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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포항에서 보내면서 지난 2013년 11월 2일 통수식을 가진 바 있는
포항운하를 찾아보았다.
국내 최초로 도심속 운하로 건설된 포항운하는 1970년대 초 포항제철소 준공으로
물길이 막혔던 형산강 ~ 동빈내항 물길을 40년만에 복원한 것이다.
죽도시장 쪽 동빈내항.
동빈내항은 1900년대 초까지 장어, 망둥어, 전어 등 많은 물고기가 잡혀
어선들이 몰려드는 항구였다.
또한 포항 유일의 갯벌지역으로 철새들의 도래지요, 주변마을은
염전을 일구는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설 연휴동안에는 시범운항중인 크루즈선도 볼 수 있었다.
이 배는 17인승 리버크루즈선으로 정식운항은 3월부터로 예정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물은 맑아보이지는 않았지만 막혔던 물길이 터진 때문인지
다행히도 악취는 나지 않았다.
폭 13~25m, 길이 1.3km, 수심 1.7m 규모의 운하를 따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주변은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모양새이다.
운하의 끝이자 시작 지점인 형산강 합류지점에는
포항운하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포항운하관에서 내려다본 포스코 방향.
바로 아래에는 조그마한 요트 계류장이 위치해 있고,
포스코 앞 형산강 위로는 유람선이 쉴새없이 내달리고 있다.
포항운하관을 들어서면 포항의 과거모습과 형산강에 대한 추억, 그리고
동빈내항의 복원사업 등에 대한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포항지역 모형도.
불이 밝혀진 지역은 기존의 동빈내항, 바로 그 아랫부분 청색라인이 둘러진
부분은 바로 이번에 새로 복원된 형산강 하류 좌안측에서 동빈내항간 1.30km 구간이다.
포항운하관 아래에는 크루즈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위치해 있고...
46인승의 연안크루즈선은 손님을 가득 태운 가운데 이제 막 출발하고 있다.
포항의 새로운 명물이 된 포항운하, 그 위를 크루즈선이 쉴새없이 내달리고 있다.
포항운하 크루즈는 선착장 ~ 동빈내항 ~ 송도해수욕장 ~ 형산강을 돌아오는
8km 길이의 A코스와 선착장 ~ 동빈내항 ~ 죽도시장을 왕복하는 6km 길이의
B코스로 이뤄져 있다.
특히 2월 7일부터는 경북 관광순환 테마열차 투어 노선 중에서 포항운하관 관람은 물론,
크루즈를 타고 포항운하와 영일대, 포스코 야경과 포항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상품이 신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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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산 아래로 내려올 즈음인 지난 11월 초순,
천문대를 향하면서 바라본 정상부위의 모습이다.
차를 타고 구비구비 산길을 올라 주차장에 도착,
잘 만들어진 평탄한 데크길을 따라 천문대 방향으로 향한다.
'천수누림길 데크로드'로 이름 붙여진 이 길은 주차장에서 천문대를 지나
시루봉 정상 웰빙숲 관찰전망대까지 이르는 약 1km 정도의 길이다.
보현산 시루봉(해발 1124.4m)에서 바라본 천문대.
천문대 너머 다른 산봉우리 정상에는 기상관측소가 얹혀져 있다.
지나온 구불구불한 산길이 정겹기만 하고...
저 멀리로는 포항 영일만항과 호미곶 방향이 눈에 잡혀온다.
1996년 4월에 완공된 보현산 천문대는 경북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있는 보현산의 동봉 정상 일대, 30,156㎡ 부지에 세워져 있다.
(사진 보는 방향으로) 둥근 돔 모양의 건물인 방문객센터를 중심으로, 그 아래쪽에는
태양망원경동, 왼쪽에는 코팅/공작동, 오른쪽에는 연구관리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언덕 위에는 1.8m 광학망원경동이 위치해 있다.
보현산에서 정각리 방향...
1.8m 망원경동 전경.
돔은 정방형에 가까운 사각형이다.
밖을 서성이며 둘러보던 어느 순간, 갑자기 상단의 돔이 갈라지면서 방풍막이
작동되어 내려오더니 1.8m 반사망원경이 일부나마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이내 원래의 위치로 복구되면서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대 구경의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이 설치되어
항성과 성단, 그리고 성운과 은하 등의 생성과 진화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다.
