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에서는 살지 않는, 그래서 더 고귀해 보이는 꽃
연꽃이 피어났다.
연꽃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수련과의 수초이다.
인도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땅속줄기는 흙속을 기는데
가을이 끝날 무렵에는 그 끝이 커져 연근이 만들어진다.
연꽃의 꽃말은...
한국 : 순결과 순수한 마음, 소원해진 사랑
중국 : 당신을 생각하느라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일본 : 저를 구해 주세요.
진흙탕 속에서 피지만 주위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아
예로부터 '성자(聖者)의 꽃'이라 불리어 왔던 바로 그 꽃...
순수하고 티없이 맑아 보인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치 밝은 빛을 내뿜는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연꽃은 7~8월에 홍색이나 백색으로 피는데,
꽃이 지고나면 벌집모양으로 생긴 구멍 속에서
도토리 같이 생긴 연씨가 익어간다.
각자의 방 속에 틀어박혀 저마다 홀로 익어가는 연밥.
과피는 매우 딱딱하여 수백년이 지난 후에야 발아하는 경우도 있다.
연밥은 소화기 기능을 돕고 신경쇠약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연자죽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중국에서는 연자(蓮子)가
연달아 아들을 낳는다는 뜻을 가진 연자(連子)와 발음이 같아
결혼식 피로연에는 연밥을 내어놓기도 한다.
커다란 연잎은 두터운 그늘을 드리워 새들의 놀이터가 되어주기도 한다.
연잎은 설사, 두통과 어지럼증, 코피 등의 출혈증, 야뇨증,
어혈치료는 물론, 위장을 튼튼히 만들기도 하며, 정상보다 높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또한 항균작용을 하여 고기를 찔 때에도 많이 이용한다.
아직 피는 것에 대한 확신이 서지않은 탓일까.
필까 말까 살짝 벌어진 듯 오므려진 꽃잎...
연꽃이 하얀 것은 식용으로 사용하지만, 연꽃이 붉은 것은
연근이 질기고 가늘어서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으며
약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말에 가운데에는 '연밥 먹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 뜻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살살 구슬리며 꼬드겨'
기어코 눈길을 사로잡고야 만다.
밤에 꽃잎이 오므라 들기 때문에 붙은 이름, 수련(睡蓮).
수련과 수련속 식물의 총칭으로 세계적으로 35종이 있다.
수련과 연꽃의 차이점은...
연꽃은 수면보다 높게 피고 연잎의 표면은 발수성이 있어
물이 묻지 않으나, 수련은 잎이 모두 수면에 펼쳐진 뜬잎이라
수면 위로 잎이 높이 솟는 경우는 없다.
꽃도 대부분 수면높이에서 피고 잎은 발수성이 없어서
표면에 물이 묻는다.
▶ 관련/ 무안 회산 백련지의 연꽃,
참고/ 인터넷 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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