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서 찾아 본
나선형 곡선.
바다가 낳은 부산물.
살며시 귀에대면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쏴아하는 찬 바람소리, 바다의 소리...
마음이 울적할때나 드넓은 바다가 한 없이 그리울때
그렇지만 그 곳이 현실에서 너무나 멀다고 느껴질때
이 작은 조개껍질은 언제나 그 넓은 바다로 인도해 준다.
따뜻한 위로의 미소도 함께...
그냥 보면 단순한 푸른 바다일 뿐이지만
그 속에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파도에 부딪히는 자갈들의 아우성과
살아있는 것들의 잔 호흡소리 ...
그리고 어디선가 떠 내려온 온갖 부유물의 종착지.
그 모든것들을 그대로 포용하는 것이 곧 바다다.
넓은 가슴을 가진 큰 바다다.
한차례 거친 물결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 살며시 얼굴을 내민
한 조각의 파편...
이미 그 얼굴엔
파도가 남긴 상처가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