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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은 단풍으로서 절정을 맞았다.







해마다 그랬듯이 파랗던 잎이 하루가 다르게

붉게 물들어 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이다.







단풍은 나무의 잎이 더 이상 활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잎이 활동을 멈추면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자가분해가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안토시안이 생성되는 종은 붉은색 또는 갈색 계열의 단풍이 들며,

안토시안이 생성되지 않은 종은 노란 단풍이 든다.







통상적으로 단풍은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물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낙엽은 나무의 일종의 배설행위이기도 하다.

식물도 물질대사를 하기에 노폐물이 생기는데, 세포 속

액포라는 작은 주머니에 배설물을 담아 두었다가 낙엽에 넣어

내다 버리는 것이다.







단풍은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면서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을수록 색깔이 곱다.







낙엽을 떨어뜨리는 것은 나무 자신의 생존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만약 추운 겨울 날씨에 잎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잎의 증산작용으로

나무가 얼어버린 물을 수관으로 올려보내지 못하여

결국에는 말라 죽어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나무는 그렇게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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