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대구 해맞이 공원에 유채꽃이 만발했다는 소식을 접했었다.
그러나 그곳에 찾아간 것은 보름여의 시간이 더 흐른 지난 5월 초순이었다.








당연하게도 절정의 화려함은 없었다.
때마침 누군가가 곁을 지나가면서 이런 아쉬운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노란 유채꽃으로 장관을 이루었는데...' 라며
혼잣말처럼 내던졌다.
그러나 이미 그 꽃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이제는 푸른 초원이 펼쳐진 듯
또 다른 공간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 사이로 곱게 나 있는 오솔길...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이곳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꺾어버리지는 않았다.
                                한켠에는 뒤늦게 핀 유채꽃이 남아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끌리듯 꽃밭 속으로 파묻혀 들어갔고...
그대로 함께 또 다른 꽃이 되고 있었다.








푸른 하늘과 초록빛 능선은 시선을 정화시키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곳에서는 구태여 서두를 이유도 없었다. 








                                그저.. 열린 풍경만큼이나 마음도 덩달아 넉넉해지는 느낌이었다.








아주 대단한 규모는 아니었지만, 
막힌 도시의 숨통을 틔워주기에는 충분했다.
그러고 보니, 삶의 청량제는 결코  먼 곳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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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드래곤포토 2011.05.17 16:41 신고    

    대단한 규모가 아니라지만 멋진 유채꽃 풍경이네요 ^^

    • BlogIcon spk 2011.05.17 22:22 신고  

      특히 유채꽃의 노란 색깔은 정말 눈부실 정도로 강렬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래서 더 인상적으로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 2011.05.17 17:17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1.05.17 23:04 신고  

      대구가 그렇게 넓었었나요.ㅋㅋ
      사실, 저도 행동반경이 단순하다보니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답니다.^^;;;
      그래도 한때는 도심의 곳곳까지 꿰차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님은 다소 의외인데요. 여러모로 박식하신 분이니... 그런 면이 있으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ㅎㅎ

      대구에 이렇게 시야가 터져 있는 곳이 또 한군데 있지요? 님이 자주 가시는 갈대가 많은 그곳...ㅎㅎ

  • BlogIcon mark 2011.05.18 11:15    

    그야말로 신록이네요. 봄은 참 좋은 계절인데 너무짧죠.

    • BlogIcon spk 2011.05.18 21:41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혹시 그 이유는 기간이 짧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요.ㅎㅎ

    • BlogIcon mark 2011.05.18 23:45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0^*

  • BlogIcon 복돌이^^ 2011.05.18 13:09 신고    

    꽃들 사이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나도 즐거워 보이네요..
    저까지 흐믓한 아빠 미소가 나오게 하는걸요..ㅋㅋ ^^
    대구에도 이런 좋은 곳이 만은듯 하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1.05.18 21:48 신고  

      꽃은 생각보다 아주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감정을 전해주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죠.
      한 송이 꽃도 그렇지만, 이렇게 단체로 모여 있으니 더 그런 느낌입니다.ㅎㅎ

  • BlogIcon 라오니스 2011.05.19 19:08 신고    

    올해는 꽃구경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겨울날씨도 춥고.. 예전보다 늦게 피고.. ㅎㅎ
    광활한 대지에 노란 꽃망울 대시.. 푸른 잎들이 있어도..
    보는 것만으로 봄의 기운을 흠뻑 담을 수 있었습니다..

    • BlogIcon spk 2011.05.21 20:29 신고  

      다른 분들도 아니시고, 봄꽃에 푹 빠져 계셨던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실 정도라면 저는 오죽했겠습니까.ㅎㅎ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라오니스님 덕분에 저도 간접적이나마 봄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G-Kyu 2011.05.19 23:14 신고    

    꽃이 만발한 풍경이 수채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정말 잘 담아 주셨네요 ^^

    눈과 마음이 시원 해 집니다!!

    • BlogIcon spk 2011.05.21 20:35 신고  

      감사합니다.^^ 만약 G-Kyu님 앞에 저런 꽃이 있었다면
      더 멋진 작품을 담아내셨을 것 같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raymundus 2011.05.27 13:10 신고    

    올해는 유채가 좀 늦게 만개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서울근방만 그런건지,,
    작년과 올해 간 날짜를 보면 확실히 더 늦어진거 같아요..
    유채사이로 화사한 여인(?)들의 모습이 참 멋들어지게 어울리는거 같은 생각입니다. ;)

    • BlogIcon spk 2011.05.28 22:36 신고  

      겨울이 워낙 춥고 길게 느껴져서인지 봄이 늦게 찾아 온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유채도 늦게 느껴진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물론, 레이님이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계시니, 실제도 그렇겠지요.ㅎㅎ
      아마도 제 생각에는 만개한 유채 사이라면 레이님이 서 계셔도 아주 멋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