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겨울이 찾아온 산속, 한적한 호수...
얼핏 보기에는 그저 적막하고 황량하기만 한 그 속에도 움직임은 있다.
얼지 않은 수면의 고요한 일렁임,
잠시 스쳐가는 가벼운 바람에도 크게 과장하듯 몸을 낮추는 갈대,
그리고 또...








햇빛을 받으며 여유를 즐기고 있는 물오리들도 있다.
그런데 얼핏 보기에는 이 작은 호수는 오롯이 그들을 위한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있는 듯하지만, 정작 주위를 들러보면
먹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건지...








                               꽁꽁 얼어버린 수면위를 뒤뚱거리며 조심스럽게 걸어 다니는 두 마리의 거위.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다정한 모습이다. 
                               그것만으로도 아주 따뜻하고 정겨운 풍경이다.
                               이 추운 겨울, 혼자가 아닌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보이지는 않지만, 추위에 냉랭하게 얼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저 속에는 분명 또 다른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잔뜩 말라버려 생명이란 없는 듯 보이지만,
때가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또 다시 시퍼렇게 되살아 날... 
은연중에 아직은 멀기만한 봄에 대한 희망이 조심스럽게 읽혀진다.



...............................................................................................................................................................................





'뼈 속에 스며드는 추위를 겪지 않고서야 어찌 매화 향기를 얻으리오'

혹독함이 더 할수록 그 끝은 더 달다고 했던가.
그 믿음은 곧 희망이 되어 오늘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줄곧 앞만 보며 쫒기듯 달음질 쳐 가는 이 세상에,
때로는 잠시 멈추어 서서 뒤를 되돌아 볼 필요도 있다.








                               그리고 지난 그 흔적을 되짚어 가다보면, 당시에는 미쳐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념들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수정하고 다듬어 가다보면 앞으로의 삶에 대한 
                               훌륭한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있는 풍경  (0) 2011.02.27
겨울바다  (12) 2011.02.15
겨울소경(小景)  (14) 2011.01.20
가을의 뒤편에서...  (22) 2010.12.09
가을... 그 빛에 취하다 - 4  (16) 2010.11.22
가을... 그 빛에 취하다 - 3  (0) 2010.11.21
  • BlogIcon 복돌이^^ 2011.01.21 19:00 신고    

    겨울 갈대의 모습이 더더욱 스산하고 춥게 느껴지네요..ㅎㅎㅎ ^^
    당연히 겨울이니까 추워야 하는데..ㅋㅋ ^^
    얼음위를 걸어가는 새들 발바닥은 안시려울까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spk 2011.01.24 19:04 신고  

      특히 물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은 기름샘을 가지고 있어, 그 기름을 털에 발라
      차가운 물로부터 피부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털에 쌓여 있지 않은
      다리같은 부분은 피의 흐름을 조절해서 열의 손실을 막기도 한답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발이 다소 시리긴 할 것 같네요.ㅎㅎ

      그런걸 보면, 고맙게도.. 조물주가 미리 추운 겨울에도 모두 다 잘 살아나갈 수 있게
      나름대로 안전장치를 해서 세상에 내보내는 것 같습니다.ㅋㅋ

  • BlogIcon G-Kyu 2011.01.21 21:07 신고    

    겨울의 분위기가 제대로 느껴집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만나니 겨울은 정말 매력이 있는 계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 BlogIcon spk 2011.01.24 19:18 신고  

      그렇지요. 계절마다 독특한 풍경을 펼쳐 보여주니 인간에게 있어서는 아주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겨울속에서 매력을 찾으셨으니, 이제부터 G-Kyu님은 겨울이 결코 두렵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ㅋㅋ

  • BlogIcon 작은소망™ 2011.01.22 06:29 신고    

    겨울의 추위가 그대로 전해지네요 ^^!!
    정말로 올해는 유난히 더 추운거 같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BlogIcon spk 2011.01.24 19:22 신고  

      ㅎㅎ 죄송합니다. 추우신데 따뜻한 풍경을 전해 드리지 못해서...^^;;;
      그렇더라도 마음만은 항상 따뜻하게 지켜나기시길 바랍니다.
      우리 설날을 앞두고 가장 먼저 받아보는 새해인사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작은소망님도 행복한 설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 2011.01.22 09:3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pk 2011.01.24 20:03 신고  

      ㅎㅎ 역시 저보다는 훨씬 고상하시네요.^^
      ***님은 아랫목에서 동화책을 읽으셨지만, 저는 추운 겨울날 이불속에서 만화책과 씨름을 했답니다.ㅋㅋ
      아주 매서운 추위였지만, 제게 있어서도 썰매·동치미 국물은 물론,
      구슬·딱지치기 등도 모두 다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요즘 세대들도 그런 인간적인 추억들을 쌓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감사합니다.^^

  • BlogIcon 라오니스 2011.01.23 23:44 신고    

    오늘도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올겨울.. 유난히 추워요..
    저는 날씨도 춥고.. 마음도 춥고.. 이래저래 고생입니다... ㅋㅋ
    그래도 겨울이 있어야 봄이 오는 것이겠지요..
    하얀눈이 녹고.. 새순이 솟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

    • BlogIcon spk 2011.01.24 20:11 신고  

      눈이 많이 내렸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추위에 빙판길이 되면 무지 불편하지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옆구리 시린 라오니스님의 마음 이해 합니다.
      그 시린 가슴을 채워줄 좋은 분이 어서 나타나 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저 역시 따뜻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BlogIcon mark 2011.01.24 23:36    

    망원렌즈에 대한 질문하나.... 제가 가지고 있는 Lumix GF1의 45-200mm 렌즈가 힘이 부족한 것 같아 Lumix 의 100-300 렌즈를 추가 구입하려 하는데 (35mm 로 환산하면 200-600mm라고 합니다.) 과연 당기는 힘이 45-200 보다 확실히 강해질까요?

    • BlogIcon spk 2011.01.26 01:07 신고  

      방명록에 답글 드렸습니다.^^

  • BlogIcon 비바리 2011.01.25 17:16 신고    

    이거 ㄴ완전 작품들이로군요
    아름답습니다.

    • BlogIcon spk 2011.01.25 21:10 신고  

      적어도 주남저수지, 우포늪 정도는 되어야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ㅎㅎ
      괜히 부끄러워지는데요.*^^*