
                               이 느티나무는 이를 기념하여 식수한 나무라고 전해지고 있다. 

                               1,200여년의 장구한 세월동안 해인사와 더불어 성장하여 오다가 
                               1945년에 수령을 다해 고사하고, 지금은 둥치만 남아 
                               해인사의 장구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봉황문의 문에 그려진...








사찰의 마당, 왼쪽이 범종각이다.

일명 '해인도' 라고 하는 만다라 모양을 바닥에 그려놓아
한 바퀴 돌아 나오도록 해 놓았다.
이 코스를 합장하고 한 바퀴 돌아 나오면
큰 공덕을 성취할 수 있다고 한다.








종각에 메달린 목어

예불 또는 의식을 행할 때 두드리는 법기로,
물 속에 있는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하여 소리를 낸다.
물고기는 눈을 뜨고 자기 때문에 항상 마음의 눈을 뜨고
열심히 수행하라는 뜻이다. 이것을 작게 한 것이 목탁이다.









                                ▶

                               예불때와 의식을 할때 치며, 북소리가 널리 울려 퍼져나가는 것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퍼져서
                               모든 이에게 언제나 참다운 이치를 전하여 준다는 의미.
                               짐승세계의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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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산만 불타는게 아니다.
들판은 누런 황금색으로 불타오른다.








서구화 되어 가는 우리네 식성의 변화로
주식인 쌀에 대한 대우가 예전만 못하다.
따라서 수확의 기쁨도 조금은 덜해진 느낌이다.








그래도 어쨌거나 가을의 들판은
풍요로움으로 충만하다.








                               가을걷이가 이미 끝난 들판.
                               풍요로운 우리네 식탁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이제는 또 다른 삶의 터전이 되기위해서
                               한동안 깊은 휴식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탐스러운 감들이 지붕 위로 떠 올랐다.
지난날의 수고끝에 얻어진 결실이기에 더 당차 보인다.
덩달아 하늘이 한뼘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차갑고 밋밋한 콘크리트벽 위로 꽃이 피었다.
생명의 끈을 이어주는 혈관과 같은 가느다란 줄기로
스스로 의지하고 있는 벽을 따뜻하게 감싸안고 있다.
생의 절정이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단절은 없다.
여름날 만큼 파릇하고 힘차지는 않지만,
소통의 맥박소리가 여전히 고동쳐 들려온다.

그러나 머지않아 가늘고 창백한 이 줄기만으로 
혹독한 찬바람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차가워진 벽면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이내 잎은 떨어져 땅바닥에 뒹굴게 되겠지만,
지금만큼은 행복하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 그 자체가 
지켜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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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찾아온 산사.
                               지난달,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의 동학산 기슭,
                               청도의 와인터널에 들렀다가 바로 그 위쪽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대적사를 찾았었다.








 
감의 고장답게 이곳에도 주위가 온통 감나무 일색이다.
나뭇잎은 감과 함께 서로 같은 색깔로 익어가고...








단출한 극락전.
절 전체가 아주 아담하다.


안내문에 적힌 이곳 대적사에 관한 내용을 옮겨본다.










기단에 양각으로 새겨진 거북과 게의 모습.
자그마한 것이 앙증스럽게 보인다. 

불전의 천장과 문살 또는 기둥과 벽에 장식되어 있는 물고기,
그리고 풍경의 물고기 장식과 목어 등...
물고기는 흔히들 사찰에서 볼 수 있다.
혹자는 이 물고기가 항상 눈을 뜨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해,
항상 깨어서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게의 등장은 조금 생뚱맞은 느낌이다.
게는 옆으로 기어가는... 그러면 혹시 
샛길로 빠지는 것을 스스로 경계하라는 의미?








계단쪽에는 귀여운(?) 용의 모습도 보인다.
구름문양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일 듯.








                               절 입구쪽 한켠에 덩그러니 놓여진...
                               언듯 풍암대사라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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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이런걸 보고 때깔이 좋다고 하나.
여하튼 먹음직스럽다.








나름대로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콩.
오동통한게 한껏 살이 올랐다.








싱싱함을 자랑하는 고추. 옹골차게도 생겼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땅에서 나서 자란 놈들이라
더 대견해 보인다.