1.8m 망원경동 바로 옆, 보현산(해발 1126.4m)의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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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전시되고 있는 '201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프레전시물, 그 중에서 일부를 담아봤다.
■ 손규호
풍경 / 스테인리스, 동, 화강석, 우레탄 / 270×60×17cm / 2012
오늘날 기적적인 경제성장의 주역인 포항의 미래 생태적 공업도시로의 꿈을 담고 있다.
■ 문 신
올림픽-화합 / 스테인리스 스틸 / 400×125×125cm / 1988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반구체가 연속적으로
하늘 위로 치솟는 듯한 형상을 이루고 있다.
■ 김택기
바이올린 연주자 /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 330×180×110cm / 2013
지금까지 로봇이 정당화된 폭력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는 존재였다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로봇태권V'는 예술적인 감수성과 따뜻한 감성을 가진
인간적인 로봇으로 변신을 꾀하며 제작되었다.
■ 최성철
바람불어 좋은 날 /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 370×420×63cm / 2013
가족, 친구, 혹은 연인을 연상할 수 있는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있는 듯한
단순한 형상으로, 적절한 공간감과 함께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제작된 작품이다.
■ 고재춘
김 여사의 나들이 /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도색 / 300×100×80cm / 2013
한껏 차려입고 애완견과 함께 현관을 나서는 김 여사를 표현했다.
■ 백윤기
나들이 / 브론즈 / 145×100×65cm / 2013
작가가 집 밖으로 나설 때 강아지가 발뒤꿈치에 따라붙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제작한 작품이다.
■ 변대용
너는 나다. 나는 너다 / 브론즈, 우레탄 / 225×350×130cm / 2010
탁구경기의 한 장면을 표현한 조각으로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면을 뒤로하고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사람의 표현에
집중하며 자아성찰의 기회를 삼고 있다.
■ 김래환
러브 쇼핑 / 브론즈, 우레탄 / 240×180×85cm / 2012
소비시대에 사는 우리의 모습을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의 고양이로
의인화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 김정민
장사의 꿈 / 브론즈 / 300×330×200cm / 2002
삶을 짓누르는 세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역동적이고 힘이 넘치는 인물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 소현우
2050 비너스의 탄생 / 스테인리스 스틸 / 320×70×70cm / 2013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작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스틸 퀼트(Steel Quilt)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 작품 설명은 팸플릿에 기재된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201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본전시는 11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포항운하를 배경으로 전시될 예정이라 한다.
같은 작품이라도 이곳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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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북부해수욕장이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새출발을 했다.
기존의 북부해수욕장은 1976년 개장 당시 시청의 북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단순히 붙여진 명칭으로 공식지명이 아님에도 널리 사용되어 공식지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고 한다.
이미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지난 6월 18일 북부해수욕장을
'영일대해수욕장'으로 결정 고시함에 따라 6월 29일 선포식 행사를 가진 바 있다.
POSCO... 바다위에 떠 있는 섬 같은, 그들만의 왕국.
지난 6월 29일 개방된 국내 최초의 해상누각, 영일대(迎日臺).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의 새로운 상징으로 백사장에서 바다로 80m 길이의
인도교가 설치되고 그 안쪽에 세워졌다.
영일대는 말 그대로 (동해의)해를 맞이한다는 뜻을 지녔다.
다른 것은 몰라도 육지와 떨어져 있어서인지 바람만큼은 시원했다.
영일대에서 바라본 영일대해수욕장.
해수욕장에서 영일대 방향으로...
그 뒤 언덕 너머로 환호공원의 전망대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지난 6월, 해수욕장을 일찌감치 개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북 동해안에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냉수대가 발생했다는 소식 때문인지
그저 한산하기만 했다.
따가운 햇빛을 피해 그나마 다소 시원한 그늘을 찾아
휴식을 즐기는 몇몇 사람들 뿐...
고운 모래사장에는 사람 발자국 못지않게 새들의 발자국도
제법 많이 남아 있었다.
예전에 봤던 조형물도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고...
