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k의 사진놀이터.

'2015/01 글 목록 :: spk의 사진 놀이터
Animal




양지바른 땅 한쪽에 작은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가만히 보니 머리에 화려한 댕기가 있고, 날개와 꼬리에

검은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있는 새였다.







후투티... 

2012년 여름, 육추하는 모습을 본 이후로 두 번째로 만나는 반가운 녀석이다.



관련 / 2012/06/27 - [Animal] - 새 - 15 (후투티의 육추)








후투티는 우리나라 중부 이북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여름철새로

유럽,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온대지역에 분포한다.







또 다른 곳에서 후투티를 만났다.

여름철새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날씨에 적응을 해서 

거의 텃새가 되어버린 듯 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두 마리이다.

먹이의 80%가 땅강아지라고 하던데.. 그래서 일까, 

열심히 땅바닥을 헤집고 다닌다.







이리저리 땅바닥을 쪼아대더니 기어이 먹이를 찾아냈다.

그러나 녀석의 부리에는 땅강아지 대신 이름모를 애벌레가 물려져 있다.

편안히 겨울을 나고있던 애벌레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 셈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마치 부채를 펴듯 머리깃을 펼쳐 보였다.

'추장새'라는 별칭,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머리깃은 경계를 할 때 세운다.







참고 / 위키백과




Animal




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인 강아지, 개...







개는 오랜 세월을 통하여 가축으로 순화되었기 때문에 형태의 변화가 심하고

그 분포도 세계적이다.







이런 귀여운 녀석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대체적인 시각은 이렇다.


개 팔자가 상팔자다.

개 보름 쇠듯 한다.

개도 제 주인을 알아본다.

개같이 벌아 정승같이 쓴다.

개밥에 도토리.

개발에 편자.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 읊는다.

죽쒀서 개준다.

개 꼬리 삼년 묻어 두어도 황모 못된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개가 똥을 마다한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


개고생, 개꿈, 개나발, 개떡, 개망나니, 개망신, 개살구, 개수작, 개잡놈, 개죽음, 개판...


얼마나 얕잡아 보였으면 그랬을까. 

하나같이 개를 비하하고 있다.

'개'자(字)만 들어가면 하나같이 속된 뜻이 되어 버리는 이 불편한 진실...







오히려 인간과 가까이 있다는 것이 녀석들에겐 독이 되어버린 듯하다.

아니 어쩌면 인간들이 부르는 그 많은 말들 중에서

'개만도  못한 인간'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녀석들에게는

자그마한 위로가 되고 있지나 않은지...

괜히 마음이 불편해진다.







개 한 마리가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입 안에 뭔가가 물려져 있었다.

빵조각이었다.

다시 말해서 먹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 순간 본능이라는 단어가 떠올려졌다.

단순히 동물적 본능 그대로였더라면 이미 녀석의 입에서 해치워졌을텐데,

그대로 물고 어딘가로 향한다는 것은 분명 녀석에게는 보살펴야 할 

또 누군가가 있다는 뜻일 터...

어쩌면 하찮은 동물이라도 함부로 봐선 안될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굶주린 개를 데려다 잘 키우면 그 개는 당신을 물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사람과 개의 차이이다.'

- 마크 트웨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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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대구광역시와 경상남도 마산을 잇는 구마고속도로 건설 기념탑.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현풍휴게소에 위치해 있다.


                               '번영의 조국이여 조상이 남기신 문화유산을 기틀삼아 새시대의 예지와

                               맘으로 약진을 거듭하니 역사의 시련기에 겨레의 웅지와 충성을 다하는 

                               민족총력의 업적들을 다시 후세에 물려 길이 평화와 복락을 누리도록 하려 함이다.

                               아름다운 조국강토의 영원한 혈맥이 될 고속도로에 위의 축원을 담아 한탑을 세우다.

                               1977년 12월 17일'

                               앞면 글씨 : 대통령 박정희     건립 : 건설부     조각 : 김세중







                               1976년 6월 착공, 1977년 12월 2차로로 준공.

                               2008년 구마고속도로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으로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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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범학생독립운동기념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조각동산의 200평 부지에 건립된 이 기념탑은

높이 6m, 직경 90cm의 청동 기념탑 3개로 세워졌다.


