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지금, 우리들 주위에서는 소리없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오늘 보이는 풍경은 어제의 그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좀 더 주의깊게 바라보면 분명 어제의 그 모습은 아니다.
아마도 이제 막 마주친 가을의 흔적인 듯, 초록의 생동감으로 가득 넘치던 공간이
누런빛으로 하나 둘 채워지기 시작한 탓이리라.
그러나 이 녀석에게 있어서의 가을은 벌써 지나간 것 처럼 보인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먹거리로써 풍성함을 기대하겠지만,
이들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생존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열매를 맺어 땅으로 떨어 뜨리거나 바람에 실어, 혹은 동물의 몸에 묻어
종족을 유지함과 동시에 영역의 확장을 꾀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몸에 달고 있는 것을 하나 둘씩 떠나 보냄으로써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가을의 문턱에서
벌써부터 혹독한 겨울을 준비해 나가는 이들의 지혜는 본능에 가깝다.
이제 곧 앙상한 뼈대만 남게 될...








아직은 푸른 잎을 달고 있지만, 이미 가을은 너무나 가까이 와 버렸다.
그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기에, 가지마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방울을 달고
이제 막 풍성한 결실의 축제를 준비한다.








그렇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생의 정점으로, 온 몸을 뜨겁게 불사르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이제껏 햇볕과 바람 등 대자연과 마주하며 지내온 결산의 시간이기도 하다.
어쩌면 오늘을 위하여 긴긴 기다림으로 오랜시간을 버텨 왔는지도 모른다.
그 장함에, 그 대견스러움에, 이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생을 맘껏 노래하리라.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이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이나무의 열매.
산지의 숲속에서 자라며 정원수, 분재 등 관상용으로 심는다.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의 낙엽소교목인 모감주나무의 열매.
염주나무라고도 하며, 열매는 꽈리같이 생기고 3개로 갈라져서 3개의 검은 종자가 나온다.
이 종자로 염주를 만들기도 한다.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칠엽수과의 낙엽교목인 칠엽수의 열매.
열매는 삭과이고 거꾸로 세운 원뿔 모양이며 3개로 갈라지는데 10월에 익는다.
종자는 밤처럼 생기고 끝이 둥글며 붉은색이 도는 갈색이다.
종자에 녹말이 많으므로 타닌을 제거한 후에 식용한다.


참고/ 네이버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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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심민경 2009.09.10 15:23 신고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 BlogIcon spk 2009.09.10 22:52 신고  

      아~ 감사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 BlogIcon 활활이 2009.09.10 15:28 신고    

    사진 잘 보고 가요^^
    두 번째 사진...올챙이알에 눈이 내린 것 같네요 ㅎㅎㅎㅎㅎ;;;;; 참 보기 힘든 묘한 장면처럼 보이네요 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spk 2009.09.10 23:21 신고  

      그런가요? 상상력이 풍부하시네요.
      이미 올챙이알이 많이 떨어져 나가버려 조금은 썰렁한 모습이 되어버렸는데,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
      행복한 금요일이 되시길...^^

  • BlogIcon 유 레 카 2009.09.10 15:55 신고    

    흐흐 점점 가을의 정점을향해가는 모습이라서 ..감상 너무 잘하고 있답니다.^^

    • BlogIcon spk 2009.09.10 20:48 신고  

      어찌보면 지금은 좀 어중간해 보이는 것 같아요.
      여름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연한 가을도 아닌게 말이죠.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풀숲도 기웃거려 봤는데, 잠자리만 활개를 치고 다닐 뿐, 너무나 조용하기만 하더군요.
      그 많던 벌레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너무 집 주위만 두리번거리다 보니 다들 보기 싫어서 도망가버린걸까요.^^;;;

  • BlogIcon raymundus 2009.09.10 19:51 신고    

    네번째 사진 열매색깔들이 참 이쁘네요..올해 할머님댁 감나무를 베어버린다고 하시는데..방학때마다
    갈때면 할아버님이 감나무밑에서 키를 재곤 표시를 해두곤 하셨지요..칫솔을 매달아 두기도 하는 용도기도 했고..
    이젠 장대로 급하게 먼저 익어버린 홍시를 따먹지도 못하겠어요..

