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새의 깃털을 연상케 하는 특이한 꽃잎을 가진 부레옥잠.
크고 둥글게 부풀어 있는 잎자루 안에
공기가 가득 들어 있어 물에 뜰 수 있다.
이 잎자루가 물고기의 부레같이 생겼다고 붙은 이름이라 한다.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가시연꽃을
부여 궁남지에서 만났다.
노란 색으로 깨끗하고 소담하게 생긴 왜개연꽃.
정갈하면서도 단아한,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을 꼭 빼닮은 수련(睡蓮).
예쁜 물감으로 채색해 놓은 듯한 아름다움.
몸 속에 뜨거운 불씨를 품고 있는 듯한 열정.
그 모든 것을 다 가졌다.
우아한 자태로 하늘을 향해 거침없이 고개를 쳐든
연꽃 하나,
거칠 것 없는 씩씩함이 돋보인다.
꽃잎이 지고 막 열매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생의 종착역도 점점 가까와 질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