대구사범학교 8,9,10기생들을 주축으로 문예부, 연구회, 다혁당 등의 활동을 통하여

조국독립의 길을 모색하던 중 1941년 일경에 발각되어 300여명의 대구사범출신들이

검거되었다.

이 중 35명이 구속되어 가혹한 고문과 수형생활로 5명이 옥중에서 순국하였고,

조국광복과 더불어 출옥한 후에도 12명이나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

이 기념탑은 대구사범동창생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하여 1998년 3월 1일 건립하였다.







                               대둔산 승전탑.

                               1950년 10월 3일부터 1955년 1월 2일까지 5년간에 걸쳐 대둔산 일대에서

                               활동중인 빨치산 및 영호남지역에서 패주 북상하던 북괴군 3,412명을 섬멸하면서

                               경찰, 국군, 애국청년단원 등 전사자 1,376명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1986년 6월에 준공되었다.


                               당시 대둔산을 거점으로 활동한 공비들은 현재의 논산시, 완주군 일대와 멀리 공주,

                               대전까지 원정하여 410여회에 걸쳐 경찰관서를 습격하고 양민을 학살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고,

                               이에 충남경찰국은 경비사령부를 설치하고 강경경찰서에 대둔산지구 전투경찰대를

                               창설하여 대대적인 공비 토벌작전을 전개함으로서 대둔산 일대의 공비를 소탕하였다.







                               대둔산 동학군 최후 항전지.

                               동학전쟁 때 우금치 전투에서 패한 동학농민군은 대둔산에서 일본군에

                               마지막 항전을 벌이다 모두 대둔산의 바위벼랑에서 몸을 던져 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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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내장사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서보단기념비(誓報檀記念碑)와 사적비(事績碑).


사적비 뒷면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서기 1895년 을미 8월 명성왕후가 폭악무도한 왜적들에 의하여 시해되니 2천만 국민의 슬픔과

울분은 하늘에 사무치고 일본에 대한 복수의 소리가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터져 나왔다.(중략)

1903년 7월 15일 이곳 내장산에서 추모대회가 열렸는데 26개군에서 54명이 참가해 서보단을 쌓고 

북쪽을 향하여 통곡하는 가운데 복수를 맹서하고 매년 8월 20일 추모제를 거행키로 했다.'

1991년, 서보단기념사업추진회가 추모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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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역시 망우당공원 내에 위치한 '비 내리는 고모령' 노래비.

                               1991년에 세워졌다.


                               '비 내리는 고모령'은 1948년 현인이 부른 노래로 현인과 함께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사가 유호와 작곡가 박시춘의 작품이다.

                               현인의 음반 작업을 맡은 유호는 가사 독촉에 시달리고 있던 중

                               우연히 지도책을 꺼내 보다가 대구에 있는 고모라는 지명을 발견하고 

                               어머니와 이별하는 아들을 소재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

                               실제 고모령은 형제봉 사이를 넘는 고개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알리는

                               비석이 제2작전사령부 안에 세워져 있다. 

                               2012년 모명재길이 만들어지면서 고모령 일부 구간을 고모령길로 명명하게 되었다.







                               조선중기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홍의장군 곽재우(郭再祐, 1552~1617)의 동상. 

                               이 역시 망우공원내에 위치해 있으며 공원 이름은 그의 호인 망우당(忘憂堂)에서 따왔다.










Animal




참새.



▶ 관련 / 2010/03/25 - [Animal] - 새 - 6 (참새, 딱새)







쑥새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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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흔하게 번식하는 텃새인 진박새.







고지대에서 저지대에 이르는 다양한 곳에서 서식하며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림에서 곤충이나 씨앗 등 먹이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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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눈선이 뒷머리까지 이어지는 특징이 있는 백할미새.

가늘고 긴 꼬리를 끊임없이 위 아래로 흔들어서 White Wagtail이라는 

영어 이름이 붙었다.

백할미새는 중부 이남에서는 흔하지 않은 겨울철새로 캄차카 반도 남부,

사할린, 일본 북부 등지에서 번식하고, 중국 동북지방, 중국 동부, 한국,

일본, 대만에서 월동을 한다.







검은색 줄이 눈에서 머리 뒤까지 이어져 긴 댕기를 이루는 왜가리.

부리와 다리는 계절에 따라 노란색이나 분홍색을 띤다.

텃새로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에 흔히 볼 수 있으며 번식 후

일부 무리는 한반도의 중남부 지역에서 월동한다.







