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까매서
좀처럼 표정을 알 수 없는,
그리고 머리가 커서
귀여워 보이기도 하는
새 한 마리.
모양새가 제비를 무척 닮아있는
(그러고 보니 제비인 것 같다.)
한 마리의 새가
축구골대위에 내려와 앉았다.
잔디위를 노니는,
심심하면서도
가냘퍼 보이기도 하는 넘.
누구를 찾는걸까.
야자수위로 내려와
무언가를 외쳐대는....
머릿색이 희어서인지
머리카락이 없어보인다.
쪼금은 안스러워 보이는 인상.
보시다시피 이 넘은
새가 아니라 나비다.
꽃위를 남실대며 날아오르는 폼이
시선을 사로잡길레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러나
때마침 계속 불어오는 제법 강한 바람이
그를 붙들어 두는걸 가만두지 않았다.
계속 추적하면서 따라다녔으나
결국 찍은 사진 중에서 고른 건 이것.
역시나 초점이 명확하지 않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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