고요한 바다에는 한줄기 시원한 물줄기가 오색 무지개 꿈을 쏘아 올리며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었다.
몇 안되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 외롭지는 않다.
늦은 오후가 되니 먼 바다로부터 슬금슬금 해무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덩달아 온도도 급속히 내려가는 느낌이다.
해가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동안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지금부터가 시작인 것이다.
포항의 명소로 거듭나기 시작한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제13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이곳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지며,
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도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형산강 체육공원과
이곳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또한 경북도는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곳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양레저스포츠
청소년체험교실을 초 · 중 ·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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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부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750m, 너비 40~70m,
면적 3만7207㎡의 규모로 도시해변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오른편으로는 POSCO와 여객터미널이, 왼쪽으로는 해맞이공원이 위치한다.
이전에 보지못한 설치물이 눈에 들어온다.
곳곳에 조형물이 들어섰고 한쪽에는 기와지붕으로 된 누각인
북부해수욕장 전망대 공사가 한창이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검색해 보니 지난 2012년 10월 13일부터 11월 11일까지 열렸던 행사라고 한다.
그 때 전시되었던 작품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영구 재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주위로는 카페, 횟집, 숙박 등의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물론 조개구이도 맛볼 수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기보다 치열한 삶의 공간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이원석 작가의 'Again today'
무한경쟁시대에 있어서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는 듯...
거기에 비해 시원한 바다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
신치현 작가의 'Walking Man-P4'
차가운 금속성 재질이 제철의 도시 포항을 상징하는 듯 하다.
이외에도 몇 가지 작품들이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설치되어 있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한산한 모습이다.
그런만큼 바다도 하늘도 더 시원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포항 북부해수욕장은 도심과 인접해 있어서 접근이 쉽고
모래가 고우며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단위 나들이로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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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에 위치한 호미곶관광지.
새천년기념관 전망대 위에 서니 해맞이 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외곶(冬外串) 또는 장기곶(長鬐串)으로도 불리는 이곳 호미곶(虎尾串)은
새천년 한민족해맞이 축전 개최장소로 1만여평의 부지에
상생의 손, 성화대, 불씨함, 연오랑세오녀상, 햇빛채화기,
공연장 등이 건립되어 있다.
해맞이광장 왼편으로는 국립등대박물관과 공연장,
그리고 호미곶 등대가 위치해 있다.
호미곶면 대보리 마을방향, 맞은편 방파제가 있는 곳은 대보항이다.
대보항은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으며, 특히 가자미 · 문어 ·
대구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호미곶의 상징이 된 상생(相生)의 손.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 도우며 살자는 뜻으로
사람의 양손을 청동으로 빚어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설치한 이 조형물은
서로 마주보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1999년 12월에 만들어졌다.
육지쪽은 높이 3m이다.
오른쪽에는 새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원히 꺼지지 않은 불꽃으로
남게 될 불씨함이 놓여져 있다.
1999년 12월 31일 변산반도의 일몰 불씨와 2000년 1월 1일 영일만
호미곶의 일출 불씨, 그리고 같은 날 동해 독도의 일출 불씨와 날짜변경선이
통과하는 남태평양 피지섬의 일출 불씨가 합화, 보관되어 있다.
육지의 왼손과 120m의 거리를 두고 바다쪽에 있는 오른손.
높이는 8m이다.
2011년에 완공된 바다쪽 전망데크.
보기에는 그저 바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것일 뿐,
특별한 느낌은 없다.
바다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맞이 광장.
오른쪽 둥근 원모양을 한 건물은 연면적 5101㎡ 규모로 지어진 새천년기념관이다.
1층 '빛의 도시 포항속으로' 전시실, 2층 포항바다화석박물관,
3층 영상세미나실, 시청각실, 지하 1층 공예공방체험실,
그리고 옥탑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하며 일명 대보등대(大甫燈臺)라고도 불리우는 호미곶 등대.
대한제국 융희 원년(1907)에 일본 선박이 대보리 앞바다의 암초에 부딪혀
침몰한 것을 계기로 지어졌다.
프랑스인이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가 시공을 맡아 1908년 12월에 준공된
국내 최대, 최고(最古)의 등대이다.