                               모이고 모여 산이 되고,
                               또 때로는 파도가 되고...

                               청도 산(産), 씨 없는 감.
                               모양이 동글납작하여 반시(盤柹)라고 한다.








                               폴리페놀이 풍부한 이 감의 일부는 청도의 와인터널안에서
                               '감그린(GAMGRIN)'이라는 브랜드의 화이트와인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떫은 맛이 나리라는 선입견을 깨뜨리고
                               많이 달지도, 쓰지도 않은 맛,
                               그렇다고 무미건조하지도 않은-_-;;
                               아무튼 그런 맛이었다. 
                               결국, 누구나 좋아할 만한 와인 중의 하나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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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가까이에서 느껴보고자 나선 드라이브길에 
                               쉬어가려고 잠시 들러 본 조그마한 시골학교.
                               그렇지만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늘을 호령하듯 힘차게 펄럭여야 할 깃발도 
                               이제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위엄있는 표정으로 우뚝 선 이순신 장군만이
                               외로이 이 공간을 지켜주고 있을 뿐이다.








                               인간의 향상된 삶의 질을 가능케하는,
                               서로를 연결하고 소통시키는 길.
                               그 모든것의 출발점. 전기...

                               산은 이제 힘을 잃기 시작했다.








                               이 땅은 우리 모두의 생명이다.
                               그리고 이 땅이 있기에 우리는 또 다른 미래를 꿈꿀 수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이를 보전하고자 하는 의지와 많은 땀을 필요로 하겠지만...

                               들판엔 어느샌가 가을이 찾아와 온통 노란물감을 뿌려 놓았다.
                               생명으로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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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꽃잎은 떨어지고
그 자리엔 잘 익은 결실들로 채워졌다.
이제 곧 머지않아 이들도 앙상한 뼈대만을 남길 것이다.
아니, 그나마 흔적조차 남지않게 될지도 모른다.








드넓은 벌판을 마다하고
커다란 연잎을 놀이터삼아
여기 저기로 열심히 뛰어 다니는 메뚜기.
이곳 또한 그들의 세상이다.








                               모두가 딱딱하게 굳은 껍질속에
                               탐스러운 열매를 가득 담고 있는 가운데
                               아직 채 여물지 못한 어린 열매가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자연은 서로 공존해 가는 것.
거미들의 집짓기에 훌륭한 버팀기둥이 되기도 하는
연(蓮)의 줄기.








                               지나가는 시간은 어찌할 수 없나보다.
                               아직은 뜨거운 햇살이 남아 있지만,
                               선선해진 공기에 점차 생기를 잃어가는 연잎.
                               마치 불이 붙어 타들어 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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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물들었다.
붉게 익었다.









수 개월을 지나온 흔적이 마디 곳곳에 박혀있다.
그 풍성함으로 줄기가 휘청거린다.









빨갛게, 아주 빨갛게...









                               초록에서 붉은빛으로...








떳다.
태양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감나무 가지 가지마다
붉게 이글거리는 태양으로 빛나고 있다.









따려던 손을 거두었다.
그러면 나뭇가지가 너무 쓸쓸해 할 것 같아서...,
비록 하나 뿐이지만 결실이 있음으로
나무는 더 빛이 나는 것이 아닐까.








무거워!
온 몸으로 메달고 있는 가지가 애처롭다.
그럴수록 마음은 더 풍요로와지고 ...








곱게 자란 감 하나,
누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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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위해 일년을 기다려 왔다.
생의 절정, 맘껏 드러내고 뽐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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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불탄다고?
그건 사실이었다. 불이 붙고 있었다.
그것도 시뻘건 화염에 휩싸여서 말이다.
그렇게 자기 스스로의 몸을 불사르고 있었다.
자연은 처절하리만큼 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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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속에 뛰어든 무모한 나뭇가지...
단풍이란게 그랬다.









추풍낙엽... 
사소한 바람 한 점에도 잎들은 맥없이 그렇게 굴러 떨어졌다.
이제 때를 안 것이다.
자기 자리를 비워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어쩌면 버텨봐야 소용이 없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일지도 모르겠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어차피 떠날 바엔 미련없이 떠나야 한다는 것,
살아가는데 있어 자연이 주는 또 하나의 가르침이 아닌가 한다.









