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존재하는 생명체,
비록 그 곳이 딱딱한 바위 위 일지라도...
아마 이러한 이유로 인간들은 지구를 떠나 머나 먼 우주로 물을 탐사하며 다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생명이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말이다.








생명체에 생기를 더해주는 비타민이자
생명수이기도 한 물...
그 물이 있기에 만물은 활짝 피어나 기운차게 생동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없이 낮은 곳으로만 흘러 내리기에
인간에게는 겸손과 상생, 그리고 삶의 지혜를 일깨워 주기도 하는 물...
대지는 그 물로써 뭇 생명들을 꿈꾸게 한다.
그리고 충만함으로 넘쳐나게 한다. 








물은 풀에 앉으면 풀색으로 풀이 되고,
꽃에 앉으면 꽃색으로 꽃이 된다.
무색, 무미, 무취의 투명한 액체...
그건 어쩌면 이 세상 그 어느 것과도 쉽게 동화되기 위한
물의 열린 마음을 표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싱그러운 녹색은 더 신선하게, 붉은 색은 더 정열적으로 선명하게...
물은 삼라만상의 때를 벗겨, 자연 그대로의 색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덕분에 자연은 눈부신 색으로 그렇게 다시 태어난다.








밤 공기를 뚫고 소리없이 내려앉은 이슬이 햇빛에 반짝인다.
잠에서 채 깨어나지 못한 열매와 잎들은 찬기운에
화들짝 놀라 일어나 몸을 곧추 세운다.
이들에게 있어서는 감로수에 다름 아닐 이 이슬로,
이제는 부지런히 자라나 몸집을 키우는 일만 남았다.








세상을 적시는 빗방울은 탁해진 공기뿐 만 아니라,
지치고 찌든 자연의 영혼까지 정화시킨다.
충만한 에너지로서 대지를 깨우고 자연을 춤추게 한다.
인간을 포함한 자연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생명수...
그것은 바로 물이라는 고마운 존재이다.








생명의 출발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보석같은 존재이기도 한...


인간에 있어서의 물은 성인의 경우 체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어린이들은 80~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물이 체내의 1~3%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며, 5% 부족시에는 혼수상태,
12% 부족하면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통상적으로 인간은 물을 공급받지 못하면 74시간을 넘기지 못하며,
물만 있으면 90일까지도 생존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것은 물은 곧 생명이라는 의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지구상에서 발병하는 질병의 80%는
물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그 말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물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되는데,
좋은 물로써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이 점차 오염되고 물부족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건강과 생존을 위해서는
물을 아끼고 소중히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 UN에서 1992년에 제정, 선포한 '세계 물의 날'은 매년 3월 22일이며,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이 행사를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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