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게 내리는 비는,
모이고 모여 한 방울의 낙숫물이 되어 떨어진다.
그 물방울은 순간적으로 커다란 파괴력으로 나타나고,
이내 온순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물은 때로는 험악한 얼굴로, 또 때로는 온순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물은 양극단의 얼굴을 동시에 가진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물의 일생은 대부분 인간들을 포함한 모든 생명들에게
큰 혜택을 베풀어가는 여정으로 채워진다.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라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의미처럼 한 없이 낮은 자세를 견지하면서 말이다.
물은 곧 생명이다.
따라서 그 물길이 가는 곳마다 자연은 더 강력한 생명력으로
힘차게 떨쳐 일어난다.
이는 물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는 물부족국가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 아닌가.
살아있는 물,
그 맑고 청정한 세상을 꿈꾸며...
.....................................................................................................................................................................................................
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와 경주 하이코(HICO)일대에서 열린다.
각국 정상을 비롯해 170여 개국에서 모두 3만5천여 명이 참가해
현재 세계가 직면해 있는 물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한다고 한다.
물은 생명연장을 위한 필수적이고도 기본적인 권리라고 할만큼 소중한 존재이다.
따라서 물에 대한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 해소는 물론, 물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더 넓게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