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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식사를 하고 바닷쪽으로 시선을 던지니
건너편 섬의 능선을 따라 불이 붙고 있었다.
급히 카메라를 가지고 나오니
어느새 그 분위기는 격변해 있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오염되지 않은 공기 때문인지
노을은 붉디 붉었다.
강렬한 인상을 가슴깊이 각인시키고
이내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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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청명한 하늘은 아니지만
구름으로 인해 또 다른 스케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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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날의 저녁풍경이다.

이 곳의 일몰은 무엇보다도 붉다는 것이다.
마치 훨훨 타 오르는 용광로를 보는 듯하다.
태양이 주위의 모든 것들을 집어 삼키고 있다.
심지어 그 푸르던 바다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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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기간동안 이곳의 날씨는 낮과 밤이 달랐다.
비록 구름한점 없는 하늘은 아니지만
낮동안은 그나마 맑은 하늘을 유지 했다.
그러나 해질무렵만 되면 어느곳에서 숨어 있었는지
어김없이 밀려드는 구름과
이를 뒤따르는 빗방울...
그리고 아침이 되면
또 다시 옅어지는 구름층...

- 정박중인 요트뒤로 하루해가 저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