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건너 불구경?
오른쪽 두 마리가 눈을 부라리며
입이 찢어질듯 고성을 지르며
서로 싸우는 듯한 표정이지만 왼쪽의 한 마리는
멀찌감치 떨어져 나 몰라라
아주 무관심해 보인다.
- 밖이 소란스러워 나가봤다.
아직 어려 독립하지 못한 어린 새들이 창공을 주시하고 있었다.
잠시후 어미인듯한 새 한마리가 날아들더니
순식간에 어린 새끼들 입속으로 먹이를 물려주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러기를 몇차례 반복한 후 모두들 시야에서 벗어나 버렸다 -
아마 이들의 다툼은
먹이를 서로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다.
정확한 원인은 이들에게 물어봐야...

가까이 더 가까이 ...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세마리 모두 다정하게 몸을 밀착시켜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모두가 한 가족이기에 이제부터는 서로 다툼이 없을 것이다.
마치 사이좋게 재밋는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그나 저나 엄마는 언제쯤 돌아올까?
먹이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허공을 응시하는 모습이 귀엽고도 재미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