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삼아 들러 본 금호강변, 그 습지에 형성된 작은 연못위로는
노랑어리연꽃이 활짝 피어나 주위를 환하게 수 놓고 있었다.
반갑게도 연못의 가장자리에는 지난 겨울에 만났던 왜가리가
여전히 이 곳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흔한 여름새이지만, 겨울을 나기도 하는 텃새이기에...
오랜만의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반가운 기색이 전혀없다.
아니, 오히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곧장 몸을 피해 버림으로써 노골적으로 거부해 버린다.
물 위를 가득 덮고 있는 꽃잎들로 인해 물 속의 상태는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그저 발을 딛고 그대로 서 있어도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게 한다.
보여지는 식물들,
그리곤, 보이진 않지만 여전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을 물 속의 생명들...
이미 이 곳은 한 여름의 풍경 그대로다.
적막감에 한편으로는 나른함마저 느껴지는...
이 곳에선 무슨 일이든지 서두를 이유는 없다.
물론, 아쉬울 것도 없다. 그저 여유로운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그만일 뿐이다.
아마도 그것이 이들이 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는 이유일런지도 모른다.
2008/12/09 - [Landscape] - 대구 금호강에서 -1
2008/12/11 - [Animal] - 대구 금호강에서 -2
금강호인가보군요..몇일 정신없이 바쁜일이 있어 여유롭게 보질 못하고 이제사 느긋이 감상하러 왔습니다. 연꽃이라하면 딱 떠오르는게 분홍이나 선홍색이었는데 노란연꽃이 이렇게 피어있는걸 보니 색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인가봐요 spk님의 여유로움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충남 서천에 있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그 금강호 말인가요?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 가보고 있습니다. ^^
금호강은 대구를 감싸고 흐르는 낙동강의 지류로,
제가 찾은 이 곳은 인공적으로 생태공원 같은 곳으로 조성되어 있지 않은 곳이라
많은 사람이 찾질 않는 곳입니다.
그게 오히려 이 곳에 살고있는 넘들에겐 다행인 셈이죠.
그리고 천국님이 바쁘신 것은 이미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그럴수록 꼭 챙겨야 하는 것, 아시죠? 바로 건강이라는 거. ^^
소리없이 이야기하는 강의 절제된 표정과 풍경이 압권입니다^^*
오! 잠시 봤는데도, 멋진 산의 모습이 시선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네요. ^^
사진 실력이 보통이 아니신것 같습니다.
세담님,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나.. 압권이라는 표현은 과찬인 것 같습니다. ^^;;
편안한 저녁이 되시길...
노란색꽃들이 총총이 박혀있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노란병아리를이 떼지어 노는 것 같아요...ㅎㅎ
아침부터 환해집니다...
대구쪽이 매우 덥다고 일기예보에서 나오던데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저도 노란병아리를 뒤따라 들어갈뻔 했습니다. ^^

예~ 햇볕이 장난 아니네요. 말 그대로 사우나 한증막 같아요.
그래도 아직 그늘은 괜찮은 것 같아요. 살랑살랑 바람도 불어 주는게...θ.θ~zzz
편안하시죠?
흐미.. 이쁘네요.. 나중에 날이 선선해지면 저도 촬영하러 한번 가야겠습니다..ㅋㅋ
저도 플래드론님의 작품을 언능 보고 싶습니다. ^^
플래드론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이렇게 방문을 받고나니 그저 미안함만 앞서네요.
장맛비가 오는 밤, 편안하게 보내시길...
아 저도 대구인데 금호강 정겹습니다..아 그리고 .RSS와 링크 등록하겟습니다..이뿐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감상하기 아주 좋네요 ^^
가까이 계신 분이네요. 반갑습니다. ^^
어제 답방을 드리면서 사진과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시고,
거기에 더해 나름의 철학도 가지고 계신 분으로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러나 저는 모든 방면에서 실력이 일천하다는 이유로 애초부터 혼자놀기로 시작했었고,
소통 또한 익숙치 않다보니 아직도 그 흔한 RSS구독을 않고 있구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쁘게 봐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왠걸요..
블로그는...정보와 소통과 공유가 생명 아니겟습니까 ㅋㅋㅋㅋ
자주 찾도록 하겟습니다..
^^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
어멋~~
제가 찍었던 바로 그 자리 같네요..
강촌마을 앞..금호강요..
고모령 지나서 팔현마을로 들어가지 않으셨는죠..
아직도 그곳엔.. 노랑어리연이 있고
물닭 5마리가 놀고 있드라구요..
어느 곳인들 비바리님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있을까 싶네요.
이 곳은 저 나름대로는 한적하다고 생각한 곳인데 말이죠.ㅎㅎ
다음지도를 살피다 한 번 가봤는데, 처음 갔을 땐 끝부분에 찻길이 없어 좁은 길을 겨우 통과해서 헤메며 빠져 나왔다는...
그냥, 되돌아 나오면 될 것을 굳이...^^;;;
그런데 아직도 노랑어리연이 있다구요?
추위에 강하다더니.. 그래서 그런걸까요?^^
여름 늪사진을 보니 빨리 여름이 왔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래도 피사체가 다양한 따뜻한 계절이 좋겠죠.
저도 너무오래 움츠려 있다가 보니, 그 날이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