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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물들었다.
붉게 익었다.









수 개월을 지나온 흔적이 마디 곳곳에 박혀있다.
그 풍성함으로 줄기가 휘청거린다.









빨갛게, 아주 빨갛게...









                               초록에서 붉은빛으로...








떳다.
태양은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감나무 가지 가지마다
붉게 이글거리는 태양으로 빛나고 있다.









따려던 손을 거두었다.
그러면 나뭇가지가 너무 쓸쓸해 할 것 같아서...,
비록 하나 뿐이지만 결실이 있음으로
나무는 더 빛이 나는 것이 아닐까.








무거워!
온 몸으로 메달고 있는 가지가 애처롭다.
그럴수록 마음은 더 풍요로와지고 ...








곱게 자란 감 하나,
누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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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박재가 되어버린 듯 이미 말라버린
겨울날의 청미래덩굴. 망개라고도 한다.
한창때 그 모습 그대로인 듯한 색깔에서 따뜻한 생명력을 느낀다.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앵두 하나,
진하디 진한 그 빛이 침을 고이게 한다.








탱탱하게 물오른 열매에도 어김없이 주름이 잡혔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언제까지나 변치 않을것만 같더니...
이 세상엔 영원한게 없는 모양이다.
그 모양이 어느새 사람의 피부를 닮아있다.








서둘러 익지 못한 탓일까?
수확이 끝난 포도밭,
뒤늦게 익어간 네송이의 포도알이
점차 황량해지는 포도밭에 생기를 유지시켜 주고 있다.









푸르던 포도밭이 갈색으로 변해가던 날,
남겨지거나 혹은 뒤늦게 영근 몇개의 포도알이
외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수줍은 듯, 붉고 화끈한 색으로 달아오른 딸기...
신선함 그대로다.








사이좋게, 나란히... 이제껏 그렇게 함께 해왔다. 
어느새 모양도 마음도 함께 닮아있다.

.............................

아그배나무의 열매.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지구환경회의에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나무라는 결론을 짓고 각 나라마다 '생명의 나무'를 지정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그배나무가 지정되었다.

아그배나무는 분류학적으로 배나무보다는 사과나무에 가까우나
열매가 달린 모양새가 우리가 흔히 먹는 배나무의 모체가 되는
돌배나무와 비슷하며 열매가 작아 아기배라 불리다가
아그배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 설익은 열매를 따 먹은 아이들이 "아이구, 배야!" 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출처: 네이버테마백과사전)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며 대기중인 홍조띈 호박들.








2007년도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또 다시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지금 이 시점,
되돌아 보건데 그 느낌은 작년 이맘때와 다름 아니다.
그때와 똑같이 남는 아쉬움, 후회...
자연은 이렇듯 뿌린만큼의 풍성함으로 보답을 해왔는데
정작 내 손엔 무엇이 들려 있는지...
원하는 모든 것은 뿌린만큼,
그리고 노력한 만큼의 결실로 반드시 되돌아 온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자 불변의 진리인 것을
또 다시 간과하고 지내 버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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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색이 바래가는 다닥냉이.
다양한 색상으로 변하는 과정이
주위를 시각적인 풍성함으로 채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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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꽃반지와 꽃시계로 변하곤 하던... /토끼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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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송이포도,
풍성한 결실을 위해
따가운 햇볕도 마다않고
부지런히 받아들이며 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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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견디어 오느라
온 몸이 비틀리고 휘어져도 여전히 꿈은 있다.
그 꿈은
앞으로도 오랜 세월동안 무성한 초록의 나뭇잎으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
그래서 나무는 인간에게 모든 것을 베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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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산기슭 한켠에 오롯이 여물어,
풀잎사이로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한 송이의 딸기.
햇볕을 받아 투명해진 색깔에 눈이 부시다. /빙계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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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어느샌가 이만큼 굵어졌다.
그냥 묵묵히 세월에 순응하여 살아온 결과다.
앞으로도 그렇게 비와 바람을 견디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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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가을을 상징하는 듯 빼꼭히 가득 들어 찬 씨앗,
드러내어 존재를 과시하는 듯 자랑스럽다.
그렇게 되기까지엔 쉽지않은 과정이 있었을 터 / 제비꽃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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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하게 쓰러졌다.
뜨거운 햇살을 이기고 나왔건만
머지않아 인간의 식도락을 위하여 온 몸을 던져야 하겠지.
아름답다. 눈이 아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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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든 색의 조화,
물감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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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하나의 줄기에 의지하며 서로를 뽐내는...
며느리배꼽.









이걸보니 마음 한켠에 격세지감이 일어난다.
어릴적만 해도 앞,뒷산엔 토끼가 뛰어놀았고,
토끼사냥에 이런 열매를 이용했다는 기억 ...  
열매속에다가 극약을 넣어서 군데군데 놓아두면
추운 겨울날 먹이를 찾아나선 토끼가 이 열매를 먹고서
그만 운명을 달리 하고 만다는...  
이제는 동물원 같은데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토끼 ...
그때는 어쩌다 내 입에 고기 한점이 들어모면
정말 살살 녹을 정도로 맛있었다는 기억 ...








열매는 오늘도 그 모습 그대로지만
산야는 그렇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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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내 얼굴을 이렇게 만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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