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k의 사진놀이터.

'2014/04 글 목록 :: spk의 사진 놀이터
Landscape




팝콘마냥 잔뜩 부풀어 오른 꽃을 머리에 이고 있는 나무,

그 그늘 아래에서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

마치 꽃에 취한 듯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끝을 모르고 이어진다.







                               또 다른 곳에서는 행여나 누가 엿듣기라도 할까봐

                               나즈막한 속삭임으로 귀를 간지럽힌다.

                               흰 벚꽃만큼이나 눈빛만 마주쳐도 좋을 아주 행복한 시간이다.







                               나른해진 공기를 타고 몽롱하게 전해지는 봄날의 소곤거림...

                               잠시 현기증이 일어난다.







                               만개한 꽃만큼이나 무르익어가는 대화...

                               하지만 웅얼웅얼, 정작 귀를 타고 전해지는 소리는 없다.







서로 앞다투어 피었다가 지고, 또 다시 기다렸다는 듯

다른 꽃들로 채워지곤 하는 이 대자연의 변화,

바야흐로 꽃이 있어 행복한 계절이다.







그 짧은 봄이 아쉬워

지나가는 바람과의 대화를 엿들어 보기도 하고,







스쳐 지나가는 은밀한 속삭임에도 슬며시 귀를 기울여 본다.







꽃은 마음의 안정제이며 더 나아가 삶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제이기도 하다.

꽃이 있음으로서 풍경도 마음도 더 풍요로워짐은 물론이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그리하여 스스로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되는 이 봄...

                               바로 지금이 그 때인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서둘러 집 밖으로 나서볼 일이다.

                               그리하여 최근의 사고와 관련하여 우울하고 무거워진 마음도

                               훌훌 털어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지금 우리 앞에는 또 내일이라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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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얼음을 녹이고 찾아온 봄.

온 산하를 화려하게 수 놓던 벚꽃은 이미 자취를 감추고

처절하리만큼 붉게 타던 철쭉도 이제 뒤끝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은 현실이다.

진도에서 들려온 비보가 일순간 우리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우리들은 안타깝게도 수많은 생명들이 배와 함께 물 속에 갇혀버린 상황과 마주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들을 구조하기 위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또 다시 인간이라는 존재의 

사악함과 무능함과 한계를 동시에 확인하고야 말았다.







게다가 승객 대부분은 수학여행에 나섰던 어린 학생들이라는 것과

급박한 상황속에서도 승객을 선실에 그대로 머물게 해서 희생을 더 키웠다는

소식은 정말 믿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아무런 의심없이 어른들의 말을 그대로 따랐던 댓가로 돌아온 것은 바로  

자신들의 희생이었다는 것, 그저 가슴이 아려올 뿐이다.







차고 어두운 물 속, 폐쇄된 공간에서 겪었을 그들의 공포와 좌절...

감히 짐작조차 할 수도 없고, 생각조차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 눈 앞에서 벌어지고 만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도 또 안타까울 뿐이다.







사고 초기의 어이없는 대응,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 혼선과 잡음...

그리고 그 이후로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각종 부조리한 행태들은

살아남은 자들을 부끄럽게 한다.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은 물론 SNS 등을 통해 각종 루머와 유언비어가 생산되고 갈등이

확산되기도 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일그러진 우리들의 또 다른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정말 일어나서는 안될 일에 직면하게 되면서 그 충격과 아픔은 상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아픔은 점차 절망과 좌절로 바뀌어 가고 있는 형국이다.

자연 앞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생각보다도 더 무능력하고 무지하다는 사실에 

그저 안타까움만 더해질 뿐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슬픔에 젖어 있을 수만은 없는 일, 

                               굳이 미국의 여류시인인 Edna St. Vincent Millay의

                               “Life must go on though good Men die.”

                               (착한 이들 세상 떠나도, 삶은 마땅히 이어져야)라는 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물론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겠지만- 이제 현장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서서히

                               서로를 위한 위로와 치유로 평정심을 되찾아갈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본다.

                               부디 감성보다는 이성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면서 이 사태에 

                               현명하게 잘 대처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이제껏 일이 터질 때마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다시 언제 그랬느냐는 듯

                               안전불감증은 계속되어져 왔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분야의 시스템을 재정비하여

                               앞으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재현되는 일은 없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그것이 남겨진 우리들이 실천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이자 도리이기도 할 것이기에...




                               ▶◀ 삼가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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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지난 3월 29일로 우리나라에 이동통신이 도입된지 30년을 맞았다.

1984년 3월 29일은 한국이동통신서비스가 서울 광진전화국에 사무실을 열고

사업을 시작한 날이기 때문이다.

KT의 자회사였던 이 회사는 나중에 SK그룹에 인수되어 SK텔레콤으로 바뀐다.