등대구조는 팔각형의 근대식 건축양식으로 철근은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지어졌다.
높이는 26.4m이다.
등탑 내부는 6층으로 각층 천정에는 대한제국의 황실문양인 오얏꽃(李花)
모양의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1982년 경상북도에서 지방기념물 제39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호미곶 국립등대박물관.
산업기술의 발달과 시대적 변화로 사라져가는 항로표지의 시설과
장비를 영구히 보존 전시하기 위해 1985년에 개관되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은 해양관이다.
지도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호미곶은
동쪽으로 치우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출은 물론 일몰도 볼 수 있다.
관련/ 호미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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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 사천왕문, 사천왕 자리는 비어있다.
우리나라에서 고기어(魚) 자가 들어가는 사찰이 세 곳 있다.
부산의 범어사(梵魚寺)와 삼랑진의 만어사(萬魚寺), 그리고 이곳
포항의 오어사(吾魚寺)가 그곳이다.
포항시 오천읍에 위치한 오어사는 경주 불국사의 말사이며
신라 진평왕 때 창건 되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모신 주법당으로
조선 영조 17년(1741)에 중건한 것이다.
이 절에는 오어지 상류 준설작업 중 발견되어 보물 제1280호로
지정된 동종 외에도 원효대사의 삿갓이 보관되어 있다.
응진전(應眞殿).
응진이란 진리에 도달하였다는 뜻으로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부처는 되지 못하였으나 해탈의 경지에 오른 석가모니의 제자들인
16나한을 좌우에 모신 법당을 말한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운제산(雲梯山, 일명 천자봉, 482m) 정상위에 조성된 자장암(慈藏庵).
신라 진평왕 즉위원년인 서기578년경 자장율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할 때
오어사와 함께 창건된 사찰로,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면 반드시 성취한다는
관음 기도도량으로 유명하다.
옛 선사들이 구름을 사다리 삼아 절벽을 넘나들어 '운제(雲梯)'라 불리는데,
자장암에는 혜공스님이 계셔서 원효대사가 구름을 타고 혜공스님을 만나러 갔다고 한다.
사찰 앞에는 오어지(吾魚池)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인
운제산 원효교가 설치되어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원효암(元曉庵)으로 갈 수도 있다.
오어사는 오어지의 물길이 둥글게 돌아 곶을 이루는 곳에 위치해
멋스러운 풍광을 만들어 낸다.
오어지는 관리면적 356ha를 용수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포항시 오천읍 일원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저수지이다.
오어사에서 산길을 따라 600m 정도 올라가면 원효암이 나온다.
삼성각과 관음전, 요사체가 전부인 조그마한 암자로
1937년 소실되었던 것을 1954년에 중건했다.
관련/ 포항 오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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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에 위치한 용계정(龍溪亭).
이곳은 예로부터 덕(德)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고 해서
덕동(德洞)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덕동마을은 양동마을에 살던 사의당(四宜堂) 이강(李壃, 1621~1688) 공이
거처를 정하고 360여 년간 대를 이어 살면서 여강 이씨 집성촌을 이루었고
자손 대대로 덕동을 문사(文士)의 마을로 만들었다.
이 마을은 제4호 기록마을로 조선 후기 문중 사당을 이해하는데
사료적 가치가 있는 여주 이씨 가문의 세덕사 관련자료를
비롯하여 마을의 사회 · 경제적 이면상을 이해할 수 있는 18세기
고문서 등을 소장하고 있다.
용계정의 후원이라 할 수 있는 좌측 출입문.
용계정은 세덕사의 부속건물인 강당으로 사용되었으며 1868년(고종 5년)의
서원철폐령으로 사라질 뻔 하였으나, 마을 주민들이 용계정을 세덕사(터)에서
분리하기 위해 밤새도록 담을 쌓아 철폐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용계천 바위 벼랑에 세워진 용계정.
건너편 정계(亭契)숲이 있는 연어대(鳶魚臺)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경상북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43호로 수백 년된 은행나무와
향나무, 백일홍 등이 용계정을 둘러싸고 있다.
