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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분주함으로 가득하던,
그러나 이제는 고요함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저마다의 현란한 색으로 눈을 어지럽힌다.
시선을 끌기위한 몸짓은 숨죽여 바스락거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크나 큰 아우성으로 들려올 것만 같고...








이미 겨울로 몰입한, 그러나 한 편으로는 
여전히 가을의 기억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는...
공존하는 계절의 그 교차로에 서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서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 길...








                              떠나가는 가을과, 
                              또 다시 맞이하게 될 겨울의 막다른 길목에서 
                              누군가의 삶도 함께 익어가고 있다.








                              전염병처럼 번져 나가는, 그러나 이제는 그 막바지...
                              뒤늦은 가을의 열병을 앓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될 터이지만...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서 있는 가을.
구름에게 가야 할 길을 묻다.








아직 얼굴도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보이고 있는 가을의 뒷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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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산 정상까지
발에 흙 하나 뭍히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곳이자,
이전에 지뢰를 매설했던 지역이라는 경고표지판이 나붙어
은근히 겁을 주기도 했던 이 곳에 또 다시 올랐다,

오랜만에 보인 쾌청한 하늘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확 터진 곳에서
크게 심호흡이라도 한번해 볼 요량으로...








                               이곳은 딱히 시선을 끄는 것은 없지만
                               가끔 한번씩은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 
                               마음을 비우고 내려갈 만한 그런 곳인 것 같다.








넋나간 놈 마냥 한 곳에 멍하니 서 있다가 보니
하늘 멀리 저쪽부터 구름덩어리가 많아져
서서히 이쪽으로 밀려오는 느낌이다.
그때서야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은 많이 남은 푸른 하늘 덕분에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이었다.








올라갈때는 무심결에 지나쳤지만,
내려오다 보니 온통 갈색뿐인 이곳 한켠에 초록이 묻어났다.
누군가의 정성이 엿보이는 배추밭이 시야 가득히 들어온 것이다.
그 위로는 구름조각이 온갖 형상을 만들어 내면서
저 먼 곳으로 황급히 달아나기만 하고...








                               비탈진 곳에서 마치 열병(閱兵)을 하듯.
                               씩씩하게 자라나는 배추들이 유난히 싱그럽다.


                               지난해의 최정산은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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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홍제암 입구에 늘어 선 부도 및 비석.

이 중,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의 비석(클릭하셔서 크게 보세요.)은
광해군 4년(1612)에 세운 사명대사의 일대기를 기록한 석장비로써,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이 비문을 지었다.

일제때 일본인 경찰서장이 이 비문의 내용이
민족혼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 하여 네 조각으로 깨뜨린 이후, 
1958년에 다시 접합하였다고 한다.
사명대사의 부도와 석장비는 본래 하나의 짝을 이루고 있던 것으로
보물 제1301호이다.

- 해인사의 부속암자로서는 원당암을 비롯하여
홍제암, 용탑선원, 백련암, 지족암, 희랑대, 삼선암, 금선암, 약수암,
국일암, 보현암, 금강굴, 길상암, 고운암, 간월암, 청량사 등이 있다.








홍제암(弘濟庵)











마침 해인사와는 달리
이곳 홍제암은 찾는 이가 적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모양새가 사찰의 이미지라기 보다 마치 고궁에
들어온 것으로 착각할 만큼 깔끔하고 아담하게 느껴진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넓은 배추밭이 나왔다.
                               아마도 이곳 스님들의 겨울을 책임질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배추밭을 지나니 또 다른 암자가 나온다.
마당에 큰 바윗돌이 박혀 그대로 노출된 것이 인상적이다.
빙산의 일각이랄까.
너무 깊이 박혀있다 보니 미처 제거할 수 없었음에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옛 산수화의
한 부분 같아보여 운치가 느껴진다.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암자인 용탑선원.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이었던 용성스님을 위하여
창건된 이 암자는 스님의 사리탑을 수호, 관리하기 위하여
1945년에 창건되었으며 용탑전(龍塔殿)이라 불리기도 한다.








석굴같은 인공구조물이 시선을 끈다.
이 속에 불상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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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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