손때가 잔뜩 묻어있는 지난날의 휴대폰.










1994년 모토로라의 Micro TAC은 기존의 바타입에서 플립을 개발하여

처음 적용된 모델로 이후, 폴더 형태를 개발하여 스타텍에 적용하였다.









모토로라가 인수한 국내중소업체인 어필텔레콤에서 나온 시티폰.
MC-900P / (주)엠·아이·텔

수신전계강도 표시기능, 백라이트 기능, 광다이얼 기능, 원터치 다이얼링 기능,

24자리 표시 LCD채용.


시티폰은 '삐삐 오면 시티폰' 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CT-2(Cordless Telephone-Second Generation)
서비스로, CDMA 셀룰러 휴대전화기의 상용화 이전에 발신 전용으로 만들어졌다.

무선호출기가 연락처와 음성메시지만 수신 가능했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중계안테나가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의 반경 100m 이내에서만 발신이 가능했던 단점에 더해

1997년 개인 휴대폰(PCS)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3년만에 시장에서 퇴출되어 버렸다.







삼성전자가 1993년 고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도입한
이동통신단말기 브랜드인 애니콜.

1997년 3월 한국통신에서 PCS 식별번호 016을 획득, PCS016 을 만들면서 

한국통신프리텔이라는 명칭을 붙였고, 훗날 n016으로 바꾸었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때 'Korea Team Fighting' 이라는 문구로 인기를 끌게되자 지금의 KTF가 되었다. 

1997년 6월 PCS 016의 최초 시범 서비스,
1997년 8월 PCS 016 전국망 시험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1997년 10월에 전국 상용서비스를 시작하였다.






KTF(Korea Telecom Freetel)의 전신인 한국통신프리텔에서 

1999년 9월 자체 개발한 인터넷용 PCS단말기 네온(Neon).






MOTOROLA62
듀얼 LCD,  CDMA2000, 16폴리 오케스트라 사운드,
크기 / 슬림배터리: 84.4×44×18.4mm,  표준배터리: 84.4×44×21.4mm
무게 / 슬림배터리: 75g,  표준배터리: 85g

CDMA2000은 3세대 동기식 무선접속 기술표준으로 2000년 유무선 통합 차세대

통신 서비스인 IMT-2000의 기술표준으로 채택되었다.

CDMA2000 1X와 CDMA2000 1x EV/DO(Evolution Data Optimized) 두 종류가 있는데, 

둘 다 휴대폰, 무선호출 등을 포함한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이다.







MOTORAZR BLACK 
메탈 키패드, 2.2인치 262K COLOR TFT 액정, 130만화소 내장 카메라,
MP3/MOD/라이브 벨 기능
크기 / 53×98×14.5mm (본체+배터리)

이동통신을 세대별로 분류하자면 아날로그 방식의 1세대 PCS와
셀룰러 서비스인 CDMA가 2세대, IMT-2000을 의미하는 3세대,
그리고 LTE로 불리는 4세대로 나눌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구식으로 전락해버리는 휴대폰 단말기들...







기술의 진화에 맞춰 새로운 단말기도 수시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만큼 생활이 더 스마트해지고 편리해져 가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다.







비록 지난 2012년의 상황이기는 하지만, 전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단말기 교체 주기가 미국, 영국 다음으로 짧다고 한다.

이는 이제 최신 휴대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품이 되어버렸다는 증거이기도 할 것이다.

계속되는 휴대폰의 진화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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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영남대학교 교내에는 민속촌이 자리해 있다.

1975년, 교내부지 2만여 평 위에 조성된 이 민속촌에는 안동수몰지역과

경주, 칠곡에서 옮겨온 옛집들, 그리고 경주 인왕동 고분군 복원지 등이 있다.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여러 계층의 주거문화를 골고루 접해볼 수 있다.







쌍송정(雙松亭).


원래 경북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에 위치해 있던 것을 봉화 금씨

금혜 선생 후손들의 소개로 1975년 7월 이곳으로 옮겼다.

쌍송정은 금혜(1399년~1484년) 선생이 북지리의 본가 옆에 서재로 지은 

별당이다.

선생은 호를 쌍송정이라 하고 이 건물 앞에 용트림하는 소나무 두 그루를

심어 즐겼는데, 쌍송정이라는 건물 이름 역시 이로부터 유래되었다.

현재의 이 건물은 약 300년 전에 다시 세운 것으로 순조(1821년) 때

허물어진 곳을 크게 한번 손질한 후 여러 차례 부분적으로 수리하였다.







일휴당(日休堂).


일휴당 금응협(琴應夾) 선생이 제자를 교육하기 위하여 지은 별당으로,

원래 경북 안동시 예안면 오천동에 위치하였으나 안동댐이 만들어지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금응협 선생(1526년~1586년)은 쌍송정 금혜 선생의 후손이며 벼슬은

익찬(翊贊)을 지냈고, 퇴계 이황의 문인(文人)으로 오천(烏川) 7군자(君子) 중의 한 사람이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조 정조 11년(1787년)에 다시 고쳐 지은 것이다.

