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우도 서쪽 해안에 위치한 서빈백사의 홍조단괴(紅藻團塊).
우도 해안가에 서식하는 홍조류는 광합성을 하여 세포 혹은 세포사이의 벽에
탄산칼슘을 침전시키는 석회조류중의 하나로 보통 직경이 4∼5cm이고
형태는 전체적으로는 구형이며 표면이 울퉁불퉁한 모습을 보여준다.
보통 홍조단괴의 내부조직과 생식기관은 잘 보존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얼핏 보이기는 그냥 작고 하얀 돌덩어리 같지만
사실은 생명을 가진 식물이었다는 말이다.
세월에 몸을 맡긴...
모난 것을 버리고 둥글둥글 살아가라는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지는 이미 오래이다.
한 장의 기왓장에 소망을 담아내다.
집이 없는 업보를 면하게 해 준다는 기와불사.
때로는 자신을 돋보이게하는 자기과시용으로...
또 때로는 소속, 신분, 계급 등 스스로를 나타내고 구분하기 위한 표식으로,
혹은 어떤 일을 기념하기 위한 상징물로...
보이지 않는 삶의 흔적...
비록 지금은 땅 위를 구르는 신세지만
한때는 화려한 자태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적도 있었다.
휘날레, 화려한 인생...
아니, 무작정 화려하기 보다는 향기로운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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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5 09:17
비밀댓글입니다
억지춘향식으로 무리하게 끼워 맞춰본 것임에도 뭔가 조금이라도
감상이 있으셨다니 다행이면서도 의외인데요.ㅎㅎ
항상 열린 마음으로 교감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휴 잘 보내고 계시지요?
제주도는 여러번 갔었지만 우도는 한번도 가보지를 못했어 늘 아쉬워요...
올해 가게 되면 저위 백사장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앙상한 겨울이 지나고 온통 초록의 여름이 이제 오나봐요~~
예 맞습니다.
봄을 건너뛰고 곧장 여름으로 직행할 기세인 것 같습니다.
참으로 종잡을 수 없는 날씨네요.^^;;;
우도는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랍니다.^^
우도의 홍조단괴를 보면 .. 안타까움이 큽니다...
한 때는 동네학교 운동장에 뿌렸을 정도로 많았다는데..
지금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지요 ..
인간의 무지와 욕심이 갖고 온 결과인듯 합니다..
다른 집적도 .. 자연 그대로 두면 .. 영원할 것을 ..
사람이 욕심을 내어 손을 대는 순간 ..
집적은 무너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자연이 만든만큼 자연이 주인일텐데도 그와 무관한 인간들이 개입해서
파괴하고 다닌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아니할 수가 없지요.
결국 위기가 닥치고서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등
법석을 떠는 것을 보면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연을 경시할 때, 결국 그 피해는 인간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