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혼미하다.
도대체 무얼 바라보며 나아가야 하는가?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겨울비가 시야를 흐려 놓기 시작한다.
비다...
비가 내린다.
추운 겨울엔 그냥 차가운 비,
그 무엇도 아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창을 적신 방울에 투영된 또 다른 얼굴 - 겨울,
외로움, 앙상한 가지, 무거운 어깨
그리고...
평범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속의 사진 나부랭이 /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시간을 기록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셔터를 눌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