건물 앞면은 툇마루이며 그 뒷편에 대청을 중앙에 두고 양쪽으로 방을 두었으며

팔작지붕을 얹었다.







화산서당(花山書堂).


원래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면 중리에 소재했으며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0호이다.

화산서당은 조선 효종 2년(1651)에 만회당(晩悔堂) 장경우(張慶遇) 선생이 후진을

양성하기 위하여 석적면 성곡리 화산(花山) 아래에 건립한 서당이다.

그 후 사림(士林)의 공의(公議)에 따라 헌종 6년(1840)에 석적면 중리로 이건되었으며,

철종 4년(1853)에는 묘우(廟宇) 낙성과 더불어 화산서원으로 승원(陞院)되어

만회당의 봉향지소(奉享之所)가 되었다.

그러나 고종 8년(1871)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하여 묘우는 훼철(毁撤)되고

강당만 남게 되면서 화산서원은 다시 화산서당으로 되었다.

1989년 화산서당의 강당과 대문채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0호로 지정되면서 

1990년 한차례 보수하였으나 주변의 개발로 인하여 건물이 점차 쇠락되어 가는 것을 보고

영남대학교가 2009년에 민속촌으로 이 건물들을 이건 복원하여 보존하고 있다.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서당으로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건물인데,

평면은 6칸 우물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꾸민 형태이다.

5량가(五樑架)의 팔작 기와집이며, 전체적으로 조선시대 후기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경주 맞배집.


원래 경주시 구황동 황룡사지에 있던 집으로 황룡사지 발굴과 함께

1976년에 현재 위치로 옮겨왔다.

이 집은 一자형 모양을 하고 있는데 왼쪽으로부터 부엌, 안방, 대청, 건너방 순으로 되어 있다.

맞배집의 특징 중 하나는 형식적인 공간나눔을 철저히 줄이고, 작은 공간에서도

여러 가지 기능을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데 있다.

평민들의 가옥이라 할 수 있는 3칸 초가와 그 기본 모양과 기능이 같다고 할 수 있다.







                               놀이마당에는 기다란 그네가 설치되어 방문객들을 즐겁게 한다.







의인정사 담장 밖으로는 벚꽃이 만개해 있고...







의인정사(宜仁精舍).


조선조 성리학의 큰 스승인 퇴계 이황 선생의 후손으로 진보현감을 지낸 

이중철(李中喆)이 1887년에 지은 집으로, 원래 경북 안동시 도산면 의인마을에 위치했었다.

이 집의 택호(宅號)는 진보댁(眞寶宅)이었으나 1976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지면서

이 집에 있었던 의인마을의 이름을 따서 의인정사라 하였다.

이 집은 모두 56칸으로 전형적인 안동 양반집의 하나이다.

안채, 사랑채, 아래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랑채는 바깥에 개방하여 남성공간의

중심으로 삼고, 안채는 중문으로 막아 여성공간의 중심으로 삼았다.

집 입구 대문 옆에는 행랑채를 세우고, 안채 부엌 뒷편 외진 곳에는

찬모방(饌母房)과 디딜방아간을 두었다.







구계서원(龜溪書院).


원래 경북 안동시 월곡면 미질동에 위치해 있었으나 안동댐이 들어서면서 

1975년에 현재 위치로 옮겨왔다.

구계서원은 고려말 유학의 큰 스승인 역동(易東) 우탁(禹倬) 선생을 모시고 있는 서원이다.

숙종 22년(1696) 도동서원(道東書院)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으며, 숙종 39년(1713)에 

이건하여 구계서원이라 개칭하였다.

고종 8년에 훼철되어 건양 1년(1896)에 복원되었다.







구계서원의 부속 건물인 모현사(慕賢祠).


서원을 옮겨올 당시에는 독역재(讀易齋) 건물밖에 없었으나 2000년 11월 27일 묘우(廟宇)인

모현사(慕賢祠), 모현사의 삼문(三門)인 내삼문(內三門), 동, 서재인 일신재(日新齋)와

시습재(時習齋), 그리고 서원의 대문인 진덕문(進德門)을 지으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참고 / 현장 안내판.





Landscape




봄 향기가 물씬 풍기던 날, 

가까운 영남대학교 교정을 찾았다.







자원대학과 생활과학대학 사이의 벚꽃길에는

벚꽃들이 하얀 조명등처럼 피어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그 아래로는 학생들이 즐기듯 오가고...







그 길을 따라 걷다보니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은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곳곳에서 봄을 담아가기에 바빴다.







                               특히 러브로드라 이름 붙여진 산책로에는 벚꽃이 만발해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었다.


