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든 작든, 그 어디에 있든... 예외는 없다.
어떻게 알았는지 이곳까지 찾아온 가을이다.
울긋불긋 고운 옷을 입고서
단풍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왔다.
가을이 내려 앉은 연못.
현란한 색으로 어지럽다.
오랫동안 물 위로 몸을 드리우고 있자니 지루해진 탓일까.
살랑거리는 바람을 핑계로 슬며시 몸을 흔들어 본다.
가을이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이러한 풍경에 시선을 두는 순간
그 자신 또한 가을이 된다.
소리없이 찾아온 가을,
들리지는 않지만 현란한 색깔 만큼이나
소란스러울 것 같다.
...............................................................................................................................................................................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가 있다.
주위가 온통 환한 색깔들로 가득한 것으로 보아
가을은 이미 이만큼 가까이 와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또, 가까이 다가온 만큼 이별의 시간 또한
그다지 길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강렬한 느낌으로 찾아온 가을이다.
그 유혹은 사람들을 자연 속으로 이끌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또 다른 자연이 된다.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그들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인런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렇듯 인간은 자연을 그리워하고 필요로 하고 있지만,
자연 또한 그러할런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이기만 한 것이 바로 우리들
인간인 것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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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16:04
비밀댓글입니다
저야 뭐... 특별히 한 일도 없이 그냥 빈둥거렸습니다.^^;;;
이 넘의 게으름병 때문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말 멋집니다~!
끝나가는 가을이 아쉬웠는데...포스팅을 보니
가을이 한창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
감사합니다.^^
잡아 둘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데 말입니다.ㅎㅎ
와~우~~~
정말로 제목처럼 가을 빛에 취하게 되네요..~~ ^^
티스토리 달력사진에 올려 보셔도 될듯해요~~ ^^
올해는 단풍구경을 못해서 늘 아쉬웠는데....정말 잘보고 갑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ㅎㅎ 정말이신가요? 감사합니다.^^
복돌님이 심사위원이시라면 앞뒤 재어볼 필요도 없이
바로 출품해 볼텐데 말이죠.ㅋㅋ
너무 아쉽네요.ㅎㅎ
아침부터 취하네요... 취해서 정신이 없어요.. ^^
개인적으로 올 가을은 느낌이 남다르답니다..
가을 단풍이 더 붉게 보이고.. 좋아보인다지요.. ㅋㅋ
매해 가을.. 이토록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ㅋㅋ 설마요...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풍이 이 정도이니
깊은 산 속의 단풍은 얼마나 더 고왔을까요.
그 모습을 접하지 못한 것이 저에겐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화려한 색에 취한 밤입니다. ㅎ_ㅎ
'압권'입니다! ^^
설마... 유흥가의 네온사인을 말하시는건 아니시겠지요.ㅋㅋ
감사합니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색은 의외로 많지가 않은데..
붉은 색, 노란 색 정도..?
하지만, 사진 속에 담긴 가을을 보니..
형형색색의 수십가지의 색으로 물든듯 아름답습니다.
저는 올해 단풍 구경 한 번 제대로 못했지만,
spk님이라도 이렇게 가을을 느끼셨다니 괜히 좋네요! ㅎㅎ
제가 보기로는 색이 단순한 것 같은데, 그 속에서 여러가지 색깔들을 보셨다니
역시 원영님은 감성이 풍부하신 것 같습니다.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영님의 그런 시각으로 담은 단풍작품들을 볼 수 없다고 하시니
저는 그저 아쉽기만 한데요.;;;
정말로 사계절중에 저는 가을이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화사한 붉은 노란색은 저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하니까요..
그리고 다가오는 겨울도 설레이구요..
화려한 가을단풍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겨울은 물론, 당연히... 작은소망님의 계절이라 할 수 있겠죠?
다른 계절보다 더 멋진 야경이 탄생하니까요.ㅎㅎ
단풍 색이 정말 진하고 아름답네요 이제 저 아름다운 잎도 다 떨어져 딩굴겠죠.
보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니까,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이제 이곳에도 앙상한 가지가 많이 보이네요.;;;
가을을 제대로 보고 오셨군요..
그렇게 되었나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