    • BlogIcon spk 2009.09.10 21:54 신고  

      예전에 표시해 둔 그 키도 지금은 많이 자라 있겠죠?

      어릴때 저의 고향동네에도 그렇게 감나무가 많았었는데...
      감꽃을 따서 먹는 것은 물론, 목걸이도 만들고, 아직 채 익지도 않은 감을 따서 소금물에 삭혀 먹기도 했고,
      또.. 나무꼬챙이에 감을 꽂아서 멀리 던지는 놀이도 하는 등, 여러 많은 기억이 있어서
      다른 어느 나무보다도 더 친근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감나무의 숫자가 점차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네요.

  • BlogIcon 작은소망™ 2009.09.11 06:34 신고    

    가을이 익어갈수록 외롭기만 합니다.!!
    겨울이 찾아오면 저는 밤거리를 또 헤멜듯 합니다. ㅎㅎ
    하지만 가을은 겨울이 오는돋안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 BlogIcon spk 2009.09.11 19:06 신고  

      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어서 빨리 겨울이 찾아와서 소망님이 밤거리를 헤메고 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실수록 저는 더 많은 작품을 대하게 되겠지요.ㅎㅎ

      외로운 가을은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죠.
      가을인가 싶으면 벌써 겨울이 가까이 와 있을테니까요.

  • BlogIcon 라오니스 2009.09.11 11:20 신고    

    날씨도 쌀쌀해지면서..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들판에 벼도 여물어가고.. 저희집 감나무도 불게 물들어가네요..ㅎㅎ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BlogIcon spk 2009.09.11 19:31 신고  

      좋으시겠습니다. 집에 감나무가 있으시다니..
      아마도 이만큼 와 있는 가을을 아주 제대로 느끼고 계실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무르익어가는 이 가을엔 라오니스님에게도 아주 멋진 사랑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의 열매만큼이나 속이 꽉찬, 그런...ㅎㅎ

  • BlogIcon blueway 2009.09.11 11:31 신고    

    형형색색이 화려한 방울이 달린 건 뭔가요?
    처음 보는것들이 많네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spk 2009.09.11 19:56 신고  

      층층나무의 열매로 알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인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고맙고요, 행복한 주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flowerbud 2009.09.11 12:36    

    가을을 연상케 하는 열매, 나무 들이 많네요~ >_<
    아침 저녁으로만 쌀쌀하지~ 낮에는 아직 여름인듯한데.. 거기는 벌써 가을이 왔나봐효~.
    이제 가을을 담으러 저도 밖으로 가봐야겠어요~~ .
    이번 주말엔 봉평 메밀꽃 축제 갑니다~ ㅋㅋ 댕겨와서 메밀 꽃 보여드릴게요~.ㅋㅋ

    • BlogIcon spk 2009.09.11 19:38 신고  

      반가운 말씀입니다. 저도 가고 싶었는데, 대신 가 주신다니 너무나 고마운데요.ㅋㅋ
      가셔서 즐건시간 보내시구요. 멋진사진, 기대하겠습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구요~~^^

  • BlogIcon 쭌's 2009.09.13 16:20 신고    

    풍성한 가을만큼이나 몸도 마음도 풍성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 BlogIcon spk 2009.09.13 21:36 신고  

      열매, 과일 등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뿌듯하죠.
      가을이라는 말만 들어도 풍족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 2009.09.14 16:5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09.09.14 21:54 신고  

      너무 좋게만 봐 주시는 건 아닌지...ㅎㅎ
      감사드리구요. 편안한 저녁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BlogIcon markjuhn 2009.10.13 00:28 신고    

    제가 장비를 하나 구입한 것은 이런 사진 보면서 덩달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막상 기기를 사고 매뉴얼 공부하는데 이것 장난이 아닙니다.

    • BlogIcon spk 2009.10.13 21:55 신고  

      사실 저도 매뉴얼 다 읽어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제 작품이 신통찮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물론, 기본적인 조작법은 아셔야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 저것 눈이 가는대로 많이 찍어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수한 상황만 아니라면 웬만한 노출, 포커스 등은 기계가 알아서 잘 해주니까 말이죠.^^
      처음부터 매뉴얼에 너무 얽메이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하나 하나씩 배워나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