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꼭 한 번은 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벼루어 오던 담양.
그곳에 드디어 첫 발을 내디뎠다.
가장 먼저 가 본 곳은
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다.
주위의 들판은 초록으로 수를 놓고 있고
그 주변을 마치 도열하듯 쭈욱 늘어선
가로수길.
마침 햇빛이 뉘엿해짐에 따라
초록의 들판은 점차 황금색으로 변해간다.
가로수길은 오로지 여행자의 차지인가?
쫒겨난 듯 농로를 따라 오롯이 걸어오는
이곳의 농부.
아마도 이 길은 그들을 위한 또 다른
비상구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보는 이의 입장으론 오히려
정감있는 풍경으로 비추어 진다.
빛이 사라짐에,
그것이 미안해서인지
길 한쪽에만
그 빛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남은 그 빛을 놓칠새라
여행자는 카메라에
그 빛을 꾹꾹 눌러 담아 볼 뿐,
달리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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