딱새 수컷.



▶ 관련 / 2009/09/24 - [Animal] - 새 - 4 (딱새)







황량한 겨울...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인 직박구리가 어디서 구해왔는지

새파란 잎을 물고와 먹고 있다.

여름에는 잠자리, 장수말벌 등 동물성 곤충을 잡아먹고 겨울에는

주로 식물의 열매를 먹는 잡식성의 새이다.


직박구리는 뺨에 갈색 반점이 있고 배에 무늬가 있다.

주로 나무 위에 있으며, 나무가 있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 관련 / 2009/05/03 - [Animal] - 새 - 2 (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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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얼음 위에서 다른 무리들의 물장난을 지켜보고 있는 오리.


오리는 물에 잘 뜨기 위해서 젖은 깃털의 물을 털어낸 다음

몸을 움츠린 채로 쉬면서 햇볕에 말린다.

그리고 꼬리에 기름을 분비하는 샘이 있는데 이 때문에 깃털에

물이 스며들지 않아 몸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가 있다.







청둥오리로 보이는 한쌍이 장난을 치고 있다.

수컷은 뒤따르는 암컷에게 물세례를 퍼붓기도 하고...







암컷의 등에 올라타서는 일방적인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암컷은 괴로움을 당해도 여전히 즐거운 기색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청둥오리 수컷은 목에 흰색 띠가 있는데

이곳에 있는 녀석에게서는 보이지 않는다.







한바탕 소란하게 물 위를 가르지르며 지나가는...


넓적부리, 고방오리, 청둥오리 종류는 물을 박차고 

바로 날아 오를 수 있으나 댕기흰죽지, 흰뺨오리, 비오리는

물 위에서 일정한 거리를 뛰다가 하늘로 날아 오른다고 한다.







이 녀석은 대만오리라고 하던가...







어쨌든 이곳 물가에는 그들의 물장난으로 한시도 고요할 틈이 없다.







그런데 어찌보니 이 녀석은 흰뺨검둥오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왁자지껄한 그들만의 놀이터.

아마도 이들의 활기찬 몸놀림은 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그들만의 특별한 비법일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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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지난해 12월, 이곳에도 눈이 내렸다.

어느 지역에는 너무 많이내려 문제라지만

적어도 이곳에서 만큼은 보기 힘든 눈이다.







자그마한 화단에는 화초들이 울타리를 방패삼아 

오밀조밀 몸을 붙이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 삶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이 금방이라도 눈을 녹여버릴 것만 같다.







의자를 지붕삼아 드러난 바닥은 누군가가 다녀갔다는 

온기의 흔적은 아닐까.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오늘만큼은 이 공연장의 관객은 눈이다.

물론 무대의 주인공 역시 하얀 눈이다.







흔적... 뭔가가 지나갔다는 증거.







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했던가.

특히 눈 앞에서는 그 무엇도 숨길 수가 없다.

눈은 바로 순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지저분함를 가려줌은 물론,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정화시켜 주는...

잠시나마 만나본 순백의 깨끗한 세상이었다.







눈은 구름 안의 물입자나 대기 중의 수증기가 얼어서 결정화 된 것이다.

얼음결정은 육각형의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의 독립적 단위로 존재하나,

적절한 조건이 주어지면 복잡하게 성장하여 가지를 많이 갖는 형태로 성장하게 된다.











한 잎 가득 담아낸 겨울의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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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바람에 몸을 맡기며 소리없이 흩날리는... 







눈, 눈이다.

그러나 땅바닥에 내려앉은 눈은 차라리 밀가루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아주 적은 양이다.







또 다른 날에 일어나본 새벽의 풍경,  

누군가가 간밤에 다녀간 범인의 흔적이라도 잡아내려는 듯

밀가루 세례를 퍼부어 놓고 있었다.







                               눈은 시간의 흔적을 기록하며

                               오가는 이들의 행동을 감시하기도 한다.







눈이 내림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겨울...

밤사이에 마치 차들이 하얀 종이로 종이접기라도 한 듯

미니어처 마냥 흰 눈 위에 살포시 놓여 있었다.







뭐니 뭐니해도 겨울에는 눈이 있어야 제맛이다.








비록 겨우 땅을 가릴 정도의 적은 양이지만,

풍성하게 내리는 눈송이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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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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