                               벚꽃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함박웃음을 안겨주다니

                               참으로 봄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그 선물을 받기위해 이곳에 온 사람들은 마냥 행복할 뿐이고...







                               러브로드는 민속촌 옆을 지나는 1.4km의 길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걸으면 영원한 사랑을 이룬다고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이다.







                               러브로드의 끝지점.

                               이곳에는 그나마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다.

                               그렇다고 풍광이 다를 것도 없으니 여유로움은 덤인 셈이다.







                               러브로드를 지나는 사잇길에도 또 다른 정취가 엿보인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결코 멈출 수 없는 벚꽃의 기세...

                               봄은 이미 이곳에서 절정을 보이고 있었다.







                               되돌아 나오는 길의 거울못. 

                               비단잉어는 하늘을 유영하고, 수양버드나무는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이름 그대로 수면위에 또 하나의 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 뒤로 중앙도서관의 건물이 이곳이 영남대학교라는 것을 알리고 있었고...

                               더도 덜도 없이 거울못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 딱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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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동부 시베리아와 전국 각지의 산에서 자라는 복수초(福壽草).

2~3월에 꽃이 피며 얼음을 뚫고 나와 봄을 알린다.







매화.

원산지는 중국 사천성이라 하나 우리나라에 들어온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특히 옛날 선비들에게서 사랑을 많이 받은 꽃이다.







매화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조매, 설중매, 동매 등으로 나뉘며,

모양에 따라서는 단엽매, 중엽매 등으로,

열매의 색과 크기에 따라서는 청매실, 황매실, 남고매, 백가하, 옥매, 소매 등으로 나뉜다.

그리고 꽃의 색에 따라서는 홍매화, 백매화, 연분홍매화, 청매화 등으로 나뉜다.







꽃잎이 유독 얇아 바람이 부는 날이면 꽃비가 내리는 듯한 

착각이 들게하는 벚꽃.







벚꽃과 매화는 대략 다음과 같이 구별해 볼 수가 있다.

우선 벚꽃은 꽃잎 가장자리가 톱니모양 이지만 매화는 둥글고,

벚꽃은 나뭇가지에서 대여섯개의 꽃자루가 길게 나와 꽃을 피우지만

매화꽃은 가지에 바로 붙어서 한두송이 정도의 꽃을 피운다.

그리고 향기가 약한 벚꽃에 비해 매화는 진하게 난다.

개화시기는 매화는 2~3월, 벚꽃은 3~4월.







중국이 원산으로 자도(紫桃)나무 혹은 오얏나무로도 불리우는 자두나무의 꽃.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자두나무는 대부분 유럽종으로 1920년대 이후 재배하였다.







꽃눈이 붓을 닮아서 목필(木筆)이라고도 하고, 꽃봉오리가 피려고 할 때

끝이 북녘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라고도 하는 목련.

물기가 있는 땅을 좋아하고 음지에서는 개화와 결실이 불가하며

충분한 햇볕을 받아야 꽃이 잘 핀다.







마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할미꽃.

흰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같아 보이기 때문에

할미꽃이라 하며 백두옹(白頭翁)이라고도 한다.







하나 둘 꽃이 피어나나 싶더니 이젠 꽃의 봇물이 터진 듯 

온 세상을 화려한 색으로 뒤덮고 있다.

바야흐로 새 봄이 다가온 것이다.

그러니 꽃 송이가 활짝 열리듯 우리들의 마음도 활짝 열어 

새로이 찾아온 봄과 교감이라도 한번 나눠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은 짧은 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는 방법이자 

세월의 흐름을 읽어내는 올바른 방법이기도 할테니 말이다.






참고 / 위키백과





Flower




모르는 사이, 뿌리에서 퍼 올려진 생명의 숨결은

어느새 가지에 까지 이르렀다.







그리고는 이내 꽃의 형상으로 피어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바로 봄이라는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지난 겨울, 

다시는 찾아올 것 같지 않았던 봄이었지만

기어이 꿈결같은 화사함으로 환한 모습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앙상해 보이는 나뭇가지도 어제의 그 가지는 아니다.

                               가지 하나하나가 뿌리라도 된 듯, 생명의 기운을 확장시켜 가면서

                               이미 꽃이나 잎을 틔울 준비가 완료된 것이다.







숨가쁘게 북상한 봄, 

이제는 손만 뻗으면 잡힐 듯 바로 가까이 다가와 있다.







봄에 대한 오랜 기다림과 환상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그야말로 봄은 이 세상에 환한 빛을 던져주는 희망의 메시지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봄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무장해제시키면서

오로지 삶의 존재가치만을 확인시켜줄 뿐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대며 마술을 부리듯 

봄은 또 그렇게 찾아왔다.

소리없이, 또 한편으로는 요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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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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