파랗던 나뭇잎이 낙엽이 되어 떨어진다.
아마 그 자리엔 작은 생채기가 자리하고 있겠지만
머지않아 따뜻한 봄이오면
그 자리엔 또 다른 잎눈이 똬리를 틀듯이 돋아 나올것이다.
아픈 상처를 치유하듯이 말이다.
새로 돋아난 그 잎은 더 성숙하고 더 강인한 나무를 만들기 위해
햇볕을 받으며 열심히 또 그렇게 맡은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고...
아마도 내년 이맘때면 그 나무는 부쩍 더 큰 키로 자라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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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늦가을...
함초롬히 핀 꽃 한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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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듯
아직은 따스한 햇빛을 즐기며
꽃무리에 내려 앉은 한 마리의 표범나비.
이젠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시기가 되었나 보다.








                               작은멋쟁이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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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윗쪽에는 이미 나뭇잎을 모두 다 떨궈낸 나무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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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서히 물들어가는
비교적 저지대의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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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그대로
산에 불이 붙었다고 해야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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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홍엽,
초록은 그렇게 쓰러져 갔다.
내년에 올 새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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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아래로 서서히 번져오는 저 붉은 불길로
아랫쪽에 위치한 마을이 위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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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을 시기해서인가? 
조용히 한켠에서 밀려온 구름들이 낙서하듯 줄을 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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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를 따라 김이나듯
모락모락 피어오른 가벼운 구름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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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용 도로가 개설되어
산 정상까지 차로 쉽게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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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이동하여 오른 종착지.
꼭대기에는 중계탑과 군사시설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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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잠시 시선을 붙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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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안겨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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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채 따지못한 감.
줄기마다 빼곡히 들어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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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해진 가지를 위로하듯
예쁘게 장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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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농익은,
생의 클라이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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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다 주렁주렁,
한폭의 동양화로 옮기면 무척이나 멋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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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에 하얀 새치같이 살며시 내려앉은,
스산한 느낌을 주는 억새.








앙상해진 들풀,
그 위에 내려앉은 잠자리 한 마리...
그것조차 버거워 보인다.
그러고 보니, 가을이다.








이제 서서히 담장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이즈음,
가슴 한 켠으로
한 줌 찬 바람이 휑하니 불더니
그대로 몸을 관통하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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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힘을 잃어가는 계절,
그 계절에 활짝 터진 노란 웃음꽃...
그리고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영원한 동반자,
꽃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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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리 춥지않은 어느날의 연못,
그 위를 유영하는 오리의 발길짓이
유달리 힘차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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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이 연못에는 적막만이 감돌겠지? 
보이는 모든 것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길 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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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들판에서 간혹 보이는 수수,
벼의 낱알모양 함께 익어가고 있다.
그렇게 가을도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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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날,
풍성한 그늘로 뭇 사람들을 불러 모았을 법한 나무 한 그루,
이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뚝 끊어져 버렸다.
이제껏 그래왔듯이
곧 닥쳐올 추운 겨울을 홀로 견디며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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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을 걷다가 만난 고양이.
이제 제법 찬기운이 돌기 시작하는데
겨울나기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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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순환도로.
아직 군데군데 초록이 자리잡고 있지만
노랗고 붉은색이 대세다.
제법 울긋불긋하게 물들었다.








일부는 차에서 내려
잠시라도 낙엽있는 거리를 걸어보곤 한다.
그리고 저마다 카메라를 끄집어 내어
이런 장면, 하나하나를
기억속에 붙들어 두려한다.








지나가는 차들도 속력을 내지 못한다.
차마 그대로 지나쳐 쉽게 외면할 수 없음에랴.








단풍, 햇빛을 받아 눈이 어질해진다.
현기증이 날 만큼 현란함을 자랑하다.








완전함에 이르려면 아직 좀더 시간이 필요할 듯...
초록속에 박힌 보석같은 단풍.








성질급한 노란 단풍은 이미 땅바닥을 뒹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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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화려한가?
앞 다투어 잎을 물들이는 찬란한 색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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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일 뿐,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아직...








깊어가는 가을...
하늘속에 빠지다.








저 머나먼 곳에서 힘겹게 흘러 흘러왔는데...
정녕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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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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