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도 넓은 가을 하늘에 푹신한 양탄자가 깔렸다.
그 위를 떠 받치고 있는 푸른 하늘...
하늘의 색은 지구 대기권 공기층의 두께에 따라서 달라 보이는데
현재의 대기권은 파란색이 산란되기에 적합한 약 1000km의 두께라고 한다.
만약에 이 두께가 2000km, 3000km로 증가하게 되면 하늘은 붉은색 계통으로
산란을 하게 될 것이며, 반대로 얇아지게 되면 짙은 파란색, 보라색,
짙은 보라색으로 이어지다가 대기권에 공기가 전혀 없어지면 하늘은
검은색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유난히 푸른 하늘은 마음 속까지 깨끗하게 청소를 해 주는 것 같다.
가을 하늘이 유난히 맑아보이는 이유는 상공에 머물러 있던
수증기나 먼지 등이 이맘때쯤 시베리아와 몽골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맑은 고기압에 밀려 정화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가을 하늘은 대기가 맑고 건조하여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파란색이 더 많이 산란되어 더 높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봄의 경우에는 가을과 비슷한 기온을 보임에도 대체로 뿌옇게 보이는데,
이는 기압계의 잦은 변동으로 대기가 불안정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
먼지 등 부유물질이 공기중에 많이 떠 있게 되는데 이 부유물질이
태양빛을 산란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맑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역동적인 구름은
때로는 극적인 느낌까지 불러 일으킨다.
특히 쓰러져 가는 저녁빛은 유난히 자극적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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