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바다는 지나가는 인간의 두 발과 시선을 붙잡는다.
인간은 이끌리듯 자연스럽게 그 곁으로 다가간다.








여름날의 번잡하고 들뜬 분위기와는 달리
너무나도 차분하고 조용한 겨울날의 모습이다.








그렇게 매섭던 추위도 흘러가는 강물은 어쩔 수 없었는가 보다.
강물은 거침없이 흐르고 흘러 바다로 향하고,
그 바다는 긴 여정의 종착지가 되어준다.








철 지난 바닷가라 하지만, 바다에 제철이 어디 있으랴.
사시사철, 저마다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이 바다이기도 한 것을...
특히 고즈넉한 겨울날의 바다는 뭔지모를 진득한 맛이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맑고 깨끗한 얼굴이다.
오염이라는 것을 모르는...








맑고 투명함에 온몸은 물론이고 마음속까지 정화되는 느낌이다.
아마도 그것은 추운 이 겨울날에도
많은 이들이 바다를 찾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리라.








쉼이 있는 그곳,
바다...








파도는 다가왔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인간을 희롱해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오히려 그것에서 즐거움을 맛본다.
그런 것을 보면, 바다는 마법과 같은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








껍데기이자 겉모습..
생각해 보건데, 눈으로 만이 아닌 온 몸으로 느끼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바다라는 것은 아닐런지...
아마도 그런 연후에라야 바다를 보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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