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나비목 박각시과의 곤충인 작은검은꼬리박각시.
주간에 활동하는 주행성 나방류로, 낮은 야산의 꽃에서 꿀을 빨아 먹는다.
주로 여름과 가을사이에 나타난다.








이 녀석은 다른 일반적인 별류와는 달리 아주 긴 흡즙관(꿀을 빨아 들이는 대롱)을 가지고 있어,
꽃에 내려앉지 않더라도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면서 꿀을 빨 수 있다.
그래서인지 무척이나 신기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이동하는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게다가 한 곳에 지긋이 머물러 있지도 않는다.
오로지 공중비행만 계속할 뿐, 바닥에 착지하는 모습은 아무리 기다려 봐도 보여주지 않는다.
몸의 크기에 비해 운동량이 엄청날 것 같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이 꼬리박각시류의 날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1초에 50번 이상의 날개짓을 한다고 하니...
이와 유사한 동물로는 벌새가 있는데, 녀석은 자그마치 1초에 약 90번의 날개짓을 한다고 한다.








주둥이에 달린 대롱을 동그랗게 말아올린 상태로 목표물에 접근하고 있다.








어느정도 거리가 유지되자, 마치 비행기가 공중급유를 하듯
대롱을 쭉 펴더니 그대로 꽃 속으로 밀어 넣는다.








꿀을 빨아 들이고 있는 중에도 날개는 여전히 바쁘다.








그러나 이 순간도 지극히 짧다.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민첩하기 이를 데 없다.
꿀을 빠는가 싶더니 보면 어느새 다른 꽃으로 옮겨 가 있다.
당연하게도, 카메라를 들이대기 바쁘게 녀석은 이미 프레임 바깥으로 밀려 나 있다.
무척이나 담기 힘든 녀석이다.








꽃 속 깊숙히 대롱을 찔러 넣어 달콤한 꿀맛을 즐긴다.
꽃범의꼬리 꽃 길이를 보면 흡즙관의 길이를 대충 짐작해 볼 수 있다.








빠른 동작으로 쉴새없이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는 작은검은꼬리박각시를 보다가,
꽃을 찾는 여타 다른 곤충들을 보게되면, 상대적으로 무척 굼떠 보인다.
저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꿀을 모으겠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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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유 레 카 2009.09.07 13:27 신고    

    몇일전엔가 ..리딘님이신가..그분이 이새 수목원에서 담았다고 올려셧는데.햐 ,또봐도..신기하기만 하네요.
    너무 잘 잡으셧네요..이런사진 참 담기 힘들던데 말예요 ^^

    • BlogIcon spk 2009.09.07 20:08 신고  

      이것 저것 생각할 틈을 주지 않으니까, 오토포커스에다 놓고 무조건 샷을 날렸습니다.
      꽤 많이 찍었는데, 그 중에서 윤곽이 보이는 것만 대충 추려서...ㅎㅎ
      암튼, 재미있는 녀석이었습니다.^^

  • BlogIcon 쭌's 2009.09.07 13:53 신고    

    와~~ 이런 멋진 지오그라피용 사진을 찍으시다니~~ 대단하세요 ^^

    • BlogIcon spk 2009.09.07 20:28 신고  

      지오그라피 관계자 분이 보시면 화내겠는데요.^^
      그냥, 더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0^

  • BlogIcon raymundus 2009.09.07 14:01 신고    

    앗 spk님도 박각시를..이게 흔히 보이는게 아니라고 하던데 대단하세요..
    정지사진도 아니고 비행샷을..저는 언제나 이런 사진을 ㄷㄷㄷ
    밑에 보이는건 어리호박벌 맞쥬? 똥꼬 검은 벌 ㅎㅎ
    귀한 사진 잘 보고 가요^^

    • BlogIcon spk 2009.09.07 20:50 신고  

      아주 그렇게 희귀하지도 않겠죠?
      다만 눈에 띄지 않을 뿐, 아마 지금쯤 천국님 댁 주위에서도
      녀석들이 이리 저리 휘젓고 다니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주위가 산만한 녀석이라 조금의 끈기가 필요하겠지만,
      아마도 천국님이 담으시면 더 멋진 작품이 될것 같네요.

      어리호박벌... 제가 천국님에게 많이 배워야겠습니다.ㅎㅎ

  • BlogIcon 작은소망™ 2009.09.08 12:58 신고    

    햐 빠르게 날라댕기는 박각시를 리얼하게 담으셨습니다. !!
    대단하세요 ^^
    저는 박각시 첨에봤을때는 벌새인줄 알았답니다. ㅠㅠ

    • BlogIcon spk 2009.09.08 22:36 신고  

      안그래도 그렇게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있는 박각시보다도
      우리나라에는 없는 벌새는 어떻게 더 잘 아시는지 그것이 궁금하다는...^^
      코끼리는 동물원에 가면 볼 수 있지만, 벌새는 아마도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 BlogIcon 라오니스 2009.09.09 09:47 신고    

    동그랗게 말린 대롱이 쭉 뻗은 모습이 재밌습니다.
    1초에 50번이면 1분에는 3000번 날개짓을 한다는 것인데 대단하네요..
    박각시의 날개짓처럼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사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spk 2009.09.09 19:56 신고  

      아마도 저런 체력은 맛있고 영양가 있는 꿀을 많이 먹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신종플루가 극성인 요즘, 놈들이 주위에 얼씬도 못하게 꿀로써 미리 체력보강을 해 두는 것도...^^;;;
      사실,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 녀석들을 보고는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