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이 가는 우리네 옛집이다.
밖을 내다볼 수 있게끔
아랫쪽에 조그맣게 뚫어놓은 구멍하나가
따뜻한 체온을 느끼게 한다.
지극히 인간적이다.
비록, 집을 지탱 해주는 벽면이
세월에 이렇게 허물어져 갈지라도
그 안에는 사람이 살고 있네라.
아주 따뜻한 가슴을 가진...
갈라진 틈새로 인간이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방금 누군가가 막 문을 열고 들어간 듯 하다.
비록 문종이는 찢겼어도
그 안에는 따뜻한 훈기로 가득할 것이다.
누군가의 손길이 무수히 닿았을,
그 숨결이 그대로 전해오는...
삶의 흔적이 엿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