돈독한 효심과 심박(深博)한 학문으로 사헌부 대사헌 겸 성균관
좨주(祭酒)로 추증(追贈)되었으며 운천서원(雲泉書院) 및
덕연세덕사(德淵世德祠)에 제향(祭享)되셨던 농재 이언괄(聾齋
李彦适, 1494~1553)선생의 사대손인 사의당 이강 공이 1687년에
착공한 것을 손자인 진사(進士) 시중(時中, 1667~1738)이 완성하였고,
그후 시중의 손자인 정응(鼎凝, 1743~1796)이 1778년에 중수한 것이
지금에 이른다.
용계정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누정(樓亭)으로 익공계(翼工系)의
팔작(八作)집이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06호, 오덕동(吾德洞) 이원돌(李源乭) 가옥.
이 건물은 조선 선조 때 길주목사를 역임한 농포(農圃) 정문부(鄭文孚,
1556~1625)가 임진왜란 후 손녀 사위인 이강에게 양도한 가옥이다.
이강은 다시 차남 덕령(德齡)에게 물려주어 후손들이 거주하게 했다.
가옥의 명칭은 이강의 9대손인 이원돌의 이름을 딴 것이다.
정면 4칸, 측면 6칸의 목조와가인 이 가옥은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가 'ㄷ'자형으로 대문을 들어서면 부속채와 더불어
'ㅁ'자형의 안마당을 구성한다.
안채는 자연석 기단 위에 1칸 대청과 왼쪽으로 부엌과 안방, 오른쪽으로
건넌방이 있는 맞배지붕으로 된 납도리집이다.
조선 중기 주택으로 당시의 시대상 및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81호, 오덕동(吾德洞) 사우정(四友亭) 고택.
이 건물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농포(農圃) 정문부(鄭文孚)의 조부인
정언각(鄭彦慤, 1498~1556)이 청송부사로 재직할 당시 풍수지리에
밝은 청지기가 일러주는 길지(吉地)에 건립한 것으로 전한다.
사각형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바깥마당을 들어서면 '一'자형의
사랑채가 있으며 사랑채는 정면 7칸, 측면 1칸 반으로 앞쪽으로
4개의 방이 붙어 있다.
그 왼쪽으로 대문간, 오른쪽으로 2칸의 누마루가 배치되어 있다.
사랑채는 1m 가량의 자연석을 쌓아 기단을 세운 간결한 수법의
납도리집이다.
포항 오덕리 근대한옥.
1947년에 건립되었으며 등록문화재 제373호이다.
이 가옥은 '一'자 모양의 안채와 'ㄱ'자 모양의 사랑채,
'一'자 모양의 아래채로 구성된 근대기 튼 'ㅁ'자형 한옥이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건물이 집약 배치된 배치 형식과 기능적인
평면 구성, 규격화된 재목을 사용한 합리적인 구조 수법,
머름이 없는 키 큰 창호, 서양 창호에 영향을 받은 판문,
수장 공간의 발달 등 근대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1930년경 덕동 사설학당 건립, 1950년 폐교...
이 생태연못은 지난 20년간 학교 운동장으로 사용되었다.
왼편의 바위는 전교생 조회시 구령을 하던 장소로 운동장이
있었음을 알리는 유일한 흔적이다.
2006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덕동마을의 숲은
마을 들머리의 송계(松契)숲과 마을 앞 용계천 건너편의
정계(亭契)숲, 그리고 그 너머 너른 연못(호산지당)가에
있는 섬솔밭으로 나뉜다.
덕동마을은 천혜의 자연조건과 독특한 문화를 높이 평가받아
지난 1992년 문화부 지정 제15호 '문화마을'로, 2001년에는
'환경친화마을'로 지정되었으며, 이 마을의 숲은 2006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이 실시한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2011년에는 제4호 '국가기록사랑마을'로 지정 되었다.
이 작은 마을에는 민속전시관도 들어서 있다.
200년이 넘는 사주단자, 마을의 내력을 담은 고문서 등
2천여점의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참고/ 현장 안내판
포항 운제산 오어사 (8) | 2012.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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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부사적지의 황화코스모스단지 (8) | 2012.08.14 |
창경궁(昌慶宮) (14) | 2011.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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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북경) - (15) 수도박물관(首都博物館) (14) | 2011.02.11 |
전체적으로 일본 목조주택의 구조적, 의장적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다이토 여관(大藤旅館).
