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2005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로 매년 열리고 있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의
올해 행사가 지난 9월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야간경기로 열렸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리허설을 겸한 이 대회는 총 16종목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그 중 9개 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이 쏟아졌다.
그러나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록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여자 200m에서의 역주. 
비록 앞서지는 못했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남자 허들에서의 경쟁도 뜨겁다.
비록 가까이서 지켜보지는 않았어도 세단뛰기, 창던지기,
멀리뛰기 등의 경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자 100m 경기에서 역대 2번째(10초64)로 빠른 기록을 낸 바 있는
카멜리타 지터(Carmelita Jeter, 미국)가 10초83으로
대회 신기록을 기록하며 뛰어 들어오고 있다.







이 날의 빅매치로 최대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남자 100m 경기의 시작을 전광판으로 알리고 있다.
당초 100m세계기록 보유자이며 인간탄환으로 불리는 우샤인 볼트(9초58)가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는 그 2인자로 타이슨 게이(최고기록 9초71)와
아사파 파월(최고기록 9초72)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출발선에서 선수들의 소개가 진행되고 있다.
4번 레인엔 배번 101번을 달고 있는 타이슨 게이가, 그리고 5번에는
102번을 달고 있는 아사파 파월이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선수들의 질주가 시작되었다.
이 곳에서 관중들은 서울올림픽 당시 100m에서 칼 루이스(미국)가 9초 92를 기록한 후 21년만에
우리나라에서 9초대의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비록 우리 선수들에 의한 것은 아니었지만...

타이슨 게이(Tyson Gay, 미국)가 자신의 최고기록인 9초69에 못 미치는 9초94로
대회 신기록을 기록하며, 10초 00을 기록한 아사파 파월(Asafa Powell, 자메이카)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남자 5,000m에서 그룹을 지은 채로 코너를 힘차게 돌아 나가는 선수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5m06의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신바예바가
4m85cm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실패..  
이 경기에서는 별 다른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이신바예바가
4m60의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 4연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세계적인 육상선수가 많이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의 호응은 오히려 지난해 보다도 더 낮아 국제대회라는 이미지가 바래진 느낌이다.
처음 시도한 유료관람객 8,000여명을 비롯, 총 3만 5천여명이 이 경기를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하니,
경기장 수용인원이 6만 5천석을 넘는 규모임을 보면 그 절반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경쟁열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관중들의 참여일 것이다.
이는 경기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하나의 척도이기도 하겠지만,
선수들의 기록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물론, 그보다도 육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부터 폭 넓게 확산되어 나가야 하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멋진 경기가 펼쳐질 때마다 환호와 박수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어 줄
관중들의 동원이 무엇보다도 절실해 보이는 것은, 불과 2년여 후인 2011년에는 역시 이 자리에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뤄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