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쁜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동네 산, 동녘에는 이미 붉은 기운이...
산 능선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 와중에 해를 향해 나아가는 비행기 하나,
이미 빛을 받은 긴 꼬리는 유난히 밝게 빛나고,
드디어 환하게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그 순간 태양을 향해 던져진 많은 사람들의 기원 속에
슬며시 나의 소망도 하나 덧붙여 본다.
모두가 하나같이 새로운 각오를 다져보는 시간.
어느새 주위를 밝혀놓은 태양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더 강렬한 빛을 토해내며
그 속으로 도망치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