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하노이를 빠져나와 하롱베이로 가는 길 양편으로는
넓은 들판이 길게 펼쳐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들판 너머로 범상치 않은
형상을 한 산들이 시야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넓다란 강을 지나고...






크고 작은 산들도 스쳐 지나가며...

끝없이 펼쳐진 저 들판 구석구석마다 일일이 사람의 손길이
닿았다고 생각하니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기계화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닐테니...
베트남은 지역 특성상 고도차가 크지않은 관계로
물이 잘 빠지지 않아 대부분 논으로 쓸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하노이를 기점으로 남부는 1년에 3모작 까지도
가능하고 북부지역은 2모작을 한다고 하니 잠시도
손을 놀릴 시간이 없을 듯 하다.






서구 스타일의 종교적인 건물도 심심찮게 지나간다.

베트남에서 제일 많이 믿는 종교는 불교가 압도적으로 많고,
로마 가톨릭, 개신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과거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었지만 그 이전부터 중국, 인도의
영향을 받은 불교를 가장 많이 믿어왔기 때문에 불교나
유교만은 탄압하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는 제한적인 종교활동은 허용되고 있으나 집회는
사전에 신고를 해야하며 선교는 아예 불법으로 되어 있다.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농경지나 빈터에 설치된 공동 납골당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베트남에서는 1년 벌어 제사 지내고 20년 모아 장가가고, 평생모아 장례를 
치룬다고 할 정도로 장례식은 아주 성대하게 치른다고 한다.

문묘는 베트남이 공산국가인 관계로 개인소유가 허용되지 않으므로 
장기임대(50~100년)한 자신의 논밭에 봉분묘가 아닌 석관묘의 형태로
하며. 이후 3년이 지나면 파묘하여 화장 후 납골묘로 옮긴다고 한다.






어느 마을의 강변을 지나면서 특이한 모양을 한 대나무로 만든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미 스쳐 지나가버렸지만, 윗부분에 그물을 달아 놓은 것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물고기를 잡는 용도로 보인다.






자신의 앞길을 예측하지 못한 채, 어디론가로 매달려 가는
오리의 무리도 포착되었다.
그냥 보기로는 온통 세상구경에 정신이 팔려있는 듯하다.






얼마나 달렸을까, 어느새 해거름이 몰려오고...
차창 밖으로 눈을 돌리니 어스름 속에 비친
주위의 실루엣이 예사롭지가 않다.
아마도 목적지에 가까웠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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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라오니스 2011.10.22 22:22 신고    

    넓다란 들판을 보니.. 우리나라의 모습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베트남에 논농사가 잘 되는 것이 기후적인 요소만 있는 줄 알았는데..
    땅이 평평하다는 지형적 영향까지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저에게는 귀한 정보입니다.. ㅎㅎ
    종교와 장례.. 베트남의 새로운 문화적 형태를 배우게 됩니다..
    평생을 벌어서 장례를 할 정도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
    오리들의 운명은 어찌 되었을까요?... ㅋㅋ

    • BlogIcon spk 2011.10.23 19:40 신고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이 온통 들판뿐이다 보니, 간혹 나타나는 산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구요.ㅎㅎ
      저 역시 베트남의 지형을 보고 나서야 논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묘소도 들판 한쪽에 쓸 수 밖에 없었겠구요.
      오리는 아마도 물이 풍부한 곳이다 보니 물에 가두어 두고 기를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기도 했었지요. 그러니 굳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ㅎㅎ
      허긴... 그래봤자 결국 운명은 마찬가지겠지만...;;;

  • 2011.10.22 23:5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1.10.23 19:55 신고  

      굳이 기다리실 것까지야...;;;
      옛말에도 있지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ㅋㅋ
      괜히 그 말을 스스로 증명해보이지나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언제나 그렇듯, 깊은 관심에 감사를 드리구요,
      편안한 휴식과 함께 활기찬 한 주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1.10.23 18:01 신고    

    저도 하롱베이는 다녀왔습니다만
    멋진 사진으로 보니 새롭네요 ^^

    • BlogIcon spk 2011.10.23 19:57 신고  

      많이 부족하지만, 당시의 기억을 더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G-Kyu 2011.10.25 11:01 신고    

    베트남의 모습도 우리나라의 모습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인 듯 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이 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
    끝없이 펼쳐진 들판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라 신기 합니다 ^^

    • BlogIcon spk 2011.10.28 16:04 신고  

      다 같은 인간들이 사는 곳이기에 달라봐야 뭐가 그렇게 크게 다르겠습니까.^^
      다만 조금씩 다른 환경 때문에 거기에 매력을 느껴 찾아가는 것이겠지요.
      일단 우리나라와 같이 산이 그다지 많지 않아 확 트여진 풍경이 좋았습니다.^^

  • BlogIcon 복돌이^^ 2011.10.25 12:39 신고    

    마지막 사진의 모습은 약간 스산하고 무섭네요..^^
    여런 길사진들이 그나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듯 해요..^^
    하롱베이는 말로만 들었는데 저도 한번 가고 싶어지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1.10.28 16:42 신고  

      웬지 음산해 보이지요?ㅎㅎ 뭔가가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것 같은 산의 실루엣하며...ㅋㅋ
      길은 모든 생활의 통로가 되기 때문에 주민의 생활상이 가감없이
      그대로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곳에서 보는 모습은 진정한 실체를 보는 것과 같다고 해야겠지요.
      큰 도로가 아닌 동네 뒷골목이라면 아마 더 리얼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