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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을 염두에 두고 수평선을 보니
구름도 거의 없고해서
또 다른 그림이 나오겠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또 더 이상의 기회가 없기도 해서
일몰을 찍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카메라를 가지러 방으로 갔다가 나와보니
허걱 .............

그새 .............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한다.
....................

바로 머리위를 쳐다보지 않은게
실수라면 실수였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날씨...
넘어가는 해의 주위엔 구름이 거의 없어
윤곽이 선명할거라 생각했는데
빗줄기에 가려 금새 흐려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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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하필 태양이 있는 왼쪽은 흐리면서
세찬 비가 오고있는 중이고
오히려 배가 있는 오른쪽은
그나마 봐줄 만 하다.

우째 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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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에 괜히
비가 오지 않는 배쪽으로 카메라를 돌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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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배쪽으로 접근하고 있는
국지성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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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하늘은 이미 대부분
칠흙같은 어둠으로 가려졌고
하늘의 한쪽만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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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수분사이에 분위기는
낭만과 분위기가 충만한 일몰이 있는 풍경에서
서둘러 방콕모드로 들어가는
비오는 날의 저녁풍경으로 반전되어 버렸다.

그래도 그 나름의 색다른 경험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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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구름위에는 아직도 밝음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면서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