각 층에 많은 방을 가진 2층 목조건물로 1938년에 신축되었으며,
담벼락에 붙여놓은 사진은 당시의 모습이다.
일제강점기때 어업 침탈의 현장이기도 한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안동 골목 470m거리에는 적산가옥 50여 채가 남아있다.
절반 가까이는 빈집이라고 하는데, 일부는 방치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요리집 안성정(安城亭), 주인 니바야시마스에이(二井林增英).
적산(敵産)은 본래 '자기 나라의 영토나 점령지 안에 있는 적국의 재산
또는 적국인의 재산'을 뜻하나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후 일본인들이
물러간 뒤 남겨놓고 간 집이나 건물을 지칭한다.
국내의 적산가옥은 해방 후 일반인들에게 대부분 불하(拂下)되었다.(네이버용어사전)
1922년에 신축된 하리야마식당 야마구치마사유키상점.
지금은 많이 낡은 모습이나 내부 목조계단과 난간 · 만월을 상징하는
원형 창호 등, 전체적으로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종로거리' 혹은 '선창가'로 불리웠던 이곳 구룡포에는
일제 강점기에 많은 일본인들이 들어와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당시 구룡포 앞 바다는 황금어장으로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고용해
엄청난 어획고를 올렸는데, 그도 그럴것이 조선인 어선은 100여척에
불과한 반면 일본인 어선은 900여척이나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소속된 어부들만도 1만 2천여명, 그 중 구룡포에
주소지를 둔 일본인만도 1천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영일군사'에는 1933년 구룡포에는 270여가구 1100여명의
일본인이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구룡포의 최전성기는 1930~1940년대로, 1970년대까지는
호황을 누렸지만 대형선박이 출현한 1980년대 말부터는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한다.
적산가옥 한 쪽 언덕에 위치한 구룡포공원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충혼탑 · 충혼각과 만나게 된다.
일본인들은 바다가 한눈에 내려가 보이는 이곳 뒷산에 공원을 만들고
신사를 세우면서 당시 후원을 한 일본인들의 이름을 비석에 새겨
공원입구 계단 양쪽에 나란히 세웠다.
그러나 해방이후 충혼탑을 건립하면서 시멘트로 기록을 없애고
그 비석을 거꾸로 돌려 구룡포 유공자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현재 구룡포공원에는 순국선열을 기리는 충혼탑이 세워져 있으며,
그 뒤편에는 충혼각이 있다.
구룡포를 일본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키는데 공을 세운
일본인 '도가와 야사브로(十河 彌三郞)'를 기리는 송덕비.
해방이 되자 대한청년단원들은 신사를 부수면서
이 비의 비문에 시멘트를 발라 놓았다.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홍보전시관.
1938년 구룡포어업조합장을 지낸 하시모토 젠기치(橋本善吉)가 살았던
구룡포 243번지 건물로 당시 일본가옥의 형태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남아있는 일본인 가옥 중에서 가장 크고 격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一'자형 평면 형태의 지상 2층 목조건물로 1923년에 신축되었다.
당시 사용하던 물건들을 전시해 놓은 2층 전시장.
1층에서는 당시의 사진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위 왼쪽/ 주전자, 오른쪽/ 1930년판 중학교 수학교과서.
아래쪽/ 겨울 난방용으로 사용했던 화로.
그 외에도 다양한 문양으로 이루어진 미닫이 문을 비롯하여
다리미, 이발기, 일본도(日本刀)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영덕 장사해수욕장에서... (10) | 2011.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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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사이를 빠져나온 시냇물은
오어사를 살짝 감싸고 돌아 오어지와 만난다.
오른쪽 건너편, 숲에 쌓인 곳이 오어사이다.
오어사 뒤에는 부속암자로 해발 300여 미터 산 위의
기암절벽위에 세워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자장암이 있으며,
맞은편으로는 원효암이 위치해 있다.
자장암의 벽면에 그려진 불화.
자장암에서 바라 본 오어지.
왼쪽으로 오어사의 지붕이 조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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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